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오산 세계막사발축제
Osan International Macsabal Woodfire Festival 2012
2012.6.22~25 경기도 오산시 오산시청 광장, 궐동 빗재가마
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2012 오산 세계막사발축제>가 지난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오산시 오산시청 광장과 궐동 빗재가마에서 열렸다. 세계막사발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용문) 주관, 오산문화원과 오산예총 주최, 오산시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개막식 및 축하공연》, 《학생 및 일반인 체험교실》, 《장작가마 불때기》, 《참여작가 워크숍》, 《참여작가 프리젠테이션》 등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국내 도예가 21명과 해외 중국, 터키, 이집트, 헝가리, 미국, 일본, 노르웨이, 그루지아 9개국에서 온 해외 도예가 27명이 참여했다.
이번 <2012 오산 세계막사발축제>는 15주년을 맞아 특별히 오산시청 광장에서 열리게 됐다. 행사 첫날 개막식에서는 ‘도화예술단’의 공연과 함께 다양한 축하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주무대로 꾸며진 김석환의 막사발 퍼포먼스는 참석한 해외작가와 오산시민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퍼포먼스 중 김용문 도예가는 즉석에서 막사발을 만들었고, 김석환과 정고을 무용가가 이를 이용, 다양한 춤사위와 행위를 통해 막사발의 미를 재현했다. 이튿날인 23일에는 김용문 도예가의 작업장인 궐동 빗재가마에서 《장작가마 불때기》와 가마고사가 이뤄졌다. 더운 날씨 속에 참여작가들은 연신 땀을 흘리며 장작가마에 작품을 재임했고, 가마 안의 기물이 무사하도록 기원하는 가마고사도 진행됐다. 재임된 기물들은 4일뒤인 26일, 번조를 마친 가마에서 성공적으로 꺼내지며 《장작가마 불때기》가 마무리됐다.
행사기간 내내 오산 시청광장에서는 《참여작가 워크숍》과 《체험교실》, 《참여작가 전시》가 진행됐다. 지난해까지 빗재가마에서 개최돼온 것에 비해 시민과의 접근성이 좋아져 체험교실에는 많은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또한 국적을 떠나 작업에 대한 토론 및 교류가 이어진 워크숍은 연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온 참여작가 Lee Middleman은 “이번이 벌써 6번째 막사발축제 참가다. 이전에는 막사발에 대해 잘 몰랐지만, 이 행사를 통해 알게 됐고 또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막사발축제를 통해 한국작가들과 작업적 교류를 할 수 있게돼 너무 좋고, 그들의 열정 또한 배우게 됐다.”고 전했다. 오산시청 내 전시장에서 열린 참여작가의 전시는 다양한 국적의 도예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로 인해 오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 전시는 행사가 끝난 뒤, 오는 7월11일부터 한달 간 이천 해강도자박물관에서 2차로 전시를 할 계획이다. 행사 셋째날인 24일 오후부터는 오산시중앙도서관에서 《참여작가 프리젠테이션》도 연이어 이뤄졌다.
이번 <2012 오산 세계막사발축제>는 15주년을 맞아 몇가지 변화를 꾀했다. 우선 학생 도우미들을 선정, 행사에 참여하게 한 것이다. 도우미로 참가한 박지은(26, 단국대 도예학과) 학생은 “평소 워크숍에 참여하고픈 마음이 있었는데,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외국작가들과 친해져 여러 스타일의 작업을 배울 수 있게 된 점 또한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다른 변화는 오산시청 앞 광장으로 본행사무대를 이동한 것이다. 김용문 축제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시청광장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었다.”며 “15년간 이어져온 막사발축제는 해외작가와의 네트워크가 튼튼하게 이뤄가면서 명실공히 세계적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워크숍장소가 고정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앞으로 더욱더 확산시켜 마치 봉화불이 올려지듯 막사발축제가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2 오산 세계막사발축제>는 현재 중국과 활발히 교류 중으로, 이번 축제에 이어 오는 9월 1일부터는 중국 산둥성 치박시에서 열리는 <치박 막사발 심포지움 2012>로 열릴 예정이다.
김효진 기자 namyoj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