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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월호 | 뉴스단신 ]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모한 서울역 ‘문화역 서울 284’
  • 편집부
  • 등록 2011-11-30 13: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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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舊 서울역사가 ‘문화역 서울 284’란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됐다. ‘문화역 서울 284’는 2007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구 서울역사 복원과 문화 공간화 사업’으로 2년여 간의 복원 공사기간을 거쳐 재탄생된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이다. 한국근현대사의 주역이었던 구 서울역사는 2004년 KTX개통으로 역사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던 모습에서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개방 공간으로 다양한 생활 문화의 거점이 되는 첫 번째 문화역이 됐다. 복원은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의 자문아래 최대한 기존모습에 가깝게 이뤄졌다. ‘문화역 서울 284’의 명칭은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 하에 이뤄진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으며, 문화역이라는 특징과 서울이라는 지역성, 그리고 사적등록번호 284를 합친 것이다.
‘문화역 서울 284’의 원형 복원 개관식은 지난 8월 9일 구 서울역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김재윤 민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창모 경기대교수의 구 서울역사 복원 공사 완료 경과보고로 시작된 식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치사와 내빈들의 축사로 진행됐고, 이후 각가지 축하 퍼포먼스와 참관이 이어졌다. 참관 경로 가운데 공사 시 수집한 건축 부자재 및 준공 당시의 구 서울역사 원형 구조체를 고스란히 간직한 복원 전시실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번 개관식과 함께 시작된 개관 프로젝트 <카운트다운Countdown>은 김성원 국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의 총감독 아래 35명의 국내 최고 현대예술작가의 작품이 설치된 전시다. <카운트다운> 프로젝트는 2011년 8월 9일 구 서울역사의 원형복원 개관과 2012년 3월 ‘문화역 서울 284’의 공식 출범의 사이에 존재하는 시·공간을 활성화하는 예술프로젝트다. 1925년 준공 당시 모습으로 되돌아간 구 서울역사가 어떻게 21세기를 향한 문화생산의 발원지로 재탄생 할 수 있는가를 질문하고, 문화재와 현대문화의 생산적 공존을 모색하자는 의미에서 출발했다. 참여작가는 김소라, 김수자, 김주현, 김홍석, 노재운, 박찬경, 배영환, 슬기와 민 & 토마시 첼리즈나, 안규철, 안은미 외 23인, 양수인, 오인환, 우순옥, 이불, 잭슨홍, 조덕현, 최수환 & 이세옥, 함진, Sasa[44], SSAP이며 도예작가로는 유일하게 이수경이 참가했다. 각각의 참여 작가들은 영상과 설치, 퍼포먼스로 역사驛舍 안 대합실 및 공간을 다양하게 채웠다. 특히 잭슨홍은 기차역으로서의 기능을 상징하기 위해 승객석의 형태를 바탕으로 고안된 4인용 공공 의자 10대의 오브제 「승객석」을 설치했고, 이수경은 청자 도자기 파편으로 만들어진 「번역된 도자기-아기코끼리」작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노재운은 한국에서 영화와 철도는 같은 해(1899년)에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착안, 100여 년 동안 영화의 역사 속의 프레임, 사이즈들과 철도를 결합한 「수상한 승객들」 작품을 설치했다.
<카운트다운>은 6개월간 지속적으로 작품이 추가 될 예정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한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펼쳐지며, 주말에는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또한 9월 30일까지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이후 유료 전환 될 계획이다.
올해 4월부터 5년간 위탁운영을 맡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내년 3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6개월간 전시, 인디밴드들의 공연, 복원·도시·시간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영화, 건축과 디자인 전문가들의 강연 등 총 60여 개의 건축 원형 복원을 기념하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문화역 서울 284’를 대한민국 대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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