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경Meekyoung SHIN
〈사라지고도 존재하는 The Abyss of Time〉
조각상, 도자기, 불상 등 다양한 문화유물을 재현에 가깝게 조각하는 작가 신미경. 그의 작품을 총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폐허 건축물과 부식된 도자기, 미이라 같은 인체 형상 등 오랜 시간성을 고 체화시킨 작업들을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형태는 물론 화려한 색감과 문양을 복제하듯 만든 도자기와 화장실과 야외에 놓여 마모되고 부식된 아프로디테비너스 조각상, 표면에 여러갈래의 금이 생긴 비누 프레임 등 과거의 연 장선상에서 선보인 작품과 소개되지 않은 작업들도 나란히 공개했다. 이번 전시와 작품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 야기를 작가와 인터뷰로 나눠보았다.
Q. 이번 신작은 아르코미술관 전시를 위해 본격준비했다고 들었다. 지난해 말부터 오갔던 기획과정에서 오픈까지 1년도 채 안되는 기간이었는데, 시간이 부족하진 않았나.
신 사실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건축프로젝트에 대한 아이 디어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시작한 것도 있지만 오래전부 터 관심있던 것을 구체화했다. 대부분의 전시가 이렇게 진 행된다. (전시)제안을 받은 후 처음부터 생각하기란 어렵 다. 외국처럼 2-3년 전에 미리 논의가 이뤄져 개인전이 열 리기도 하지만 국내는 보통 전 해 말쯤 결정해서 그 다음해 에 진행이 된다.
Q. 비누벽돌로 쌓아만든 건축프로젝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자세히 설명한다면.
신 건축프로젝트는 기마상원작을 모각한 대형 기마상 이후에 큰 규모의 건물이나 석조 건축물을 짓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 작했다. 박물관에 돌덩어리가 있다고 하면 어느 건축물에 서 떨어져 나온 것인데, 이건 그냥 돌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히스토리를 가진 돌인 것이다. 히스토리가 있다는 건 겪어 온 환경, 날씨, 관객 등 다양한 조건이 반영된다는 의미다. 이것이 곧 풍화프로젝트의 컨셉인데, 여기서 발전적인 단 계로 건축물을 짓고 싶다는 생각에서 진행하게 됐다.
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8년 9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