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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월호 | 뉴스단신 ]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 편집부
  • 등록 2012-01-03 13:16:14
  • 수정 2013-03-04 15: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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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eongju International Craft Biennale 2011

2011.9.21-10.30

청주문화산업단지 일원 (옛 청주연초제조창)

 

청주시 주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린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유용지물有用之物 not just new, but necessary’을 주제로 9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 40일간 청주문화산업단지(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펼쳐진다. 비엔날레가 열리는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115,700m²(3만 5천여 평) 규모의 부지에 건물 면적만 132,200m²(4만여 평)에 달한다. 생산공장동, 원료창고동 등 낡고 오래된, 거칠고 야성적인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이곳에서 세계 65개국의 공예 및 디자인 작가 3200여명이 참여한 국내 최대 공예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메인 전시 《오늘의 공예》를 비롯해 《의자, 걷다》, 《초대국가 핀란드전》의 기획전과 이벤트 및 학술프로그램 《국제공예공모전》, 《국제공예디자인페어》,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학술프로그램》등이 열린다. 또한 부대행사로 《공예워크숍》 및 《공예체험》 등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오늘의 공예》를 주제로 한 ‘본 전시’는 세계 공예 및 디자인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끊임없이 성장하고 유기적 생명체처럼 움직여 온 공예의 참다운 가치를 근대작가의 작품과 현대작가의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전통공예와 현대공예, 수공예와 산업공예의 기로에서 새로운 미술공예운동을 전개한 윌리엄 모리스의 스테인드 글라스, 벽지, 타일, 의자, 스텐드 등 60여점을 선보인다. 또 100억원이 넘는 스테인드글라스 설치물, 아르망이 디자인한 하얀색 식기세트, 데미안 허스트가 만든 의자, 신디 셔먼의 분홍색 식기세트, 장 콕토가 제작한 반지, 미술 거장 피카소가 디자인한 카펫 등 800여점이 전시된다. 《의자, 걷다》라는 주제의 특별전은 근대의 의자와 현대의 의자를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코너로 총 145명의 작가가 433점의 의자를 출품했다. 인간의 삶에 필수품으로 사용되면서 실용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공학과 구조, 과학의 의학, 권력과 문화 등의 다양한 장르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의자의 세계가 마련됐다. 《초대국가 핀란드전》은 ‘핀란드의 공예와 디자인’을 주제로 도자, 가구, 금속, 섬유, 유리 등 다양한 공예 및 디자인 전문가 158명이 참여 86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환경디자인을 실천하고 공예적인 삶을 향유하는 핀란드만의 문화적 가치와 속살을 만나볼 수 있으며 핀란드 전통 공연팀이 참여한 핀란드 데이(10월1일)도 함께 펼쳐진다. 이벤트로 펼쳐지는 《국제공예공모전》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전상우의 백자, 구조를 말하다 등을 포함 172명의 수상작 193점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예품을 소장하고 싶다면 《국제공예디자인페어》를 주목해야 한다. 도자, 목칠, 금속, 섬유, 한지, 규방, 가구 등 각종 공예품과 산업디자인 제품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세계 공예 석학들이 참여하는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학술프로그램》이 지난 9월 23일 전개됐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오늘날 미술관에서 공예&디자인의 존재와 의미’라는 주제로 ‘Craft Summit 2011’을 개최했으며 24일에는 청주문화산업단지 내 세미나실에서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밖에 박물관 미술관 네트워크 전을 비롯해 녹색공예디자인프로젝트, 시민도슨트, 시민홈스테이, 연초제초장 65년 스토리텔링전, 공예워크숍 및 공예체험, 공연 이벤트 등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이 펼쳐지는 중이다.
