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난파선과 도자기
<대항해시대, 바닷길에서 만난 아시아 도자기>
2017.11.28~2018.3.4 해양유물전시관
에디터 김기혜
베트남, 먼 나라 이웃 나라 1 꾸라오참 난파선에서 출수된 베트남 도자기 (왼쪽 첫째줄 두 번째) 「백자청화상마문주자 白磁靑花象馬文注子」 베트남 동아시아로 묶이는 한국·중국·일본의 문화는 역사적으로 긴밀한 영향관계 속에서 레왕조, 15세기, 14.5×24( h)cm, 꾸라오참 난파선,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 (왼쪽 첫째줄 세 번째) 「백자청화봉황형주자 白磁淸花鳳凰形注子」 베트남 공존해왔고, 현대에도 지속적으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베트남이라는 나 레왕조, 15세기, 12.5×26( h)cm, 꾸라오참 난파선,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 (왼쪽 둘째줄 두 번째) 「백자청화도형주자 白磁靑花桃形注子」 베트남 레왕조,
라는 언뜻 듣기에 상대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국가이다. 그러나 도자기의 역사를 공 15세기, 15×16.7( h)cm, 꾸라오참 난파선,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 부하다 보면 동아시아 옆, 중국 문화권의 영향 속에서 일찍부터 도자기를 생산했던 몇 안 되는 나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간 베트남의 도자기는 한국에 소개될 기
2 난파선 발견 위치가 표시된 베트남 지도
3 정크선 모형
회가 많지 않았으나, 이번 해양유물전시관의 교류전 을 통해 15세기부터 18세기에 걸친 베트남 및 태국, 중 국 도자기를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베트남 해안은 아시아에서 인도차이나 반도의 바닷길 을 지나 인도와 아라비아반도까지 펼쳐지는 실크로드 바닷길에서 반드시 거쳐 가게 되는 곳이었다. 이로 인 해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선박이 베트남의 항만과 포 구에서 상품을 중계했으며, 베트남이 통일국가를 이룬 10세기 이후 18세기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자체의 해 상교역 또한 크게 발전했다. 베트남의 무역품 중 도자 기는 ‘상스안남sanhs.AnNam,安南陶瓷’이라 불렸으며, 특히 중국 명나라가 항구를 폐쇄한 기간1371년~1657년에 동남 아시아와 일본·유럽 등 세계 각지로 수출됐다.
이번 <대항해시대, 바닷길에서 만난 아시아 도자기> 전시는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와 베트남 국립역사박물 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것이다. 수많은 선박들이 베트 남을 거치며 해상 실크로드를 오갔던 까닭에, 베트남 해역에서는 여러 척의 난파선과 해양유적이 발견됐다. 베트남의 수중고고학 성과를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로 서, 이번 전시에서는 1990 년 이래 베트남 해역에서 수 중발굴조사가 이루어진 15척의 난파선 중 베트남 국립 역사박물관이 공식적으로 발굴에 참여한 5척에 실린 유물을 소개한다.
전시 주요 유물은 꾸라오참Cao Cham, 15세기, 혼점Hon Dam,
15세기, 빙투언Binh Thuan, 16~17세기, 혼까우Hon Cau, 17세기와 까마 우ICa Mau I, 17세기 등 난파선 5척에 선적되어 있던 도자기 다. 이 중 꾸라오참 난파선은 15세기 경에 제작된 베트 남 도자기가 중점적으로 실려 있었으며, 같은 시기에 생산된 중국 및 태국 도자기 일부가 확인된다. 우리나 라 해역에서 발견된 신안선에 중국 용천요 청자가 가 득 적재되어 있었던 것처럼, 베트남 해역의 난파선에 는 베트남의 도자기가 실려 있는 경우도 있지만 태국 이나 중국 등 인근에서 생산된 도자기가 발굴되기도 한다.
베트남의 난파선과 도자기
총 5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로비 및 입구에 마련한 1·2부 섹션에서 베트남의 도자기와 역사에 대한 배경 지식을 소개하며 시작된다. 1부 ‘대항해시대, 베트남 바다를 항해하다’에서 난파선 모형과 지도를 통해 해상 교류가 활발했던 베트남 해역의 상황을 보여준다. 2부 ‘해상실크로드, 아시아 청화백자로 물들다’에서는 베 트남·중국·한국의 청화백자를 함께 전시해 동시대 도 자기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몄다. 이 를 통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베트남 도자기를 보다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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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8년 3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