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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4월호 | 해외 ]

미국 미주리주 캔사스시티 3/13-16 주제 ‘리듬과 혁신’60
  • 편집부
  • 등록 2003-03-18 16:32:52
  • 수정 2018-02-14 09: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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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NCECA 2002

미국 미주리주 캔사스시티

3/13-16

주제 ‘리듬과 혁신’

60여 개국 도예가, 학생, 교수, 평론가, 수집가 등 3천여 명 참가

 글/사진 김학균 도예가

 ‘제36회 NCECA(National Council Education for the Ceramic Art)2002’ 행사가 3월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에 걸쳐 미국 미주리주 캔사스시티에서 ‘리듬과 혁신(Riffs, Rhythm, Regeneration)’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60여 개국 도예가, 학생, 교수, 평론가, 수집가 등 3천여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미국 도예교육의 명문으로 꼽히는 ‘캔사스시티 아트 인스티튜트(Kansas City Art Institute)’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의 강의와 워크숍은 캔사스 시티 내에서도 중심가에 속한 하얏트호텔과 웨스턴크라운센터에서 대부분 이루어 졌다. 특히 이곳 행사장은 30여 개의 갤러리가 밀접한 크로스 아트 디스트릭트(The Crossroads Art district) 까지 도보로 다닐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참가자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행사첫날인 13일, 개막식에서는 NCECA2002 대회장이며 텍사스주립대학 (University of Texas at San Antonio)교수인 스티븐 레이놀즈(Steve Reynolds)의 인사말과 함께 미국 도예계의 우수한 업적을 남긴 도예가 및 교육자에 대한 시상식이 이루어 졌다.

세계적 도예작가 교수 등 참여한 강의 워크숍, 시연회, 토론회

 둘째 날인 14일에는 본격적인 강의 및 워크숍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었다. ‘지역사회 예술교육 발전’과 ‘도예가로서 언론매체 활용’ 등을 주제로 한 토론에는 세계적인 도예가 준 가네코(Jun Kaneko)와 마이클 스미스 (Micheal smith) 등이 패널리스트로 참여했다. 이밖에 캔사스 시티 아트 인스티튜트(Kansas City Art institute)의 교수인 조지 팀목(George Timock) 및 마릴린 리소(Marilyn lysohir), 템플대 교수인 니콜라스 크리펄(Nicholas Kripal) 등이 참여한 석고를 활용한 대형도조 작업 시연이 열려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한 생활용기 분야에서 미국 내의 인기작가로 꼽히는 닉 조링(Nick Joerling)을 비롯해 사라 예거(Sarah Jaeger), 케이티 킹 등도 시연회를 통해 자신의 작업제작 전과정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강연을 통해 안정된 유약제조 및 소성방법에 따른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한 소지의 선택 등을 내용으로 한 전문적인 내용도 소개됐다.

대학생 장학기금 마련위한 컵 판매전시 3시간만에 매진

 셋째 날인 15일에는 대학생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컵 판매 전시를 시작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참여작가들에게 기부 받은 컵은 판매 시작 3시간만에 매진되는 등 큰 호응을 얻어 일부 참가자들이 호텔로 돌아가지 않고 판매장에서 밤을 세우는 풍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이날은 작가들의 마지막 워크숍이 진행됐으며 도예가를 위한 가마설비 및 유지와 관련된 강의도 진행되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에는 대학원생 슬라이드 포럼에서 한국 유학생 2명의 작품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인 작가로 알려진 레오폴로 폴렘(Leopold foulem)은 도예작품의 표면장식에 관한 강의를 통해 표면장식과 형태, 구조, 그리고 개념 등과의 관계를 슬라이드 강의 형식으로 진행해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도예관련 77업체 상설부스 눈길

 행사기간 내내 상설부스에서는 가마를 비롯한 물레, 토련기, 소지, 유약 등 도예관련 77개 업체가 참여한 자사홍보, 신상품 소개 및 판매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점토혼합기 업체를 직접운영하는 폴 솔드너(Paul Soldner)는 예년과 마찬 가지로 직접포스터 사인회에 참여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대학을 비롯한 아트센터, 학술단체, 미술협회, 봉사단체 등 44개 비영리단체들은 홍보물 배포 및 전시 슬라이드 상영, 교육과정 상담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70여 갤러리 다양한 전시 동시 열려

