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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2월호 | 전시토픽 ]

신미영<자연,추억,소박한 일상>
  • 편집부
  • 등록 2017-02-01 11:30:57
  • 수정 2017-02-01 11: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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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22~11.27 한양여자대학교 스퀘어갤러리
  • 김아연 광주문화예술회관 큐레이터

  「겨울연못」 370×370×80mm

도자기는 우리의 일상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도예가 신미영이 만드는 생활 자기는 더욱 그러하다.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작가는 주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생활의 모습들을 담아낸다. 일상의 단조로운 삶 속에서 마주하는 자연을 그녀만의 조형적 언어로 재구성하여 상징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신미영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은 일상의 여유, 즐거운 감정, 자연과의 만남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꽃, 나무, 강아지, 고양이, 새는 모두 자연의 일부이다. 동물의 형상을 한 도자기 중에는 작가가 키우는 애완동물을 모티브로 한 작품도 있다.
실제로 「물레의 외출」에서 원형 합의 뚜껑에 고개를 추켜올려 한 곳을 바라보며 주인을 기다리는 듯한 강아지는 진돗개 ‘물레’다.
또한 「업둥아 놀자」, 「작은 기다림」에 등장하는 강아지 ‘업둥이’,고양이 ‘순이’ 등 작가는 자신의 애완동물을 작품에 끌어들임으로써, 애정 어린 감정적 존재를 통해 도자기의 감성적인 부분까지 환기시키고 있다. 이러한 작품을 통해 자연과 동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스한 마음까지도 느낄 수 있다.

작가가 자연을 표현하는 수단은 흙 작업을 통해서다. 자연의 산물인 흙으로 빚은 도자기는 자연 그 자체이며, 인간의 삶과 감성을 담아내는 결정체라 말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가치를 자랑하며, 손때가 묻을수록 품위를 더해 빛이 나는 신미영의 작품을 통해 자연의 호흡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자연적인 색감과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작품들은 자연 풍경을 담아내는 서술적 공간으로 확장된다.

도예작품들은 쓰임에 따라 변화무쌍한 연출이 가능하다. 어느 날은 감상품으로 여겨지는 작품이 될 수도, 어떤 날은 활용성이 있는 실용적 오브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유용하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작품을 집안에 두면 좋은 기운이 넘칠 듯한 느낌이다. 이번 신미영 개인전을 통해 자연과 추억, 그리고 소박한
일상들을 표현한 작품들로 인해 관객이 오감으로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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