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사유약, 조합토, 저화도 번조
우리나라 도자기하면 청자, 백자, 분청이 떠오른다. 현대로 넘어오면서 현대조형물이 있지만 청자나 백자, 분청처럼 대표될 수 있는 도자기의 색이 없다. 필자는 오래전 도자기 유약을 처음 접할 때부터 먼 훗날 후손들이 도자기 역사를 말할 때 분청 다음을 표현할 수 있는 대표되는 도자기를 색으로 표현하고 명명하고 싶다.
옷이나 다른 모든 것이 유행을 타듯 도자기 색도 유행을 탄다. 트렌드에 따라 빨간색, 어느 해에는 하얀색, 또 다른 어느 해에는 파란색 계열의 도자기가 불티나게 팔렸다. 한번 유행이 시작되면 2~3년 주기로 변화한다. 올해는 분홍색 계열과 하늘색 계열의 도자기가 선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도자기에 종사하는 많은 업체에서 분홍색 계열의 도자기를 선보일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한창 원색의 도자기가 눈길을 끌었고, 몇 년 전 부턴 중성의 컬러가 유행되기 시작됐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색을 사용할 경우 색 도자기는 무조건 백색의 흙을 사용해 원색의 컬러를 표현했다. 하지만 현재는 백색의 도자기보단 철분이 들어간 분청 흙이나 조합된 흙을 사용하여 색의 발색을 표현하고 있다.
필자는 도자기 유약을 연구할 때가 행복하다. 한번 실험을 시작하면 원하는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몇날 며칠이고 밤을 세워가며 연구를 한다. 다음날 500℃ 되면서부터는 가마문을 열 때까지 몇 번이고 기웃 거린다.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책임자로 연구를 시작한지 일 년이 되어가고 있다. 마음 놓고 연구하고 싶은 유약을 실험 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7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