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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정 도예전
순수열정과 새로운 형식미의 언어
2012.7.11~7.17 서울 이형아트센터
우리는 근대사를 살아오면서 오랜 동안 전통회화를 도제개념으로 습득하여오다 일제 강점기 서구미술을 습득해왔다. 1945년 해방과 함께 또 다른 자주독립국가로 발달되어오다 1950년 6.25는 남북으로 분단되어 한국인의 동질성과 정신문화예술의 숨결을 찾는데 많은 시련을 겪어 오늘에 이른다.
이처럼 외세국가들의 재편에 따라 우리는 한동안 서구문명의 맹목적 추종으로 우리의 주체성을 잃어 왔던 것이 사실이나,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시대에 우리는 한국성을 찾을 수 있는 세기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삶속에서 묵묵히 도조예술의 한국적 서정미를 작품에 담아온 도조예술가 박일정이 있어 그의 예술세계에 접근하고자 한다.
도조예술가 박일정은 대학을 졸업한 후 수년 동안 작업실에서 도조관련 창작연구를 해오면서 도조문화의 진정한 예술성의 과제를 안고 창작활동에 비중을 두고 왔다 하겠다. 이는 한국도조문화의 밀알이 되기 위한 실험의 연속으로 도조예술의 아름다운 완성을 위해 씁쓸한 미소를 지우는 일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행복감으로 서기도 한다. 여기에서 작가의 작업은 전통문화의 계승을 위한 다양한 연구에 전통미를 찾아내는 발견으로 관념 산수를 도조예술의 형식미에 이입해 독창적인 조형형식으로 재구성, 감동이 없이는 작업에서 손을 놓지 않는다.
특히 도조예술가 박일정은 도조예술의 새로움을 전제로 표현기법적 측면은 한국화단에서 찾아보기 힘든 작품구상을 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전통관으로서 자연을 순수 미에 의존하지 않고 가치미학의 전제하에서 시작해 마치 몽환의 꿈을 꾸고 있는 시선으로 접근해 진정한 도조예술의 생명을 찾기 위한 몸부림의 작업들이다. 이처럼 생명감 넘치는 작품들은 한국전통문화의 아름다움에 입체 또는 부조의 작업에 착시적 효과를 주어 허허로운 공간여백과의 허심한 짜임새를 통해 한국현대도조예술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로 주목된다.
이번 전시를 보면 작가의 작업들은 선조화가들의 일상적 삶에서 창작된 작품을, 상업적 화가들과는 전혀 다른 순수력의 내강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로써 그가 한국화단에서 부각되고 있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이와 더불어 박일정이 도조예술의 경지를 이룬 것은 과거의 자연이 시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실재성과 작업량의 경륜에 근거하며 도조예술의 새로운 이즘을 형성하는데 그 시조가 되어도 손색이 없는 작가로 주목하여도 그 가치는 있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한국화단이 과거 서구미술을 줄곧 추구해왔다면 작금시대에 와서는 역으로 한류를 만들어 재보급한다는 취지아래 도조예술도 그 범주에 속한다. 그래서 박일정의 도조작품이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는 것은 한국적 전통미를 계승하고자 추구하는 독특한 표현어법으로 나이브아트를 연상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작품에서 채도가 좋은 색채의 하모니가 순간적 갈필과 조화를 이루어 조형화된 형상성이 여백과의 균형감 있게 조형화되면서 역동적 기운이 주제의 절대성과 함께 관람자들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마력을 갖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이형옥 미술평론,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전시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