천년의 전승과 혁신〈도약·재현〉 전
9.19~9.29 통인화랑
오태환 한양여자대학교 도예과 교수
대자연은 물론이고 인간이 만든 인공물을 포함하는 삼라만상에는 그것들의 물성과 표상이 있다. 이와 같은 물성과 표상을 고려하여 형태를 부여하는 행위에 대하여 ‘조형예술’이라고 한다. 예술은 작가의 의식과 관계가 깊지만, 의식적인 행위로만 얻을 수 없는 것이 예술이기도 하다. 작가의 내면에 잠재된 무의식이자 의식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무의식無意識은 의식되어 있지 않은 현재의 정신 특성으로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작가의 정신 활동의 일환이기 때문에 스위스의 철학자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은 무의식의 다양성과 그 방대한 세계를 체계적으로 밝혀내려는 노력에 일생을 바치기도 하였다.
지난 9월 ‘통인갤러리’에 모습을 드러낸 녕수寧帥 작가의 도자 조형작업은 〈도약跨越과 재현再現〉이라는 작품을 통하여 이와 같은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한 철학적 작가관의 흔적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의식되지 않은 현상에 대하여 추상적 회화의 기법과 같은 흙과 불에 의해 표현된 유동성은 우연성에 의한 유기적인 형태로 보이지만, 불과 점토의 예측할 수 없는 많은 변수들조차 작가의 부단한 노력과 열정에 의하여 상당 부분 의도한 우연의 효과를 얻은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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