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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8월호 | 해외 ]

Manchester Metropolitan University
  • 편집부
  • 등록 2011-10-11 16:11:39
  • 수정 2011-11-17 14: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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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chester Metropolitan University

| 김효선 영국리포터

 

이번 호에 필자가 소개할 학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도시에 있는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교Manchester Metropolitan University (이하 MMU)이다. 박지성 선수가 활약하는 덕분에 이 도시에서는 한국 사람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호감도나 인지도가 어느 지역보다 좋다고 한다. Manchester는 영국에서 제2의 도시라고 불리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크기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는 문화적 생활 역시 누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문화적 생활이라 함은 갤러리, 박물관 그리고 공연 홀theater 등을 의미한다. 영국이란 나라는 작은 도시에도 좋은 갤러리와 박물관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도시와 같은 시스템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 특히 근래에 영국의 미술계는 박물관과 작가가 함께 작업을 하는 프로젝트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에 있다. 박물관이 진열장의 문을 열고 그 안에 있는 소중한 유산들을 작가로 하여금 새로운 해석으로 작품화하도록 해 대중과의 소통을 꾀하는 경향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므로 조직화 된 갤러리나 박물관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MMU는 이러한 공동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대처하는 학교이다.
대부분의 많은 도예학과가 조형이나 공예의 두 부분을 수용하고 가르치는 반면에 MMU는 디자인적인 성향이 강한 학교이다. 도예과로서 디자인 성향이 강한 학교라면 영국 중부 지역에 위치한 Staffordshire University가 있다. Staffordshire University가 전통적인 산업도자의 개념이 강해 이 부분에 주력해 학생들을 지도하는 학교라면 MMU는 일품 공예 적이면서 디자인적인 성향이 강한 편이다. 영국내에서는 유일하면서도 드문 학교라 할 수 있다. 물론 산업 도자의 대량 생산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 수용은 하되 변화하는 세대에 맞는 디자인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단지 세라믹이라는 소재뿐만 아닌 모든 공예재료를 다룰 수 있고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는 가르치는 교수진들이 분리된 학과가 아닌 하나의 공동체 의식과 팀 의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학과 명칭도 3D디자인학과로 되어 있고 그 안에 도자, 유리, 금속, 가구, 섬유가 공존한다. 또한 교수진들이 가르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전시와 세미나들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 실례로 5월에 열린 이라는 주제의 컨퍼런스와 전시를 들 수 있다. 이는 각각 다른 공예 분야에서 활약하는 작가나 학교 교수진들 2-3명이 팀을 이루어 공통 주제를 가지고 각자의 전문 분야를 응용해 한 작품을 완성하는 프로젝트로 앞으로 현대공예가 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고 생각된다. 또한 학생 수 즉 도예를 전공하는 학생 수 대비 도예 전공 교수 수가 많다는 것이 이 학교의 또 다른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영국 학교의 도예학과 역시 위기를 맞고 있는데 MMU는 그들 특유의 고유한 교육시스템으로 MMU만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종합 대학 안에서 미술대학만으로 세분화된 23개의 학과로 나뉜 구조만으로도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운이 좋게 필자가 도착한 이날은 학부 학생들의 졸업 전시 마지막 날 이어서 전시를 볼 수 있었다. 학생들의 수준과 이 학교의 잠재성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23개의 모든 학과가 역사를 자랑하는 건물을 전시장으로 쓰고 있으며 모든 학과가 동시에 전시를 하고 있었다. 건물 일 층에서는 주로 Fine Art 계열이 전시를 하고 있었고 위층에서는 모든 디자인학과가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곳곳에 재미있는 작품이 배치돼 긴 동선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는 느낌보다는 참신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특히 3D 디자인과의 전시 공간에서는 전시대 밑에 모두 같은 크기이지만 각기 다른 포트폴리오들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영국의 대학은 과정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포트폴리오 개념과는 다르다. 완성된 작품보다는 과정 하나하나를 기록하여 전문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작품의 결과물이 어떻게 완성됐는지를 유추할 수 있는 정도로 상세히 알려주고 있었다. 대부분의 영국 대학의 석사 졸업 전시는 8월 말에서 9월에 하는데 학부와는 달리 Manchester 시내에 있는 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 호에 소개했던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학과 명칭도 색다르고 학과안에 다른 공예분야 교수진들이 함께 공존을 하고 있는 특이점이 돋보이지만 우선 본고에서는 도예를 중점적으로 소개해 보겠다.

