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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월호 | 전시토픽 ]

무더운 여름, 청량한 백자와 함께 <2016 백자의 여름>
  • 편집부
  • 등록 2018-01-10 17: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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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6.17~7.17 양구백자박물관

양구백토 유약 세미나’에서 김덕호 서울대 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코끝에 맺힌 풀 내음이 상쾌한 강원도 양구에 도자를 향한 열정으로 가득한 학생들이 모였다. 양구백자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2016 백자의 여름>은 전시에 앞서 지난달 16일 양구백자와 백토의 활용, 그리고 청화기법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는 세미나와 워크숍을 진행했다. 도예가와 도예 전공자는 물론, 양구군민들도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양구백토 유약 세미나’, ‘청화기법 연구 워크숍’, ‘공예가를 위한 재활 트레이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서울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 및 여러 도예전공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행사 내내 활발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동안 양구군과 양구백자박물관은 양구백자 및 양구백토의 활용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양구백자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왔다. 연구 활동의 일환으로 양구군은 지난 2012년부터 서울대학교와 MOU 체결을 통해 양구백자연구소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번 ‘양구백토 유약 세미나’는 양구백자연구소와 서울대학교 연구원들이 그동안 실험 작업한 1,000여 개의 양구백토 유약 시편과 태토 실험 결과를 정리, 보고하는 자리였다. 발표자로 나선 김덕호 서울대 연구원은 양구백토의 성분 분석과 조합 실험을 통해 얻어낸 결과를 ‘제겔식’으로 풀어내 양구백토의 활용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양구백토를 기본 원료로 고령토나 진주백토 등 다양한 재료들을 혼합해 양구백토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실사용에 용이한 조건으로 만드는 방법을 설명했다. 또한 투명유로서 양구백토의 장점과 효과들을 설명하며 유약 활용의 ‘경제성’과 ‘실용성’ 등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청화기법 워크숍’은 전통적인 양구백자에서 쓰이고 있는 청화기법에 대한 설명과, 나아가 청화백자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 논하는 자리였다. 발표자 박태성 성신여대 교수는 청화 하회 장식기법에 대한 개관과 함께 도안 그리는 법, 붓과 안료 등의 도구를 설명했다. 또 백자의 현대화에 있어서 청화기법이어떤 방식으로 경제성을 꾀해야 하는지도 설파했다. 박태성 교수의 발표에 이어 참가자들 모두가 함께하는 워크숍이 진행됐다. 밑그림과 채색, 농담 표현 등 청화백자 작업과정을 여러 단계로 구별해 한자리에서 전체적인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도예전공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많이 참여한 세미나였던 만큼, 직접 보고 배우면서 손수 체험해볼 수 있었던 워크숍에 대한 호응이 뜨거웠다.
마지막으로 장시간 물레 앞에 있어야 하는 도예가들을 위해 유용한 스트레칭 수업이 이어졌다. 전문 퍼스널 트레이너인 김태우 강사의 재능기부로 진행된 워크숍은 참가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한껏 즐거운 분위기가 조성됐다. 좋은 작품을 위해서는 역시 작가 개인의 체력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시간이었다.
한편 기획전 <2016 백자의 여름> 전시는 워크숍이 진행됐던 양구백자연구소 바로 옆, 양구백자전시실에서 준비가 한창이었다. 따로 기획 전시실을 두지 않고 기존에 전시되고 있던 양구백자 유물들과 함께 서울대와 성신여대 교수진과 석·박사 졸업생 및 양구백자연구소 연구원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작품은 모두 양구백자 유물과 양구백토를 바탕으로 디자인 및 제작되어 기존의 유물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통적인 양구백자를 현대적인 미감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은 모두 양구백토를 태토 혹은 유약으로 활용해 푸른빛을 간직한 백자의 청량함을 자랑했다.
<2016 백자의 여름>전시는 6월 17일부터 7월 17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양구백자박물관은 전시기간 중 오픈일부터 6월 26일까지 <양구 여름 도자판매전>을 동시 진행해 무더운 여름날 양구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시원한 양구백자의 미감을 눈으로 전하면서 동시에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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