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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월호 | 뉴스단신 ]

크래빌리 crabily
  • 편집부
  • 등록 2018-01-08 17: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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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의 경제상황이 힘들잖아요. 젊으니까 할 수 있는 것들을 도전하고 있어요. 사회적 기업이라는 생각을 갖고 바라보는 분들도 있지만, 그것과는 다른 정직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공예사업이라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Interview
차민승
크래빌리 대표

 

Q 아직 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온라인 공예 포트폴리오, 공예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 쉽지 않은 길이었을 것 같습니다. 크래빌리를 열게 된 계기와 만들게 된 과정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차민승(이하 차) 첫 시작은 국민대학교 도예학과 과소모임인 창업동아리였어요. 해가 거듭될수록 도예과 이외의 타과 학생들인 영상학과, 디자인학과, 경영학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조금씩 성장하게 된 것이 지금의 크래빌리에요. 각 과마다의 전공 지식으로 각각 할 수 있는 영역을 나눈 후 크래빌리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어요. 보통은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생각하지만 공예과를 나오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진로에 대한 고민은 똑같잖아요. 공예가로 살아가는 게 쉽지 않다는 사회적 인식과 취업률을 요구하는 세상이니까요.
Q 어떤 방식으로 크래빌리가 운영되고 있는 중인지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차 처음에는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크래빌리에 입점하다가 이후에는 대학원생, 전업 작가 작품도 입점하고 있어요. 공예품을 대중들이 원하는 이미지로 재가공하는 것이 크래빌리가 하고 있는 역할이에요. 국민대 도예과를 다니면서 학생들과 작가들이 만든 도자기 및 다양한 공예 작업물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온라인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샵인샵Shop in shop’(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매장형태)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요. 올해는 조금 더 많은 작가와 작품을 모을 수 있는 무료 온라인 포트폴리오 서비스인 ‘크래빌리 라운지’와 020 플랫폼 ‘크래빌리지’를 주력으로 운영될 예정이에요.
Q 공예기획사가 하는 일은 어떤 것이 있나요?
차 공예가들이 작업하기 힘든 구조와 환경을 바꾸는데 노력하고 있어요.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재미를 잃지 않고 꾸준한 작업을 하려면 무엇보다 경제적 여건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공예에 관심을 갖도록 작가들과 함께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소위 공예가들을 위한 연예기획사로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Q 도예계에서는 조금은 생소한 단어인 ‘메이커 무브먼트’, ‘메이커 네트워크’, ‘메이커 픽’이란 표현을 사용하시는데, 이 단어에 대한 뜻은 무엇인가요?
차 ‘메이커 네트워크’란 말 그대로 메이커Maker들과 관계된 네트워크를 말합니다. 크래빌리는 공예가라는 말과 함께 ‘메이커’라는 창작자들을 지칭하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역하면 ‘만드는 사람’이란 뜻이에요. 그 중 공예가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이커 문화라는 커다란 흐름 안에서 이 시대의 공예가들은 도전과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한 개인만의 성공이 아닌, 다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여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메이커뿐만 아닌 크래빌리와 같은 조력 집단들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둘이 만나 치열하게 고민해야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메이커스 픽이란 2017년도에 ‘크래빌리 라운지’라는 크래빌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섹션이에요. 보통 다른 곳에선 <이달의 작가>와 비슷한 영역입니다. 메이커스 픽에서는 이달에 주목하는 작가, 메이커들을 조명하고 소개합니다. 특히 메이커스 픽은 작품 자체를 조명하고자 하는 기존의 포트폴리오 서비스들과의 차별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유명한 하나의 작품도 중요하겠지만, 다양한 역량과 기술을 가진 개인으로서의 메이커들을 조명하고자 했습니다. ‘메이커 무브먼트’란 용어는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제조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는 움직임을 일컫습니다. 현재는 아두이노, 3D프린터 등 기술과 보다 밀접한 영역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제조계의 혁신, 기술, 공유, 1인 제조 등의 이슈를 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공예와 가장 멀어 보이는 영역에서 크래빌리는 공예와 공예가들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크래빌리가 이러한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닿아있으면서 느낀 점은 기술만 있다고 하여 무언가 뚝딱 만들어지지는 않더라는 점이었습니다. 만들고자 하는 아이디어와 열정, 기술과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부분을 통해 공예가들은 필요합니다. 생각보다 공예가들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들이 많고 더 큰 변화와 도전이 가능합니다. 크래빌리에서는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메이커 문화로 보다 적극적으로 이끌어가야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어요.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3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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