한범덕 청주 시장은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는 더 이상 담배가 생산되지 않지만 공예비엔날레의 시작과 문화를 생산하고 문화콘텐츠를 수출하며 문화복지를 실현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낡고 오래된 건물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신호탄이자 문화와 산업이 만나는 소중한 공간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전시 : 오늘의 공예
Contemporary Craft, NOW & HERE
오늘의 세계 공예·디자인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고자 마련된 본 전시 <오늘의 공예>에서는 물질적 경계를 넘고, 공예의 본성과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공예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기인해 끊임없이 성장하는 유기적 생명체와 같다. <오늘의 공예>가 지닌 공예와 디자인의 경계적인 정체성은 100년 전 미술공예운동The Movement of Art and Craft을 주도했던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가 고민했던 것이기도 하다. 공예를 통해 예술이 삶 속에 유용하게, 민주적으로 적용되기를 바랐던 윌리엄 모리스의 꿈은 기계에 의한 생산이 아닌 수공예 부활로부터 출발하지만 그의 정신은 곧 현대 디자인의 토대가 됐다. 그런 까닭에 본 전시는 수공예 부활을 통해 일상생활 속 예술의 대중화를 실천했던 윌리엄 모리스로부터 출발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는 총 87점이라는 다수의 공예 관련 작품이 소개되는데, 스테인드글라스, 벽지, 타피스트리, 타일, 의자, 스탠드 등이 포함돼 있다. 100년 전 윌리엄 모리스의 고민을 담은 역작 60여 점을 시작으로, 오늘의 공예와 디자인의 오늘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공예는 하나의 의미나 성격으로 규정하기에는 생명체처럼 유동적인 특성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공예>는 ‘Craft is an Organ’이라 할 수 있다. 즉 공예의 쓰임이라는 도구적 가치를 토대로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을 더해 오늘의 공예는 여전히 진화하는 중이다. 장르나 재료의 경계를 넘나들며 변화를 지속하는 현재 진행형으로서 공예는 ‘Craft is an Organ’이라는 명제 아래 유기체를 이루는 낱글자 O,R,G,A,N에 따라 5가지 의미로 구성했다. 윌리엄 모리스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공예의 현상을 유기적 생명체라 할 때, 그 안에는 역사적인 Old(작품 57점), 격조있는 Royal(작품 147점), 공예적인 Genuine(작품 515점), 예술적인 Artistic(작품 113점), 자연순환적인 Natural(작품 42점)의 면모들이 포함된다. 이러한 복합적이고 혼성적인 측면의 오늘의 공예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전승공예, 예술가들의 공예, 공예가들의 공예, 공예가들의 예술, 생태적인 공예의 작품 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 5가지 의미의 전시 구성은 오늘의 공예가 지닌 양상으로써 Wood, Ceramic, Metal, Fiber 질료적 경계로서의 구분이 아닌 공예의 정체성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특성을 지닌다. 일품공예에서부터 대량생산 시스템과의 접목, 나아가 장인들의 공예를 아우름으로써 메인 전시는 전통의 지혜를 토대로 오늘에 이르고 있는 다성적 태도를 확인하며 미래의 공예를 상상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특별전 : 의자, 걷다
Chairs, Flow
특별전 <의자, 걷다>에서는 인간과 함께할 공예·디자인의 실천적 도구로서 ‘의자’라는 대상의 일상성과 역사성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의자들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현대 건축의 공예미학, 디자인 철학과 기술의 진화까지를 망라하는 의자를 통해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의 실체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에게 부재한 모더니즘적 체험은 항상 기본기를 익히지 않은 기능공처럼 가끔 어리둥절해 하거나 어딘지 부족하고 새로운 것을 만나면 허둥대게 하곤 했다. 즉 그로 인해 시대적 요구를 이끌어 가기보다는 끌려간다는 느낌을 주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선보이는 영국 런던의 디자인미술관이 소장한 20세기를 대표하는 의자 70여점을 비롯해서 약 430여점의 의자들은 우리들에게 분명하고 새로운 모더니즘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의자는 언제나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면서 자신들의 모습을 지켜나가는 동시에 변모시켜 나갔다. 의자의 가장 기본적인 재료는 나무와 천이었다. 