 주 행사장에서는 진행된 강의 및 워크숍 이외에 ‘NCECA 회원’ 및 행사참여작가,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가 열렸다. 전시장은 크로스로드(Crossroads), 북캔사스, 남캔사스 등의 3개 지역 70여 개 갤러리에서 동시에 개최되었다. 주최측에서는 날짜별, 지역별로 유료 서틀버스 (5∼12 USD)를 운행해 관람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였다. 화제를 이룬 전시는 3월13일 벨가 아트 디스트릭트 (Belger Art District)에서 열린 뉴욕대학 미술학교수인 쥬디스 슈와르츠 (Judith Schwarz)가 기획한 ‘흙-대립과 모순전’과 ‘사회 비평가로서의 예술가 전 (Confrontational Clay : The Artist as Social Critic)’이었다.

 큐레이터 슈와르츠는 다양한 그룹의 현대 도예가들 작품을 모순, 풍자, 유머, 토픽, 폭력, 과장, 의식과 무의식 등 사회비평 매개체로서의 도예작품을 보여주려 시도했다. 또한 이 갤러리에서는 ‘새로운 영역(New Territory)’이라는 주제로 미국 전역에서 선정된 신인, 기성 작가들의 도조작품이 전시되기도 하였다. 또한 ‘이미지를 전환한다(Transfer Imagery)’ 라는 주제로 전사기법을 응용한 미국 노르웨이이 현대도예가 올리리세루드(Ole Luslerud)의 작품전 도 많은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노르웨이 작가인 올리리세루드는 스프레이로 낙서한 마릴린 몬로 이미지를 대형 타일로 제작 전시했다. 돌핀갤러리(Dolpine Gallery)에서 열린 포스트모더니즘 도자전에서는 미국현대도예계를 이끌어가는 유명작가의 작품들이 소개되었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존 네이글, 켄 퍼거슨, 안드리앙 삭스 등이 참여했다.

여주대학 도예학과와 NCECA 자매결연 교류전시 열려 좋은 반응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국작가의 전시를 소개하면 우선, 여주대학 도예학과와 NCECA의 자매결연식과 교류전시가 열렸다. 자매결연 기념 일환으로 레오폴드 갤러리(Leopold Gallery)에서 열린 전시에는 여주대 교수와 강사 23명의 작품이 선 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판매 또한 활발히 이루어졌다. 또한 필리피노 갤러리(Filipino Gallery)에서는 ‘동-서 흙의 초대’라는 주제로 국내작가 박선우, 서동희, 송진수, 원복자, 최지만씨 등과 해외 작가 25명의 작품이 선보였다. 그밖에 The Cube at Beco에서는 아취 브레이(Achie bary)재단 작가들의 현재 와 과거 작품이 전시됐다.

 이 재단의 참여작가중에는 한국작가인 오향종, 이강효씨의 작품도 소개됐다. 한편 필자가 우연히 보게 된 전시이지만 알프레드(Alfred)대학을 졸업한 6명의 유랑 도예가들이 ‘Air stream전’이라는 여행용 자동차 이름에서 딴 ‘Art stream’을 통해 그들의 작업을 선 보이기도 했다. 차내부를 전시장으로 활용한 특이한 전시공간과 NCECA 행사장에서 두 블록 떨어진 차로에서 열린 이 독립전시 또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총 4일간의 워크숍, 토론, 전시, 강의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된 이번 36회 NECEA는 16일 토요일 떠오르는 신예작가들의 슬라이드 발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행사로 주목받은 작가로는 환경도자 작가인 빈센트 바버(Vicent Burber), 도조작가인 빈센트 버케(vincent Burke), 생활용기 작가 수잔 빈엔(susan beinen), 샘 청(Sam chung) 등이 선정되었다. 내년 개최될 37회 NCECA 행사는 2003년 3월 샌디애고(Sadiago)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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