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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8월호 | 전시토픽 ]

시도회전-의자 이미지
  • 편집부
  • 등록 2013-03-06 14:36:01
  • 수정 2013-03-06 14: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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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회전

의자 이미지

The 4th exhibition by Si-Do Association

2012.7.11~7.16 서울 인사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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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자대학교 공예학과를 졸업한 선후배간의 소규모 모임인 <제 4회 시도회 정기전>이 7월 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창립전인 《물레성형을 이용한 주전자 표현전》을 시작으로 제2회 《담기》, 제3회 《부엌 이야기》 등 매회 색 다른 주제를 통해 전시를 선보여 왔던 시도회가 올해 네 번째 전시에서는 <의자 이미지>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을 펼쳐보였다. 전시에는 총 11명의 회원이 참여해 각기 다른 느낌과 해석을 통해 의자 작품들을 제작, 완성했다.

전시장 안에 들어서자 작은 소품들부터 큰 조형물까지 각각의 개성이 엿보이는 의자 형태의 작품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가장먼저 시선을 끈 작품은 장성희의 모빌을 응용한 설치작품 「좌불안석坐不安席」이다. ‘앉아도 자리가 편안하지 않다’는 뜻의 작품은 현대인이 가진 불안감, 또는 사회에 적응돼 그 불안을 즐기고 있는 현대인을 의미한다. 흔들리는 모빌에 매달린 의자들은 인간들이 가진 꿈과 현실, 실상과 허상이라 할 수 있다. 작가 김미리는 미국 조합토인 블랙마운틴을 사용, 판 성형 기법을 통해 「비어있는 의자」를 완성했다. 의자의 본래 쓰임새는 머물거나 쉬는 것이지만 작가는 무너지고 어긋나고 헤진 모습으로 의자를 표현, 과거의 추억이 담긴 사연들을 작품에 담아냈다. 김진영은 비대칭 형태에 기하학 문양을 넣어 고전과 현대의 조화를 강조한 「의자」를 선보였다. 그의 의자에는 엄마의 품속과 같은 포근함이 담겨 있다. 김양숙은 「쉼」을 주제로 방석 받침대를 제작, 진정한 편안함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완성했다. 김선영은 도판 위에 의자를 그려 다양한 색감으로 채색했다. 화려함 뒤에 숨은 현대인의 소유욕과 공허함, 상실감 등 내면의 구속이 표현된 작품이다. 심수정은 지난 추억의 조각들을 조약돌과 조개껍질 형태로 엮어 「꿈」을 주제로 의자를 제작했다. 이밖에 한현영은 아기자기한 소품 형태의 의자를, 류화진은 의자를 모티브로 생활 화병을, 전소영은 추상적 조형물을 단순화시켜 의자로 표현했다. 정재은은 의자에 아름다운 형태의 꽃들을 엮어놓았고 한현영은 사과와 새를 응용한 오브제 작업을 선보였다.

 

제4회 시도회의 회장을 맡은 김양숙 도예가는 “시도회는 앞으로 계속해서 정기적 토론을 통한 재미있고 다양한 주제를 선정, 정기적인 기획전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겠다”며 “내년에 이어지는 ‘다섯 번째 시도회전’에서는 ‘상품’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masader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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