하지만 20세기 전반 건축에 도입된 철강재는 의자에 자연스럽게 도입됐다. 이후 강철관의 등장과 함께 섬유유리와 플라스틱의 도입이라는 엄청난 혁신이 이루어졌다. 특히 유연하면서도 강도가 뛰어난 강철은 의자 다리의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로 작용했다. 섬유유리와 플라스틱의 등장은 금형을 통해 한 번에 사출 성형된다는 점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그만큼 단가가 낮아지면서 시민들에게는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로 공예와 디자인의 일상화는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런 새로운 소재의 개발과 발달은 의자를 고안하고자 했던 많은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들에게 조형적인 해방을 부여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베르너 팬톤의 1959년 작 「팬톤 체어」도 당시로서는 신소재였던 플라스틱을 통째로 구부려 곡선을 살린 것으로 단순한 디자인과 실용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이다. 이렇게 세상은 공예와 디자인을 바꾸지만 공예와 디자인 또한 사람들의 삶을 바꾸어 놓는다.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공예와 디자인은 더 이상 사치품이나 명품이라는 왜곡된 이름으로 저급한 취미나 기호를 충족시키는 수단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자 도구인 동시에 목적이여야 한다. 또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의자의 대중화를 통해 문화와 예술의 민주화,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 최근 들어 과거 소수의 디자이너나 예술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만    잇 아이템It Item으로 알려졌던 의자들이 점점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이다.
의자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가장 오랫동안 함께 하는 익숙한 물건이자 우리 삶을 이루는 큰 환경인 동시에 우리의 시대를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문화적 척도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의 빈곤한 문화적 소양과 모더니즘에 대한 경험부족은 의자를 바라볼 때도 외양의 화려함에 현혹돼 이면의 디자인과 기능성을 소홀히 해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의자, 걷다>전은 지갑은 두꺼워졌지만 여전히 삶의 질에 만족하지 못하는 동시대 한국인들의 삶의 가치와 질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제 의자와 함께 진정으로 잘사는 아름다운 삶이 기다리는 길을 떠나보도록 하자.


초대국가전 : 전통과 미래 그 사이_ 핀란드의 공예와 디자인
Between Tradition and Future_ Craft and Design from Finland
2007년 이탈리아, 2009년 캐나다에 이어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전에는 ‘핀란드’가 참여했다. 올해의 초대국가인 핀란드는 북유럽의 작지만 강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교육강국, 복지강국으로, 특히 디자인과 공예, 생태와 문화를 생활 깊숙이 접목시키며 조화를 이루고 있는 나라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자연스레 핀란드인은 문화적인 삶을 통해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로, 디자인의 나라로, 공예의 나라로 세상 사람들에게 각인됐다.
초대국가인 핀란드는 모두 150명이 넘는 작가들이 참여해 현대 공예 및 디자인 작가들의 작품 8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과 미래 그 사이>전은 올해 100주년을 맞는 오르나모ORNAMO와의 협업에 의해 이루어졌다. 핀란드의 디자인 협회인 오르나모는 1800여명의 디자이너와 공예가들로 구성된 정부지원기관이다. 전시의 일부는 공모를 통해, 나머지는 초대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본 전시를 위해 참여한 기관으로는 장신구예술연합the Association of Jewelry Art, 피스카스 협동조합Fiskars Cooperative, 헬싱키 메트로폴리아 응용과학대학교Helsinki Metropolia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HAMK용용과학대학교HAMK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사미 교육 전문학교Sami Education Institute, Association for Chest of Traditions 등이 있다. 전시 기획으로는 키르시Kirsi Niinimaki 큐레이터와 시모Simo Heikkila 디자이너가 참여했으며 이들은 전시 외에도 행사장내에서 핀란드 국가의 날(10월 1일) 관련행사도 함께 준비했다.
