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촌 정면사진
서구 문명 철학이 리드해 왔던 세계는 지금 오리엔탈 문명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아시아의 국가간 문화의 경쟁이 치열하다.
필자는 이번호에서 거대한 자본력으로 도자산업의 세계 지형을 뒤흔드는 중국의 4대 도자 지역 중 새롭게 떠오르는 충칭시의 용창을 주목하고, 한국 도예계의 현실과 비교해 보고자 한다. 일본은 조선도공 이삼평이 최초로 백자도석을 찾아낸 1616년을 일본자기의 출발점으로 보고 2016년 ‘일본자기탄생, 아리따야끼 창업 400년 행사’를 계기로 일본도자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오래전에 산업화에 성공한 경덕진, 이싱, 불산의 도자지역 외에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중국의 4대 도자지역인 용창구가 중국 전통도자의 본류임을 자부하며, 중국 서부지역의 도자 중심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긴 잠에서 깨어난 용창 도자기
필자는 한국 도자업계를 둘러보기 위해 내한한,
한·중 관계에 적극적인 중국 용창의 조국강 회장을 안내해준 인연으로 중국 용창을 방문하게 되었다. 인구 3300만의 충칭시에서 두 시간 거리인 용창구는 85만의 깨끗하고 부유한 도시이다. 용창구는 도자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규모 도자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용창구는 이미 완공된 도자대학과 송나라, 명, 청대의 가마 복원 사업, 전통문화 거리 조성 등 이미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도자단지 조성이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2박 3일간 매일 당서기 및 시장이 주재하고, 각 부서 책임자들이 함께 참석하는 회의에서 도자 관련의견을 나누었다. 마지막 날은 도예원로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통해 민관이 합심하여 용창의 도자 발전을 이루고자하는 그들의 열망에 큰 감동을 받았으며, 상대적으로 한국 도자업계를 뒤돌아보며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8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