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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월호 | 해외 ]

청화백자, 영감을 주다 미국 의류 브랜드 ‘보데가Bodega’의 청화백자 패턴 스니커즈Sneakers
  • 편집부
  • 등록 2018-01-10 17: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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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보스턴에 위치하고 있는 의류 브랜드 ‘보데가Bodega’는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 있는 운동화 제조업체 ‘필링 피시즈Filling Pieces’와의 기술제휴로 명나라 청화백자 문양을 모티브로 한 스니커즈를 지난 5월 7일에 신상품으로 선보였다.
운동화의 윗부분은 반복적인 기하학적 문양과 식물 문양, 그리고 중국 명대의 건축 문양이 신발 전체를 촘촘하게 메우고 있고, 운동화 밑창 부분엔 하얀 여백을 주어 전체적으로 시각적 안정감을 준다. 또한 신발 끈에 짙은 파란색을 사용하여 다양한 파란색의 농담을 나타냈으며, 역시 짙은 파란색을 안감으로 신발 안쪽 전체에 사용하여 스니커즈의 안쪽과 바깥쪽을 동일한 컬러 톤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해주고 있다.
제품 개발팀은 이 새로운 스니커즈의 디자인 콘셉트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명나라 청화백자를 접할 때 오는 감동은 도자기의 독특한 문양과 색감 그리고 완벽함에 가까운 장인정신으로부터 옵니다. 필링 피시즈Filling Pieces와 보데가Bodega는 월드 클래스의 명나라 청화백자 문양에 최신의 제조기술을 접목하여 청화백자 스니커즈를 제작했습니다. 매끄러운 자기의 표면을 표현하기 위해 부드러운 가죽과 천연고무를 사용했지만, 사용하는 재료와는 별개로 기본적인 창작 포인트는 명대의 청화백자와 같습니다. 즉, 아름다운 것을 창조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을 만지고 싶은 본능적인 충동을 갖게 하는 것이죠.”

 

시각적으로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파란색과 흰색의 배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색상 조합 중에 하나다. 청화백자는 원나라 때 ‘일칸국’에 편입된 페르시아에서 도입된 코발트 안료로 백자 위에 파란색 그림을 그린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후 점차 발전해 14세기에는 유럽으로 수출되어 유럽인들에게 ‘시누아즈리Chinoiserie’라는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중국풍의 예술적 취향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유럽에서 청화백자를 모방한 흔적은 16세기 네덜란드 델프트웨어Delftware에서 볼 수 있으며, 18세기 영국에서 디자인한 ‘윌로우 패턴Willow pattern’에서도 찾을 수 있다. 윌로우 패턴은 유럽에서 현재까지 사용되는 가장 사랑받는 문양 중 하나로, 옛날 중국에서 부유한 관리의 딸과 그 집에서 일하는 하인의 슬픈 사랑이라는 중국 설화를 바탕으로 1780년경에 영국인 토마스 민톤Thomas Minton이 디자인했다.

 

18세기에 이르러 인쇄술의 발달로 패턴을 옷감에 프린트할 수 있게 되자 윌로우 문양은 명·청 시대의 청화백자 문양과 함께 도예가는 물론 각 산업분야의 디자이너들이 애호하는 패턴 모티브로 거듭나게 됐다. 1956년 로저 비비에Roger Vivier가 디자인한 크리스챤 디올Christian Dior ‘블루 앤 화이트 여성용 구두’와, 1957년 미국 여배우 그레이스 캘리Grace Kelly가 파리의 패션쇼에서 선보인 ‘블루 앤 화이트 꽃무늬 스커트’를 기점으로, 청화백자 문양은 이제 패션 산업뿐만 아니라 신발, 가구, 벽지, 커튼, 액세서리, 가방 등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친숙한 모티브가 된 것이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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