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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월호 | 전시리뷰 ]

박기용 <오월상차림>
  • 편집부
  • 등록 2018-02-10 01: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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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5.18 서울 계동 근대화상회

 

서울 계동길에 위치한 공예문화상품점 근대화상회에서는 5월 2일부터 18일까지 테이블 위에 신선함을 더해줄 박기용 작가의 식기를선보였다. 네모나게 뚫린 중정을 중심으로 빙 둘러선 ‘口’자 구조의한옥에서 작품들은 어색함 없이 공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박기용 도예가는 단국대를 졸업한 후 문하생 시절을 보내며 비교적오랜 시간 생활자기를 만들어 왔다. “생활자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형태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1mm의 작은 차이가 느낌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림을 배제한 형태에 집중합니다.”라고 말하는 작가의 식기에는 언뜻 조선백자의 느낌이 묻어난다. 실제로 작가는 조선백자를 작업의 교과서로 삼고 현대적인 형태와의접목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그 결과 작품에는 단아하고 깔끔한 선과 동시에 비대칭적이며 투박한 요소들이 공존한다. 하얀 도자기의피부에 종종 핀 철, 투박한 듯 자연스러운 전 등이 하나의 기물에어우러진다.

“조선백자의 흔들림이 아름다운 이유는 기물을 만든 도기장의 심성이 깃들어 있음이기도 합니다. 물레를 기본 성형방법으로 하는저로서도 그 마음을 이해하고 물레질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점이라 생각합니다. 인위적으로 흔드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표현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또, 요즘 생활방식에 맞게 쓰임의 용도, 크기 등을 고려하고 더욱편한 디자인을 만들려는 작가의 노력 덕분에 선조들의 백자처럼 박기용의 백자도 미감과 실용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공간 근대화상회는 2013년 6월 북촌 계동에 자리 잡았다. 이후 지속적으로 한국적인 요소를 갖고 있는 작가들을 찾아냈다. 김덕환금박장, 이재원 도예가, 이정미 도예가, 박홍구 목공예가 등 이곳에서 소개한 작가들은 한결같이 ‘근대화상회스러운’ 미감을 갖고 있다. 현대적이기 보다는 옛것과 오늘날을 매개하는 이들을 주로 소개했기 때문이다. 또한 안성주물이나 푸레그릇, 한지 등 다양한 우리 것들을 알리는 일에도 집중했다. 그러나 15번째로 열린 이번 박기용 도예가의 전시를 마지막으로 근대화상회 계동 오프라인매장은 휴식기를 가진다. 대신 온라인사이트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모던마켓플레이스에서 근대화상회의 아이템들을 만나볼 수 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6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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