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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7월호 | 뉴스단신 ]

일본 가라츠 도자명인 나카자토 타카시 워크숍
  • 편집부
  • 등록 2013-03-07 16:47:35
  • 수정 2013-03-07 16: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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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라츠 도자명인 나카자토 타카시 워크숍

2012.5.22~6.21 충청남도 부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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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충청남도 부여의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김봉건)에서 일본 가라츠唐津 도자명인 나카자토 타카시中里 隆(75)의 <한·일 전통도자 문화교류 워크숍>이 열렸다. 워크숍 기간 중인 지난 13일, 20년 만에 한국을 찾아 장작가마번조에 한창인 그를 만나보기 위해 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찾았다.

이번 워크숍은 일본 규슈九州지역의 가라츠 도자와 그 전통적 원류인 조선 분청사기의 특징을 비교 분석하고 현대적으로 쓰임을 재창조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펼쳐졌다. 나카자토 타카시는 워크숍 기간 내내 이곳에서 도예 전공 학생들과 함께 흙작업을 하며 한국의 도자재료와 전통도자가마번조 방법을 통해 한국 식문화에 맞는 생활도자기를 제작해 선보였다. 행사구성은 작품제작과 학술세미나, 전통가마번조, 작품 전시 등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5월 25일 가라츠 도자를 주제로 펼쳐진 학술세미나는 최성재 한국전통미술공예학과 교수의 ‘조선시대 분청사기의 특징과 DNA’를 비롯해 임성호 도예가의 ‘계룡산 철화분청사기의 특성’, 장기훈 경기도자박물관 학예실장의 ‘조선 분청사기의 전래, 그리고 일본 가라츠도자의 태동과 발전’, 시로타니 코세이城谷耕生 일본 디자이너의 ‘가라츠唐津·하사미波佐見 생활도자의 특성연구’를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됐다.

나카자토 타카시가 이 학교에서 워크숍을 펼치게 된 것은 지난해와 올해 이곳을 찾은 전통생활도자 디자이너 시로타니 코세이와의 친분으로 이뤄졌다. 시로타니 코세이의 추천을 받은 그는 최성재 전통미술공예학과 교수와의 연락을 통해 한국을 찾게 됐다. 나카자토 타카시는 전통을 중시하는 일본의 다른 도자명인과는 달리 현대 생활도자에 대한 애착이 큰 도예가다. 일본 내 도자 명장이자 가라츠 도자기 12대 전승자인 그의 아버지 나카자토 무앙이 전통 가라츠 도자기를 지켜온 도예가였다면 그는 실용적인 쓰임에 중점을 둔 더욱 현대적인 가라츠 도자기로 풀어낸 이 시대의 도예가다. 그가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 또한 독특하다. 인화문 기법을 인용, 도장을 바퀴 형태로 동그랗게 만들어 작품 제작시간을 줄인다. 그는 “보기에만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보단, 가까이 두고 사용할 수 있는 도자기가 진정한 옛 가라츠 도자기”라고 말한다. 또한 “도자기란 작품이기 이전에 쓰임새를 지닌 생활형 도자기에 담긴 혼이 나의 작품세계”라고 전했다.

6월 12일부터 17일까지 워크숍과 함께 한국전통문화학교 유현당에서 펼쳐진 《한일 전통도자교류전 분청사기와 가라츠 도자의 만남》전에서는 이런 그의 생각이 담긴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김치나 막걸리, 설렁탕을 즐겨 먹을 정도로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그는 이 전시에서 백자 막걸리 잔을 비롯해 10여 개의 생활 자기들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나카자토 타카시는 “일본에서는 꼭 정부 지원이 큰 것보다 국민들 스스로 누가, 어디서 만들었는지 궁금해 할 정도로 도자기에 대한 관심이 많고 실제로 집에서 도자기로 만든 식기를 애용한다”면서 “시초가 조선이었던 가라츠 도자기였지만 현재는 도예가들이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라며 현 한국의 도자 문화를 안타까워 했다. 그는 이어 “여기서 함께 작업하는 전통문화대학교 학생들도 모두 제자라 느낀다. 한국에서도 도자기가 생활 속에서 많이 보급되고 학생들이 졸업해서도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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