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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월호 | 작가 리뷰 ]

김학균 -생경한 풍경
  • 편집부
  • 등록 2018-09-07 15:36:19
  • 수정 2018-09-07 17: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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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생경한 풍경 Unfamiliar TableScape〉


8. 4~8.14 서울 통인갤러리
이홍원 여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1「East by Northwest」 29.5×29.5×1.5cm, porcelain, 1250°C, Gold Luster & Color decal, 800°C
2「Can you tell me where am I ?」 29.5×29.5×1.5cm, porcelain, 1250°C, Gold Luster & Color decal, 800°C
3「TableScape Cup II」 8×8 ×9.8cm, porcelain, 1250°C, Gold Luster & Color decal, 800°C


기器에 장식된 ‘생경한 풍경’에 부쳐
작가 김학균은 미국 유학 당시 미니멀한 형태의 물레 작업을 주로 했다. 흙의 물성을 표현한 미니멀한 기器의 형태들로 그 형태와 놓인 위치에 따른 상호 관계성 과 의미를 설명하면서 개념적 자기 사고를 규명해 냈 었다. 일종의 모더니즘적 미니멀 형태의 설치 작업이 라 할 수 있고, 극히 자연적이고 동양적 사고를 상징 화 해서 담아내는 추상적 작업이었다. 그러던 그가 요즘 신표현주의적 작업 경향을 보여주 고 있다. 신표현주의新表現主義는 추상 미술에 대한 반동 으로 1980년대에 유럽과 미국에서 일어났다. 개념적 으로만 흐르던 추상미술에 반해 신표현주위는 형상성 과 예술성에 대한 회복을 추구했다. 신표현주의 작품 은 구성·구도에 있어서 전통적 기준을 거부하고 현대 사회의 가치관을 반영하였으며 무언가 메시지가 있는 것 같으나 정확히 답하기 애매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즉, 보는 이들의 해석에 맡기려는 의도가 포함돼 있다. 이상과 규범, 질서의 틀을 거부하고 자유스러운 개인 의 상징체계를 구축하는 신표현주의 형태의 작업은 어 쩌면 작가 김학균에게 자연스런 작업 행보였으리라 생 각한다.


동양과 서양 이미지의 엉뚱한 만남
작가는 잘 연마한 잔의 표면에 부富를 상징하는 ‘부엉 이’를 전사全寫하여 넣거나 고구려 벽화에 나올 법 한 수 렵의 장면과 근대 전쟁의 한 장면을 병치해 놓거나, 꽃 을 장식해 넣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상관성 없는 이미 지들이 어울려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그것들에게서 한 가지 공통점을 찾아 낼 수 있다. 바로 ‘생명’이란 의미다. 생존을 위한 수렵 과 삶과 죽음의 행위가 그 형상 속 의미를 수놓고 있는 것이다. 그의 표면 장식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형식이 바로 쉬르리얼리즘초현실주의에서 많이 썼던 데페이즈망 depaysement 기법인데, 어떤 물건을 일상적인 환경에서 이 질적인 환경으로 옮겨 원래의 성격을 배제하여 물체끼 리의 기이한 만남을 현출시키는 기법이다. 살바도르 달리나, 르네 마그리트의 생경 生硬한 형태들의 조합을 통해 나타나는 무의식과 잠재의식을 나타낸 작품처럼 이해해도 무방하겠으나, 그의 작업은 오히려 위에서 설명한 신표현주위적 기저 위에서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어쨌든 이 두 미술사조의 특징은 추상주의의 반동으로 나온 미술사조이기에 그러하고, 신기하게도 작가 김학균의 작업이 추상적 개념 미술에서 신표현주 의로의 흐름 또한 자연스럽게 그렇게 이어졌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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