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많은 도예가들이 모여들어 교류하는 도자도시 경덕진
경덕진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 산업으로만 10세기 동안 중단되지 않고 유지해 온 도시이다. 한때 경덕진의 「원청꽃무늬도자기」는 유럽인들이 황금과 군대로 교환을 해야 얻을 수 있었고, 역사적으로 명시대에는 중국의 90%의 도자기가 경덕진에서 생산되었다. 사실상 오늘날의 경덕진이 그전보다 여러 분야로 발전하기에 이른 것은, 그곳에서 활동하는 많은 도자 관련 사람들이 각기 다른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기 때문이다. 경덕진에는 전통적인 도자분야도 존재하고 국제적인 도예작가들이 모여들어 창작하는 모습, 젊은 세대의 도예가들로 인해 새로운 도자기가 창조되는 모습도 공존한다. 본고에서는 중국도자 중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덕진 도자 현황을 전세계 도예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국제창작센터 두 곳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삼보국제도자기촌
전통의 색이 강한 경덕진에게 새로운 창문을 열어준 곳은 ‘삼보(삼바오)국제도자기촌’과 ‘낙천도자기실’이다.
경덕진 삼보(삼바오)국제도자기촌은 경덕진시의 동쪽 외곽의 아름다운 농촌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국제도자센터로 불리며해외의 도예작가들이 직접 찾아와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곳이다. 창작시설 운영뿐만 아니라 관련 강의와 세미나가 열리고, 디자인 작품 연구, 도자전문 갤러리, 미술관 운영 등 창의적인 국내외 도자기 작가의 작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최근 이곳에서열린 전시는 <2015 중국·네델란드 현대도자기 봄 전시회 : 융>이었다. 이 전시의 기획은 네덜란드의 유명한 델라도자기 갤러리가 맡았다. 전시회에는 각기 다른 국가의 유명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전시회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많은 도예전공 학생들과 젊은 도예가들이 이곳을 방문했고 호응을 얻었다. 삼보국제도자기촌은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보수적이고 낙후된 경덕진의도자문화 환경을 변화시킨 장본인으로 이제는 국제적 도자창작이념을 선도하는 주요한 거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낙천도자기실
또 한 곳은 낙천도자기실이다. 이곳은 경덕진 도자기 조각 공원안에 자리하고 있다. 낙천도자기실의 운영 방식은 삼보국제도자기촌과 비슷하다. 현대 도자 갤러리와 국제 도예가 작업실이 있으며, 매주 주말마다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들의 실습 강의가 진행된다. 삼보국제도자기촌과 다른 점은 주말에 열리는 도자시장이다. 매주 토요일 아침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우수한 도예전공 학생들이 참여하는 ‘창의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이 전시회에 참가하는 이들은 대부분 경덕진도자대학의 학생들로 총 100여개의 노점이 열려, 그곳에서 생활식기와 도자액세서리, 도자소품, 조각 등을 전시, 판매한다. 이곳의 활성화는 전통과 역사성이 강한 경덕진 도자의 개념을 이 시대에 맞는 창의성과 새로운디자인이 필요하다라는 개념으로 변화시켰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창의시장’은 크게 유명해졌고, 매주 주말이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상해에 거주하고 있는 필자의 친구들도 금요일이면 종종 상해에서 경덕진으로 비행기를 타고 찾아와 도자기를 구매해 돌아가기도 할 정도다. 이곳에 참여하는 어떤 학생은 반나절 동안 5000인민폐(원화 약 87만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그것이 심지어 외주 주문을 포함하지않은 현장판매 금액이니 그곳의 빠른 활성화를 가늠할 수 있을것이다. 낙천도자기실의 책임자는 “이곳의 학생들은 졸업전시회후, 작품들을 어디에다 둬야 할지 고민을 하고, 경덕진에 남아서활동하는 것이 맞는지도 고민합니다. 우리는 그들이 이곳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제 경덕진은 낡은 것을 타파하고 새로운 것을 세워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변화하지 않는다면 더 어려운 상황이 초래될 것입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6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