전시는 《전통과 정체성roots and identity》, 《느림slow》, 《물성materiality》, 《혼성together》 이라는 4개의 소주제로 나뉘어 펼쳐진다. 《전통과 정체성》이라는 주제 아래 선보인 전시에는 현대 공예와 재료에 기반을 둔 예술의 영역에서 가장 핀란드적인 특성이 재현된 작품들로 꾸며졌다.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핀란드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나무인 자작나무의 껍질로 작업한 얀나 수반오야의 「Brichbark paintings」, 민들레 홀씨를 나무박스 안에 넣어 만들어진 섬세하고 작은 설치작품 「Sleeping Beauties」등은 특히 주목해봐야 할 작품이다. 《느림》이라는 주제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개념과 우리가 환경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이 섹션에서는 소비와 관련한 논의에 기여한 작품들을 선정해서 소개했다. 관객들은 이 섹션을 통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과 쓸모없는 것은 무엇인가? 선호해야 하는 재료와 반대로 피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물성》이라는 주제를 가진 이 섹션에서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사물과 재료들이 현대 공예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개념의 사유가 어떻게 특정한 재료 또는 독특한 인공물의 형태로 구현되고 표현될 수 있는지를 선보인다. 《혼성》이라는 주제의 섹션에서는 재활용과 원형originality에 대한의 개념이 작품 속에 강렬히 나타난다. 합작으로 이루어진 두 개의 다른 형식들의 작품은 구조적 측면과 관련해 서로 상호작용하는 작품들로 이뤄졌다. 이번 <전통과 미래 그 사이>전을 통해 국내 관객들은 핀란드인의 일상생활과 소박한 정서를, 장인들의 전통을,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 핀란드 디자인의 미래와 실험정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제7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The 7th Cheongju International Craft Competition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에서 진행한 <제7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은 유용지물이라는 주제로 지난 5월 20여 나라에서 1,200여점이 출품됐으며 1차 이미지 접수, 2차 실물 접수를 통해 총 185점에 대한 최종 심사를 갖고 대상작 1점을 비롯, 금상 4점, 은상 6점, 동상 5점, 특선 8점, 입선 161점이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전상우의 「백자 구조를 말하다」는 백자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추상적 형태의 작품이다. 분할된 면들의 어울림을 통해 조선 백자의 고귀함이 독특하게 표현된 작품이라고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금상에 박종진의 「공존」(한국), 이인화의 「Shadowed White-Cylinder & Bowl Set」(한국), 오오에 사카야Ooe Sayaka의 「淸-Japanese Plate」(일본), 멜리사 카멜론Melissa Cameron의 「Cylin &Bowl Set」(호주)와 은상을 수상한 다케시 이가와Takeshi Igawa의 「Wind Quill」(일본), 마자 G유트만Maja G Houtman의 「Nautilus」(네덜란드), 타카카 하루유키Takata Haruyuki의 「Vitality」(일본), 타카기 미키에Takagi Mikie의 「Rusted Bowl」(일본), 이혜원의 「벽장식과 수납이 가능한 1인, 2인 차도구」(한국) 등의 다양한 수상작이 소개된다.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은 경험 많은 기성 공예작가들과 신진작가들이 하나의 동등한 공예지평 위에서 각자의 기량을 한껏 펼칠 수 있는 축제로,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재능있는 공예작가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도 적극 알리고 교류전을 가져왔다. 또한 1999년 개최 이후 국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공예가들의 발표의 장으로 성장했다. 이 공모전을 통해 전 세계로부터 천여 명 이상의 공예작가들이 자신들의 독창성과 테크닉을 맘껏 펼쳐 보였다. 역대 비엔날레의 주제인 1999년 ‘조화의 손’을 시작으로 ‘자연의 숨결’, ‘쓰임’, ‘유혹’, ‘창조적 진화, 깊고 느리게’, ‘경계를 넘어서’라는 주제 아래 선정된 공모전 작품들은 공예의 역할과 지평을 확장해왔고 한편으로 예술성 과잉의 자성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이에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일상 속의 공예’라는 명제에 기초해 공예의 본질로서 쓸모유용지물有用之物라는 의미를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국제공예디자인페어
International Craft & Design Fair
<2011 청주국제공예디자인페어>에서는 도자, 목칠, 금속, 섬유, 한지, 규방, 가구 등 각종 공예품과 산업디자인 제품 등 총 61개 업체가 참여한다. ‘공예의 일상성과 산업화의 만남’이라는 명제로 시작된 이번 페어에서는 예술과 삶의 소통을 실현하는 장으로써, 공예디자인의 실제 대상과 일반 대중의 만남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상적인 공예디자인 상품에서부터 청년작가들의 작품과 국내외 저명한 공예디자인의 기업, 하이엔드high-end 브랜드의 상품까지 섭렵하게 될 이번 페어는 다양한 수준과 개성의 작품들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학술프로그램 《Craft Summit 2011》, 《국제심포지엄》
Academic Program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학술프로그램>은 ‘유용지물’이라는 대 주제 아래, 공예의 실질적인 정체성과 위상을 살펴보는 토론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는 공예디자인 미술관에서 실제로 공예가 어떻게 다루어지는가와 공예에 대한 정체성의 실제 문제 그리고 공예와 산업을 통한 미래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는 의미를 짚어보는 기회가 됐다. 이번 학술프로그램은 《Craft Summit 2011》(9.23, 국립중앙박물관)과 《국제심포지엄》(9.24일, 청주문화산업단지 내 세미나실)으로 나뉘어 열렸다.
