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실 식기(20세기 초)를 이용한 덕수궁 석조전 내 대식당 테이블세팅 재현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의 첫 번째 황제였던 고종은 개항 이후 근대적인 제도와 문화를 도입하려 노력했고, ‘구본신참舊本新參(옛 것을 근본으로 새 것을 참고한다)’을 바탕으로 1897년 대한제국을 세운다. 그로부터 120년이 지난 2017년,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은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2월 28일 ‘대한제국’ 상설전시실을 새로 단장하여 선보였다. 개편된 전시실의 가장 큰 변화는 먼저 전시 공간이 약 30% 정도 확장되었다는 점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고종이 업무를 보던 덕수궁의 정전正殿인 중화전中和殿을 옮겨 놓은 공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축소된 크기로 인해 중화전의 웅장함이 반감한 면이 있지만, 한눈에 고종의 정무政務 공간을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화전을 나와 전시 방향을 따라 왼쪽으로 들어가면 고종의 즉위식을 기록한 보물 제1901-3호 「대례의궤大禮儀軌」, 대한제국의 국가 행사를 보여주는 「신축진찬도병풍辛丑進饌圖屛風」, 고종이 법궁으로 삼은 경운궁慶運宮(현 덕수궁)을 중건한 의궤慶運宮重建都監儀軌 등 관련 자료를 중심으로 다양한 대한제국기 유물을 1부 ‘황제와 제국의 탄생’과 2부 ‘대한제국 황궁, 경운궁’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고종과 석조전의 양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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