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의 경제상황이 힘들잖아요. 젊으니까 할 수 있는 것들을 도전하고 있어요. 사회적 기업이라는 생각을 갖고 바라보는 분들도 있지만, 그것과는 다른 정직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공예사업이라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Interview
Q 아직 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온라인 공예 포트폴리오, 공예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 쉽지 않은 길이었을 것 같습니다. 크래빌리를 열게 된 계기와 만들게 된 과정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Q 도예계에서는 조금은 생소한 단어인 ‘메이커 무브먼트’, ‘메이커 네트워크’, ‘메이커 픽’이란 표현을 사용하시는데, 이 단어에 대한 뜻은 무엇인가요?
차 ‘메이커 네트워크’란 말 그대로 메이커Maker들과 관계된 네트워크를 말합니다. 크래빌리는 공예가라는 말과 함께 ‘메이커’라는 창작자들을 지칭하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역하면 ‘만드는 사람’이란 뜻이에요. 그 중 공예가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이커 문화라는 커다란 흐름 안에서 이 시대의 공예가들은 도전과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한 개인만의 성공이 아닌, 다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여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메이커뿐만 아닌 크래빌리와 같은 조력 집단들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둘이 만나 치열하게 고민해야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메이커스 픽이란 2017년도에 ‘크래빌리 라운지’라는 크래빌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섹션이에요. 보통 다른 곳에선 <이달의 작가>와 비슷한 영역입니다. 메이커스 픽에서는 이달에 주목하는 작가, 메이커들을 조명하고 소개합니다. 특히 메이커스 픽은 작품 자체를 조명하고자 하는 기존의 포트폴리오 서비스들과의 차별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유명한 하나의 작품도 중요하겠지만, 다양한 역량과 기술을 가진 개인으로서의 메이커들을 조명하고자 했습니다. ‘메이커 무브먼트’란 용어는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제조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는 움직임을 일컫습니다. 현재는 아두이노, 3D프린터 등 기술과 보다 밀접한 영역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제조계의 혁신, 기술, 공유, 1인 제조 등의 이슈를 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공예와 가장 멀어 보이는 영역에서 크래빌리는 공예와 공예가들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크래빌리가 이러한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닿아있으면서 느낀 점은 기술만 있다고 하여 무언가 뚝딱 만들어지지는 않더라는 점이었습니다. 만들고자 하는 아이디어와 열정, 기술과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부분을 통해 공예가들은 필요합니다. 생각보다 공예가들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들이 많고 더 큰 변화와 도전이 가능합니다. 크래빌리에서는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메이커 문화로 보다 적극적으로 이끌어가야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어요.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3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