History of Department and New Vision
MMU라는 명칭은 대학 전체를 명명하는 것이라면 미대 단과대학의 명칭은 Manchester School of Art이다. 지역상 특징인 제조업의 디자인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1838년에 세워져 현재에는 교육학, 비즈니스, 법 그리고 과학대 등의 수많은 학과가 생성되어 오늘날의 종합대학을 이루었다고 한다. 오래된 역사를 가진 학교인 만큼 그 전통을 고수하면서 글로벌 한 시대에 맞추어 신, 구의 문화적 교감 즉 전통을 숭상하고 전통 안에서 현대 새로운 사상을 접목시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 냄이 이들의 목적이라고 한다. 이러한 바탕에는 학생과 교수진 그리고 산학 협동으로 인한 협력체와 협력자들과의 소통이 중대한 역할을 한다고 관계자는 말한다. 이는 old school 과 new school의 긴밀한 관계를 의미한다. 그러한 내용의 일환으로 오는 2012년에 완성되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과 건물은 이 학교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엄청난 규모의 신개념의 건물에는 모든 예술ART학과가 공존을 하며 글로벌 시대에 발을 맞추어 세계 여러 나라와의 협력을 통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되며 현재에 진행 중이기도 하다. 그 실례로 인도, 중국, 아프리카, 유럽 그리고 미국과의 문화적 나눔을 통한 협력 작업 프로젝트와 학생과 교수진들 간의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이들의 새로운 비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Manchester시 정부와의 협력, 일반 기업들, 병원단체들과의 산학 협동으로 인한 프로젝트는 미래를 향한 자국 내의 비전임을 암시한다.

 

Course content
지난 호들에서 소개 한 학교들이 학부Undergraduate course와 석사, 박사Postgraduate course로 나뉘는 것과 같은 시스템이긴 하나 MMU의 교육과정별 명칭은 다르다. 학부와 석사는 Manchester School of Art로 같이 편성돼 있는 반면에 박사 과정은 Manchester Institute for Research and Innovation in Art and Design(이하 MIRID)으로 편성되어 있다. 학부와 박사과정은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다만 박사과정인 MIRID에는 리서치 센터가 있어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시행 중에 있다. 타 학교와 차이점은 석사 과정에 두 가지의 다른 진로가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디자인 과정으로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팀 작업을 통해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만들고 거기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이 된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의뢰인과 자신의 창의적 아이디어 및 디자인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가라는 목적의 실질적 교육을 하며 이는 학생들 경험에 의한 시각적 표현들의 접근, 발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는 그래픽, 상품, 인테리어, 섬유, 건축, 세라믹 그리고 컴퓨터 전반에 관한 것을 배울 수 있으므로 이런 분야에 흥미 있는 학생이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의 최종 목표는 졸업 후 학생들이 디자이너 회사에 일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줌에 있다고 한다. 두 번째는 현대 공예 과정으로 학생 개인들의 공예 작업을 발전시키는데 포커스를 두며 옵션으로 디자인 과정의 프로젝트도 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학생 스스로가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상품을 개발하며 시장을 개척하고 오너로서 설 수 있게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으며 도자, 유리, 금속, 가구 그리고 섬유가 속해있다. 영국 모든 석사 과정이 그러하듯 일 년의 과정은 세 학기로 나뉜다. 첫 학기에는 창의적인 가능성에 대한 수업으로 학생들이 관심이 있는 부분에 관한 여러 가지 시도와 테스트를 하는 과정을, 두 번째 학기에는 첫 학기에 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좀 더 구체적인 계획서와 프로젝트들을 구성한다. 마지막 학기는 평가의 기간으로 전시와 함께 논문 그리고 구술시험이 있다.

 

