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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월호 | 뉴스단신 ]

움직임Moving에서 무브먼트Movement로
  • 편집부
  • 등록 2018-01-08 14:11:05
  • 수정 2018-01-08 14: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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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직임을 만드는 방법 : 움직임을 만드는 사물>
  • 2017.5.18~6.11 프로젝트박스 시야

이상민 「100 objects」 황동, 호두나무, 오크나무, 체리나무, 2016

우란문화재단(이사장 최기원)은 2017년 우란초대전 <움직임을 만드는 방법 : 움직임을 만드는 사물>전에서 ‘움직임’이라는 단어를 통해 동시대의 풍경과 창작자들의 해석을 소개한다. 사물들은 움직임을 만드는 매개가 되고, 사물을 통해 움직임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이 전시는 작년 런던과 홍콩에서 순회전 형식으로 열린 <움직임을 만드는 사물: 한국 현대공예의 새로운 접근(박경린 기획)>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다. 지난 전시가 해외에서 국내 공예가의 움직임이 드러내는 한국의 문화적 개별성을 강조했다면, 이번 전시는 움직임이 갖는 무국적적이고 공통적인 화법에 중점을 두고 펼쳐진다.

 

제작자의 움직임: 움직이는 방법
공예와 디자인의 근본적인 차이는 ‘손’의 움직임에서 기인한다. 제작자는 직접적으로, 때로는 간접적으로 ‘손’을 통해 공예품을 제작함으로써 작품에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움직임을 담는다. 각각의 완결된 작품은 작가의 매일 반복되는 작업, 반복적인 움직임이 기록된 매개이다. 배세진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이 시간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시각화한 작업으로, 도자기 표면을 빼곡히 채운 도자 판에 기록된 숫자가 그의 반복적인 움직임을 증거한다. 옻을 매개로 작업하는 김소현의 ‘약속된 장소’에서 옻으로 채색된 오브제가 점점 선명해지는 것과 달리 공기와 빛에 노출된 한지는 점점 색이 바래가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교차되고 다시 고립됨을 반복한다. 오르골을 주제로 한 홍범의 작업은 그림에서 소리로 움직이며, 소리의 움직임은 관람자의 신체로부터 시작된다. 김혜란은 움직임과 공간에 대한 기록체계를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기하학적 애니메이션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움직임과 그 궤적을 가시화한다. 김계옥은 장신구를 착용한 사용자의 몸에 자국이 남도록 장신구 안쪽에 텍스트를 새겨 넣었다. 장신구를 탈착한 후에도 남아있는 메시지가 제작자-사용자의 움직임을 드러내는 수단이 된다.

 

사용자의 움직임: 일상생활의 실천
공예가는 그 자신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면서 의식-무의식의 영역에서(작가 자신 포함) 사용자의 쓸모 또는 무쓸모를 고려하여 기능을 담는다. 조미현은 식기 중심의 도자에서 벗어나 책상 위에 놓는 용도의 도예 작품을 제안한다. 어떤 작품은 붓이나 먹을 담던 과거의 도자 재질 필통처럼 그 용도가 명확하여 사용자의 움직임을 제한하지만, 어떤 작품은 쌓거나 펼치는 등 변형 가능한 형태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확장시킨다. 금속 공예가 이상민은 사용자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금속 오브제를 제안하는 한편, 촛대의 상부에 초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프로펠러 날개를 달아 공예품에 움직임을 부여한 작품을 소개한다. 그레이트마이너의 공예품은 자개와 거울에 ABS 소재의 워터볼을 결합하는 등 서로 만난 적 없을 듯한 소재들을 조합했다. 실제로 흔들어 감상할 수 있는 이 워터볼은 감상의 대상인 동시에 사용자에게 거울과 문진이라는 기능을 함께 제시하여 색다른 움직임을 이끌어낸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6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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