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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1월호 | 뉴스단신 ]

한·중 협력 장작가마 축요 - 한광요 (3)
  • 편집부
  • 등록 2018-02-04 22: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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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요의 첫 가마 소성. 가마지붕을 3단계 높이의 중국 전통 목조건물 형식으로 지었으며 검정 기와로 마무리 했다.

 

축요 한 후, 첫 불을 땔 때에는 가마의 여러 곳에 콘을 설치해 세심하게 가마 내부의 온도를 측정한 이후 내부 온도를 균일하게 조절해야 한다.이때는 벽돌의 높이와 가마재임 마지막 단계에 불벽을 쌓는 것으로 불길을 조절할 수 있다. 벽돌 4장의 불통 위에 다시 피라미드 형상으로 불벽을 쌓아 불길이 벽쪽으로 분산되게 함으로써 가마 내부의 온도를 균일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가마재임을 끝내고 8월 11일 첫 가마 소성을 실시하였다. <중·한 우호건설 ‘한광요’ 완공>이라는 현수막까지 내걸린 이날에는 취재를 위해 경덕진 지역 TV방송과 많은 신문기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한광요 측에서는 돼지 한 마리를 고사용으로 준비하였고, 100여명의 축하객들과 장작가마에 관심이 많은 도예가와 도예전공 학생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첫 불을 붙였다.좋은 소성 결과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내는 고사는 한국식과 중국식으로병행해 진행됐다. 2만 발의 폭죽이 터지고 제사 이후 향불을 가마 주변에서 수시로 피우며 소성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한국식 고사와는 다른 색다른 점이었다. 한국에서는 가마신이 여성이라 전해져 오고 있으나 중국에서 가마신이 남성이라는 속설도 다른 점이었다.
1번 칸은 봉통의 역할과 무유소성칸으로 설계하였기에 봉통의 길이를 2m로 하였고 봉통의 바닥은 숯이 쌓이지 않도록 하고 연료를 절약하기위해 공기가 통할 수 있도록 로스트를 설치했다. 내화벽돌로 4장 높이의 기둥을 불의 흐름에 맞춰 쌓고 다시 가로로 벽돌을 덮어 숯이 덜 쌓이도록 설계했다. 또한 소성 마지막 단계에 재를 날려야 하는 과정 때문에 송풍기 2대를 투입할 수 있도록 공간도 만들어 주었다.필자가 근무하는 원광대학교 장작가마의 경우에는 좋은 화목을 구매하기가 어렵고 비싸기 때문에 건축현장에서 폐기하는 합판이나 못이 박혀있는 폐목을 사용하기 위하여 봉통 입구를 넓게 열어놓고 소성을 하였지만 다행히 경덕진에서는 좋은 화목을 구할 수 있어 봉통 입구를 내화벽돌 두장 두께로 문을 막고 장작 투입구와 아래 부분에 송풍기 투입구 겸공기가 들어 갈수 있는 두 개의 구멍을 내어주고 봉통을 막고 소성을 할수 있어 나무가 많이 절약되었다.무유소성은 1,250-1,300도 즈음부터 송풍기를 불어 재를 날려주어야 효과적으로 재유가 형성된다. 그러나 너무 많은 시간 송풍기를 사용하게 되면 유약이 과다하게 착유돼 흘러내리기 때문에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또한 잡목을 사용하게 되면 숯이 많이 쌓여서 온도를 상승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송풍기를 이용하여 온도도 상승 시키고 재도 날려주어 2중 효과를 볼 수 있다. 무 유소성의 가장 중요한 기법은 일단 온도가 점토의 적절한 소성온도에 다다른 후 1시간에 약 20도 정도 온도를 내려주면서 시간을 끌어주어야 유약이 고르게 기물 전체에 착유되며 좋은 색상을 만들어 낸다. 즉 백자토의 경우 1,280도 까지 상승한 후 1차로 재를 날려주고 1,260도로 내려서 약 1시간 정도 끌어주면서 다시 재를 날리고, 다시 1시간 후에는 1,240도 정도 내려서 끌어주어야 한다. 만일 1,280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경우 가마 내부의 온도는 1,300이상으로 상승하게 되어결국 기물이 주저앉게 되고 부분적으로 유약이 흘러내린다. 온도를 내려주면서 시간을 끌어 주어야 기물 전체에 고르게 그리고 두텁게 재가 착유되며 재유의 특성이 잘 표현된다. 만일 청자토를 사용하게 되면 1,250도 정도에서부터 시간차를 두고 온도를 내려주어야 한다. 백자토일 경우가장 좋은 색상을 내어준다. 백자토의 경우는 연한 새우색에서 연한 밤색계열로 색상을 만들어 주지만 청자토의 경우에는 짙은 밤색에서 검정에 가까운 밤색을 표현할 수 있다. 점토내의 산화철이 많이 작용되기 때문이다.
소성의 마지막 단계에는 중간염 정도의 환원소성으로 마무리해 주면 좋은 색상을 얻게 된다. 장작가마는 대부분 환원소성을 하게 되지만 마지막 단계에는 의도적으로 약 30분정도 환원으로 끌어주다가 소성을 마무리 한다.봉통칸의 소성이 끝나면 약 30분정도 봉통의 나무가 완전히 불꽃이 사그러 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2번 칸을 소성해야 한다. 바로 2번 칸을 소성하기 시작하면 봉통칸의 남아 있는 나무에서 연기가 발생해 기물의 전부분에 지저분한 검은 색상의 그을음이 발생할 수 있다. 봉통칸의 온도가 1,240도로 마무리가 되고 나면 1번칸은 1,100-1,150도 정도가 된다. 봉통 칸에서 충분하게 예열을 하지 않을 경우 온도계 상에는 1,100도가 되어도 2번 칸의 유약을 녹이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온도 상승이 잘되지 않는다. 결국 봉통에서 충분한 예열을 해 주었을 때에 2번칸은 물론 윗칸에서의 소성이 수월해진다.
과거 전통장작가마를 소성했던 불대장들이 말씀하시기를 “장작가마는 도자기를 구워 내는 것이 아니라 가마를 구워내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말의 의미는 결국 가마의 벽돌이 충분이 온도가 상승되어 가마를 구워내는 느낌으로 소성을 해야 기물이 고르게 잘 익는다는 뜻이다. 온도계만 믿고 가마 내부의 온도만 상승했을 경우, 결국 효과적인 유약 표현의 결과를 얻지 못하며, 특히 봉통의 예열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2번 칸은 잘 녹지 않기 때문이다.
2번과 3번 칸에는 내화갑과 상판을 이용하여 유약을 시유한 기물을 재임하였기 때문에 중간염으로 서서히 온도를 상승시켜야 한다. 그 후 1,280도 까지 올려서 유약을 녹인 후 약 20-30도 정도 온도를 내리고 오히려 30분정도 산화염으로 끌어준다음 마무리해야 유약의 색상이 좋아 진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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