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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월호 | 특집 ]

새김과 채움: 상감도자특별전 Special exhibition on Inlaid Ceramics: Incising and Filling
  • 편집부
  • 등록 2011-11-30 11:16:25
  • 수정 2011-11-30 14: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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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김과 채움: 상감도자특별전

Special exhibition on Inlaid Ceramics: Incising and Filling

상감象嵌은 MIX다.
상감象嵌은 공예품의 표면에 여러 가지 이미지象를 새기고, 그 새김 속에 다른 재료를 넣어 채우는嵌 장식기법이다. 원재료로 제작한 바탕과 다른 재료로 강조한 문양이 뚜렷이 구분되어 강한 장식 효과를 가지지만, 각기 다른 성질의 재료를 한 번에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공정과 노련한 기술이 필요한 기법이기도 하다.
경기도자박물관은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Gyeonggi International CeraMIX Biennale 기획전 주제로 도자의 상감기법을 주목했다. 흙이 아닌 다른 재료와의 혼합이나 타 분야와의 융합 시도가 ‘CeraMIX´로 명칭을 바꾼 비엔날레를 대표하는 성격이라면, 도자 분야만의 재료를 혼합하여 표현한 상감기법에 대한 주목은 자체적으로 MIX를 체화한 작품들에 대한 소개이기 때문이다.

고려·조선시대 유물과 현대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전시에는 상감기법을 공유하는 동서고금의 작품이 선보인다. 섬세한 문양이 새겨진 고려시대 청자, 조선시대 분청·백자 유물에서부터 기법을 응용한 현대 외국 작가의 조형작품까지, 시공간을 넘어 다양하게 구현된 상감도자의 스펙트럼이 펼쳐지는 것이다. 도자상감의 전통과 현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간 한국도자재단이 수집한 양질의 소장품과 경기도박물관·해강청자연구소 등의 기관 소장품인 고려·조선시대 유물 13점, 그리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작가들의 현대 신작들의 작품 40여점으로 구성된다.

새김과 채움의 의미
문양을 새기고 채우는 상감象嵌기법은 오랜 도자의 역사에서 자연스럽게 발달한 기본 기법의 하나이다. 역사 속이나 현재, 대한민국, 유럽, 상감기법이 적용된 도자 작품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천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대물림되어 시도된 새김과 채움의 상감기법을 파악하고, 각기 다른 방법과 미감으로 응용된 다채로운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도자예술의 저력과 매력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새김과 채움: 상감도자특별전>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전시장의 작품들은 단순히 새기고 채우는 행위를 넘어 기억을 간직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충한다는 ‘새김과 채움’의 의미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시에서 진짜로 보여주고 싶은 것은 도자예술이 지닌 시간에 대한 기억과 낯선 대상에 대한 도전정신이다.

 

글·사진 경기도자박물관 학예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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