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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월호 | 특집 ]

세라믹패션 & 테이블이야기 전 Ceramic Fashion & Tableware
  • 편집부
  • 등록 2011-11-17 16:14:11
  • 수정 2011-11-30 14: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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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라믹패션 & 테이블이야기 전 Ceramic Fashion & Tableware

세라믹패션 & 테이블이야기 전 Ceramic Fashion & Tableware

2011.9 24 ~ 11.22 여주 반달미술관 1층 1관

피카소는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라고 말했고, 스티브 잡스는 ‘우리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훔치는 일에 더욱 과감해져야 한다.’라고 했다. 잡스는 실제로 일본의 밥솥 제품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애플 노트북의 전원 어댑터인 ‘맥세이프’를 만들었다고 한다. 어느 한 영역에서 성공한 창의적 발상을 전혀 다른 영역에 적용하다 보면, 이것이 또 다른 창의적인 생각으로 이어진다. <세라믹패션 & 테이블이야기> 전은 도자분야가 보다 쉽게 손잡을 수 있는 타 분야의 기술적, 인적, 마케팅 요소를 활용하여 한 층 적극적인 시도를 꾀한다. 다양한 창의적인 생각과 융합이라는 시대적인 흐름을 도자+테이블+화예 , 도자+패션의 협업을 통한 2개 섹션의 전시로 구현해 보고자 한다.

테이블 스토리 전 - 상위의 재미난 이야기 
우리가 감탄했던 그림이 시야에서 사라진다고 해서 그 그림에서 묘사한 장소에 대한 관심도 같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가상은 예술에서 현실 세계로 옮겨질 수 있다. 처음에는 테이블 위에서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것들을 발견하지만, 나중에는 캔버스가 그려진 장소에서 그런 요소들을 환영하게 된다. 테이블 작품 너머에 이야기가 있고 창의적인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테이블 스토리를 보여주고자 한다.
‘그릇이 만난 화예’의 세계에서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줄까? 테이블 위에서 전하는 화예디자이너들의 상상력을 기대해 본다. 단순히 화병에 꽂힌‘꽃’의 모습에서 테이블과 상차림 연출, 그리고 테이블을 캔버스 삼아 그려지는 여러 가지 그림들은 관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도자와 화예디자인의 세계를 보여줄 것이다.
‘테이블데코’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전시의 키포인트는 1세대 테이블 데코레이터에서 2세대로의 전환이다. 요즘 젊은 테이블 데코레이터들은 테이블 위에서 어떤 감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전통적 상차림에서 시도되는 새로운 형태들을 주목해 봐야할 코너이다.
‘인터렉티브 테이블데코’코너에서는 요리전문가와 미디어 영상 아티스트가 인터렉티브 상차림을 선보인다. 가상의 테이블에 가상의 그릇, 가상의 요리를 터치스크린 위에서 자유자재로 만들어 낸다. 현대의 테크놀로지와 도자기, 그리고 요리 레시피 프로그램이 만드는 차세대 테이블 데코레이션을 선보인다. 마치 아이폰 속 어플리케이션을 맘대로 작동하듯이 가상의 공간에 관람객들은 직접 상차림을 경험하게 된다.
이 전시를 통해서 상차림과 도자기, 그리고 타 분야와의 끝없는 상생 가능성에 도전해 본다.

아름다움의 소유 - 세라믹패션
언젠가 가보았지만 제대로 보지 못했던 곳, 또는 무관심하게 지나친 곳들 가운데 어떤 곳들이 가끔 눈에 번쩍 띄면서 우리를 압도하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 전시에서는‘아름다움’을 한 촘 한 촘 함축한 ‘패션’과 ‘도자장신구’의 매칭이 이뤄내는 예술과 상업적 사이 공간에서 관람객이 실제 소유욕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연출 하고자 한다.
패션계에서는 도자 장신구에 대해 그리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물성, 컬러, 형태, 그 어떤 요소들도 패션이 원하는 디자인에 부합하기 힘들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이미 오래전부터 인류는 도자를 통해 인간의 미적 욕구를 충족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단지, 여러 가지 제약들로 인해 타 공예장르의 장신구들이 비약적인 발전을 지속할 동안 그저 무거운 발걸음만 재촉했을 뿐이다.
이 전시는 더 이상의 기술적 타령을 뒤로하고 도전과 시도를 유도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필요는 기술력을 낳게 하고, 현실의 한계는 도전하는 과정에서 돌파구를 찾게 마련이다. ‘장신구는 패션이다.’그리고‘패션은 유행이며, 창조다.’이 전시를 통해서 패션계가 도예계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어 준다면 이 전시는 성공이다. 그것은 관람객들의 반응으로 가늠할 수 있으리라 본다.

글·사진 정의석 한국도자재단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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