‘오늘날 미술관에서 공예&디자인의 존재와 의미’라는 주제로 열린 《Craft Summit 2011》에서는 세계적인 공예, 디자인 미술관의 관장들이 말하는 실질적인 공예의 범주와 소장 등의 문제를 다뤘다. 미술관에서 실제로 공예가 분류되고 정리되며 전시되는 방향에 따라 현재적 지점과 미래적 가치를 예측해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 아울러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중심으로 공예에 관한 열린 토론의 장을 마련해 공예 담론을 활성화 시키고 국제적인 네트워크와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자 했다. 발제자로는 켄지 카네코Kenji Kaneko(Director of the Ibaraki Ceramic Museum), 테이자 이소하우타Teija Isohauta(Ex-Curator of education in Alva Aalto Museum), 클라우스 클렘프Klaus Klemp(Department head of exhibition, Museum for Kunsthandwerk)가 토론자로는 아미 슈왈츠Amy Schwartz(Director of The Studio and education at The Corning Museum of Glass), 데이비드 맥파든David Mcfadden(Chief Curator of Museum of Arts and Designs), 케이코 우에키Keiko UekiK (Curator of Suntory Collection)가 참여했다.
《국제심포지엄》은 ‘공예의 정체성과 미래The Identity of Craft and its Future’를 주제로 1부 ‘21세기 공예, 그 정체와 정체성-모리스에게 듣다’와 2부 ‘공예와 산업-미래를 만들다’로 나뉘어 펼쳐졌다. 1부 ‘21세기 공예, 그 정체와 정체성-모리스에게 듣다’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에 공예의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하고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윌리엄 모리스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했다. 발제자로 스랜트 깁슨Grant Gibson(Editor in chief of Crafts, UK), 카렌 셰일러Karen Searle(Editor-in-chief in Textile Society of America)가 토론자로는 김홍자(Professor of metal craft department in Montgomery University), 자넷 데부스Janet DeBoos (Professor in Charles Sturt University)가 나섰다. 2부 ‘공예와 산업-미래를 만들다’에서는 일상에서의 공예가 삶과의 연계 속에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현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공예, 디자인 미술관 큐레이터, 마케팅 전문가, 디자이너 등의 논자들이 인간의 환경이 꾸준히 바뀌면서 공예의 여러 상황들의 변화에 대해 현장감 있게 토론해 미래를 고민하고 예견한 장으로 펼쳐졌다. 발제자로는 마이클 에든Michael Eden(UK artist), 마르텐 베르툭스Maarten Bertheux (Ex-Duty director of Stedelick Museum in Amsterdam), 팡 릴리Fang Lili(Professor of The China Arts Council)가 토론자로는 루퍼트 펄크너Rupert Faulkner(Senior curator of V&A Museum), 리치 탄넨Rich Tannen(Professor in University of Rochester), 메간 블랙Meagen Black(Duputy director of the Canada Crafts Council)이 참여했다.
김성희 기자   masader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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