아래 내용은 MMU의 교수진과 그들의 활동, 작업성향에 대한 설명이다.
Professor Stephen Dixon (Research Centre reader)
학부에서 파인아트를 전공하고 1986년에 RCARoyal College of Art 도예과를 졸업한 그는 20년이란 세월 동안 좋은 작품으로 영국뿐만이 아니라 미국 등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다수의 갤러리와 박물관 그리고 개인 콜렉터들이 그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작업의 주제는 사회적, 정치적 이슈를 그만의 조형적 언어로 신랄하게 풍자하는 데에 두고 있다. 비유적 표현으로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이슈를 전사기법을 통해 새기고 도자기의 vessels 형태를 빌어 그만의 언어로 표현한다. 팝 아트적 경향을 보이는 그의 작품은 현대 사회에서 꾸준히 변화되고 발생 되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네라티브Narrative를 전통의 형태에 현대적 감각의 전사로 표현됨으로써 현대도예의 한 장르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2009년과 2010년에 「Anug San head」라는 작품으로 도예가로는 첫 번째로 빅토리아앤알버트Victoria and Albert 박물관의 거주 작가로 선정됐다. 역사적인 인물들의 흉상을 재현하는 프로젝트로 관객 참여를 유도하고 관객들의 사진을 찍어서 그것을 부분적으로 분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전통적 패턴으로 회화적 표현을 응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또한 2009년에는 영국도자기비엔날레에서 「Monopoly」라는 제목으로 사라져 가는 산업도자 장인들과의 공동 작업을 선보여 아카데미 도예와 도자장인과의 조우로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기도 했다. 개인 작업뿐만 아니라 공공 프로젝트 작업에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그는 현재 아쉽게도 석사과정을 지도하지 않고 박사 과정의 학생만을 지도하고 있지만 리서치 센터의 수장으로써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활발하게 실행하면서 그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Helen Felcey (Programme Reader MA Design)
본교에서 학부를 마치고 University of Wales Institute Cardiff에서 석사를 마친 후 본교에서 강의를 시작, 현재는 MA Design의 리더 맞고 있다. 최근의 작업은 주로 다른 분야의 작가들과 함께하는 공동 작업이 대부분이다. 그 중 영국의 섬유작가이면서 MMU의 교수인 Alice Kettle과 함께 한 공동작업이 눈에 띈다. 섬유 짜는 기계에서 나오는 드로잉과 백자 컵의 조화는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여러 가지 색깔의 실이 흘러 나와서 컵에 안치되거나 컵을 실에 꿰는 듯 표현된 설치는 단지 컵이라는 기능을 가진 공예가 아닌 컵과 섬유의 Landscape로 현재 영국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는 아트와 공예 사이를 넘나드는 예술형태의 대표적인 예이다. 2006년에 중국의 거주 작가 프로그램으로 참가하며 백자의 매혹에 빠진 그녀는 특히 백자의 섬세하면서 우아한 색감 그리고 생명력과 물성적 특징에 포커스를 둔 작업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돌아온 후 선보인 <두 개의 방>이라는 전시에서 그녀는 인간이 거주하는 집의 방들은 우리가 인지할 수 없는 순간에도 변화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표현으로 컵과 스푼을 캐스팅해 설치 형식으로 표현함으로써 기능을 지닌 ware의 개념과 object와 sculpture의 개념을 동시에 제시하는 전시로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이러한 개인적 작업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작업을 진행하고 계획하면서 학생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Sharon Blakey (Senior Lecture)
그녀의 작업은 개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소장품의 가치로부터 시작된다. 소장품들에 대한 의문은 개개인들의 의식, 추억 그리고 역사를 대변하는 것으로써 그것이 가지는 가치들을 끄집어낸 표현 작품이다. 박물관의 역사적 의미를 지닌 소장품들을 현대 갤러리나 박물관에서는 어떤 의미와 가치로 바라보는지, 또한 그 뒤에 있는 의미와 가치들이 무수히 많은 버전으로 변환돼 어떻게 대중들에게 인식되는지 표현하는 것에 작업의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 그녀가 에서 선보인 작품은 매일 사용하는 물건들의 일시적, 비 영속적인 것에 초점을 두고 버려진 오브제의 표면에 생기는 일시적 현상을 표현하고 있다. 버려진 스푼, 손과 기계의 관계 그것을 통한 전통 핸드메이드와 현대 디지털 매체와의 관계는 작가의 손과 기계적인 것들로 치환돼 관객들에게 오브제의 가치에 대한 의미를 전달한다.


CJ O’Neill
(MA Design route LeaderContemporary
Craft Practice)
그의 작업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도자기에서 영감을 얻는다. 예를 들면 차 문화의 상징인 찻잔과 받침 그 자체가 갖는 오브제적 성질과 패턴,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를 의미한다. 이는 개개인이 갖는 독특한 추억의 연상선 상에서 오는 그 뒷면의 이야기를 오브제로 표현한 것이다. 산업도자의 성형방법과 공예가의 손으로 창출되는 핸드메이드의 특징을 살리고 밸런스를 맞추면서 그녀만의 색깔로 대량 생산이 아닌 일품 공예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즐긴다. 또한 오래된 컵이나 접시들에서 오는 패턴도 그녀의 작품에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오래된 패턴이나 오브제를 재구성, 재해석해서 새로운 스토리를 표현한다. 본교 박사과정에 있는 그녀는 특히 ‘가보家寶’에 대한 상징 또는 ‘새로운 가보’란 주제로 주로 중고 마켓과 구호물자 판매처 또는 벼룩시장에서 쓰지 않는 버려진 오브제를 구해 다시 그 위에 자신만의 패턴을 입히거나 water jet 혹은 laser cutting을 통해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낸다. 이는 우리의 지난 과거와 추억들을 되살린 새로운 시각적 이미지 창출을 의미하며 현재와 과거와의 윤회를 의미한다. 또한 산업 폐기물이 될 수 있는 버려지는 도자기들을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지속 될 수 있는 재창조라는 새로운 장르를 형성하고 있다.

 

Brigitte Jurack (Senior Lecture in Fine Art, working in Ceramic)
그녀는 조각가이다. 본교에서 2009년부터 조소과에 소속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학생들에게 흙에 관한, 도예에 관한 현대미술에서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조소과와 도예과에서 동시에 학생들을 지도하고 현재 자신도 박사 과정에 있다. 작업의 주제는 일반적인 젊은 세대들이 가지는 가치관을 일시적이거나 영원한 조각품을 통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각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 흙이라는 매체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조각가나 화가들과 같이 흙을 단순한 매체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물성과 프로세스를 인정, 존중하며 작업으로 이어 나간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1.08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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