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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월호 | 뉴스단신 ]

하동에서 피어난 자기문화 차의 시배지 하동에 가다
  • 편집부
  • 등록 2018-01-04 16:09:52
  • 수정 2018-01-04 1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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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야생차박물관 전경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蟾津江 줄기 따라” 화개장터를 시작으로 쌍계사 방향을 향해 가는 길에는 다원茶園이 촘촘히 자리잡고 있다. 봄마다 벚꽃이 흐드러져 화개장터벚꽃축제로 유명한 이 길은 여름에는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 덕분에 푸르름과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다. 하동군 악양면과 화개면 일대에서는 약 2,000개의 농가가 다원이나 제다製茶라는 이름을 걸고 차를 재배하거나 만든다. 하동군이 선정한 아름다운 ‘다원 8경’에서 첫손에 꼽히는 차 시배지 앞, 화개천을 끼고 자연 속에 위치한 하동야생차박물관이 2017년 문을 열었다.

 

하동차시배지와 박물관
삼국사기 권10 흥덕왕 편에는 “당나라에서 돌아오면서 사신 대렴大廉이 차종자를 가지고 오니 왕이 지리산地理山에 심게 하였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하동군에서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2008년 한국기록원을 통해 하동군의 ‘천년 녹차나무’와 ‘차 시배지’가 국내 최고最古 차나무와 최초 차 재배지임을 인증 받았다. 이어 2015년에는 하동녹차가 국가중요농업유산 6호로 등재됐고, 이후 하동차에 대한 전문적인 전시와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기존 전시관을 하동야생차박물관으로 등록 추진하여 2017년 3월 정식 개관했다.

 

한국 차의 발상지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지역민들이 차를 재배하고 전통 제다법을 이어온 화개면에 자리한 하동야생차박물관은 지역주민들의 대대적인 유물 기증을 통해 조성되었다. 박물관 건립 추진 단계에서 야생차박물관의 성격에 맞춰 대부분 다기로 추정되는 고대 유물을 기증받았으며 현재 주요유물 115건 192점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다원 운영자 등 차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하동 주민들이 현대 다기를 다수 기증하여 현대 작품도 다수 보유 중이다. “추후에는 현대 작품 또한 하동의 차문화와 관련된 주요 자료로서 가치를 발할 것”이라고 하동야생차박물관 이민주 학예연구사는 덧붙였다.

 

하동에서 피어난 자기문화
현재 하동야생차박물관에서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와 함께 마련한 특별기획전 <하동에서 피어난 자기문화>가 5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리고 있다. 하동에서 출토된 유물을 선별하여 전시하는 이번 특별전은 지역민들에게 내가 살고 있는 땅에서 출토된 유물을 선보이려는 기획의도 하에 준비됐다. 16세기 중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련리白蓮里 가마터에서는 분청사기 및 백자가 출토됐으며 완 또는 잔과 같이 다기로 추정되는 기종도 일부 확인됐다. 서황리西黃里 가마터에서는 조선 후기 백자요지 1기와 폐기장이 확인됐는데 가마가 비교적 잘 남아있으며 유약 원료 및 도지미 등 제작 도구도 함께 전시했다.

 

한편 하동야생차박물관에는 체험관도 함께 마련되어 시음부터 전통차만들기, 다례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다례체험에서는 물주전자湯罐와 찻주전자茶罐, 식힘사발熟盂과 버림사발退水器 등 다기의 배치도와 명칭부터 실제 다도 예절까지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앞으로는 학교연계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다도교실 등을 기획, 학생들이 평소에 접하기 힘든 생소한 전통 다구들을 체험해볼 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공원 옆에 조성한 도자기체험관에서는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볼 수 있다. 현재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 때 운영되고 있으나 앞으로 상시 체험 가능한 도예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학교연계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자기 만들기 프로그램이 포함돼 도예가를 초청하여 진행하고 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8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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