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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2월호 | 작가 리뷰 ]

인도 작가 비놋 다로즈Vinod Daroz
  • 편집부
  • 등록 2018-02-04 23:23:01
  • 수정 2018-02-04 23: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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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레위의 지속적 변혁Ongoing Alterations on the Wheel

「Silent Shloka series」 Wheel thrown and altered ceramics, H25×W10×D3.5inches, 1300℃, 2014

 

 

‘사다나Sadhana’는 흔히 인도요가, 미술, 혹은 영적수행 등과 같이 쓰이는 말이다. 굳이 영적 의미가 내포돼 있지 않더라도, ‘사다나’는 탁월하고 높은 수준의 기술이나 상상력을 얻기 위해 집중적 훈련이 필요할 때 하는 수많은 행위를 말하기도 한다.
작가 비놋 다로즈Vinod Daroz는 이런 종류의 훈련들을 여러 세대 동안 그의 가문을 통해 전해 내려온 보석세공의 전통으로부터 자연적으로 얻게 되었다. 그의 작업에서 돋보이는 디테일함과 수려한 마무리들은 오랫동안 여러 세대를 거쳐온 그의 집안의 독특한 장인 정신과 가족 간계승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도예가로서의 길은, 특히 인도 뉴델리의 유명한 도예가인 그의 삼촌P.R. Daroz으로 부터 영향을 받았다. 본래 평범한 조각도였던 그는, 대학에서 공부하는 동안 졸업 이후에 전업도예가로서 살아갈 다양한 도예에 관련된 경험을 삼촌을 통해 미리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가 대학시절을 보낸 곳은 ‘바로다’ 혹은 ‘구자랏’ 등의 미술커뮤니티가 활발한 대학도시였다. 그곳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적 자원들은 결국 그가 고향인 ‘안드라 프라데쉬’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그곳에 남아 작가로 활동하는 것에 큰 역할을 하게 됐다.
비놋 다로즈Vinod Daroz는 거의 모든 학창시절의 방학기간을 자신의 작업 범위와 역량을 넓히는 데 소요했고, 추후 도예공방 작가로 활동하기위한 철저한 준비기간으로 활용하고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자료 수집하는 것으로 보냈다.
브호팔Bhopal의 브하랏 브하반Bharat Bhavan, 폰디체리Pondicherry의 골든 브릿지 포터리Golden Bridge Pottery, 그리고 영국에 있는 그의 제자인 피터이즐리Peter Illsley와 샌디 브라운Sandy Browon 등은 작가 비놋Vinod이 자신의 작품구상과 작업을 위한 의식확장에 절대적 도움을 얻는 대상들이다. 특히 최근 작가가 참여했던 한국과 터키, 중국, 파키스탄,말레이시아 등에서 열린 각 지역 도자기축제나 전시회, 워크샵 등은 많은 도예가를 만나고 그들과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좋은기회들이었다. 또한 그 여행들은 잘 정제된 세밀함을 천천히 표현하길 좋아하는 그의 스승인 욧스나 밧Jyotsna Bhatt과 급진적으로 많은직업을 하는 작업방식으로 바놋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삼촌P.R.Daroz과의 격의 없고 심도 깊은 대화를 지속하게 한다.
작가 비놋 다로즈Vinod Daroz는 자신의 신체를 본떠 흙으로 빚고 아주높은 온도에서 구워내는 제작방식에서 매우 뛰어난 기량을 지니고 있다. 또한 매우 예민하고 독특한 유형의 유리 팔레트 작업들도오랫동안 발전시켜왔다. 그는 스스로 작업에 대한 열정을 한층 더강화시키기 위해 인도 타밀나두 지역의 칸치프람과 안드흐라 프라데쉬의 스리사이람 불상과 조각들이 있는 함피의 천여개 남근상Lingas 등을 아이템으로 삼기 위해 템플타운을 자주 방문한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매우 정교한 그의 여러 작품들 중 특히 꽃병과 접시, 항아리, 대접들은 돌조각에서 보이는 서정적 터치로 마치 옛 유물을 떠올리게 하고, 또 금이나 청동작품은 그의 가풍의흐름에서 찾을 수 있는 보석세공의 장식적 기교를 떠올리게도 한다. 물론 그의 작품들 안에는 인도 전역에서 확인 할 수 있는 독특한 인도식 패턴이나 디자인을 담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영가나 명상을 통해 매우 강조되어 영혼을 울리는 듯한 감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작가는 작품 속에 담긴 형태와 이미지의 상징적 연출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따라서 큰 접시 위 정교한 연꽃의 이미지를통해 만다라를 표현하거나 꽃잎이나 꽃술을 통해 암시적인 남녀의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것들은 모두 남성적 혹은 여성적 에너지를 껴안은 우주적 합일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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