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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월호 | 뉴스단신 ]

폴 아브릴-연남동에서부터 한남동까지
  • 편집부
  • 등록 2018-01-03 14:57:01
  • 수정 2018-01-03 15: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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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남동에서부터 한남동까지

올 초, 날씨가 따뜻했던 어느 봄 날 즈음에 우연찮게 서울 연남동에서 ‘폴 아브릴’이라는 가게를 발견했다.

아담한 크기의 가게 안에는 펠트, 도자기, 돌멩이, 나무 등의 재료로 만들어져 눈길을 끄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한참을 구경하다 결국엔 식물이 그려져 있던 엽서를 손에 들어, 결제를 하는데 웬 분홍색 종이 영수증이 등장했다. 사는 품목과 구매하는 사람의 이름까지 한글자 한글자 또박또박 적힌. 보기 드문 일이었다. 종이 영수증은 그 물건을 아껴두고 싶게 만들었다.

 

시즌 1. 연남동 <2012년 1월 4일, 시작>
박성윤씨의 폴아브릴은 2012년 1월 4일, 연남동에서 시작됐다. 지금처럼 동네가 뜨기 전 가게를 꾸려 큰 욕심 없이 시작했지만 첫 해 가게 운영은 역시나 만만치 않았다.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도대체 이 가게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 하면서도 막상 쉽게 발을 들이지 않았다. 창문에는 정작 들어오지는 못하고 기웃기웃 하는 사람들의 ‘코’자국만 날 정도였다. 시간이 차차 지나면서 찾는 손님들이 늘기는 했지만 그녀가 좋아해서 제작한 펠트나 도자기와 같은 공예품만으로는 유지가 어려웠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향초와 비누. 생필품은 아니지만 공예품보다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편하게 다가 갈 수 있는 아이템을 생각해낸 것이다.

조향 공부도 조금씩 하면서 폴 아브릴만의 향을 만들었고 비슷한 시기에 비누를 제작해 초와 비누를 판매하면서 손님을 늘렸다. 3년 동안 그렇게 서서히 폴 아브릴만의 색깔과 구색을 맞춰나갔다.


시즌 2. 한남동 <2014년 9월 13일, 새로운 시작>
작업실을 너무 갖고 싶었던 그녀다. 연남동에서 가게를 시작할 때 작업실도 한쪽에 꾸밀 계획이었는데, 그 아담한 가게 안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접근성이 좋은 1층에 위치해 손님들이 오며가며 머무르다 보면, 계획한 만큼의 작업을 해내지 못해 늘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데 여름 즈음, 마침 작년 스페인 여행에서 가게에 들이기 위해 구매한 가구들도 도착했고(더 일찍 도착했어야 할 가구가 1년에 걸려 겨우 도착했다), 여러 상황이 맞물려 한남동으로의 이사를 결정했다. “이곳을 보고 하루 만에 정했어요. 사실 샵 공간을 4층에 두는 것은 어려운 일이잖아요. 낙후된 건물에 엘리베이터도 없고. 그렇다고 이 건물에 이런저런 가게들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삼각으로 난 창문이랑 내려다보이는 전망에 반했어요. 이런 것들은 돈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닌 것 같고 인연이 있어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그녀가 그토록 원했던 작업실도 생겼다. 현재 한남동의 폴 아브릴에는 도자기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 공간, 그래픽 디자인도 할 수 있는 공간, 물건을 판매하는 공간 총 3개로 구역이 나뉘어져 있다.

 

오은지 기자 fkffkdkdld@naver.com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54길 13, 4층
가격 및 제품문의 02.3144.0744 blog.naver.com/paulavril

 

## 일부 내용과 이미지는 생략 되었습니다.전체 내용은 월간도예 본지 2014년 11월호를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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