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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월호 | 전시토픽 ]

2011 Ceramic Object
  • 편집부
  • 등록 2011-09-05 15:16:57
  • 수정 2011-09-07 09: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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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16~7.8

서울 이도갤러리

 

흙을 매체로 현대사회의 문화, 기술, 재료, 장르의 혼합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 <2011 Ceramic Object>전이 6월 16일부터 7월 8일까지 서울 이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세 명의 젊은 작가 유의정, 이은, 맹욱재가 참여해 각기 다른 동시대의 사회문화, 철학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자신의 색깔을 작품에 담아냈다. 전시장 안에 들어서면 회화 작업을 비롯해 각종 조명, 영상, 조각 작품이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혼합매체를 통한 화려한 설치 작품들은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작가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유의정이 선보인 「하이브리드 시리즈」는 작가의 정체성에 대한 고찰을 토대로 자화상 이미지를 장식품으로 이용해 동서양의 만남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작가는 이질적인 결합을 전통 도자기에 반영하면서 전통과 현대의 산업화된 기계의 결합, 화려한 색채, 장식성, 타 매체의 결합으로 현대사회의 진화된 도자기를 만들었다. 외국문화, 캐릭터, 심볼마크를 소재로 초벌 도자기 가루를 캔버스에 뿌려 만든 회화 작품은 다양한 문화의 뒤섞임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은의 작품은 삶의 반복적인 흐름, 끊임없이 순환되는 존재의 삶을 의미하며 생명의 순환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수많은 드로잉 속에서 나온 원형의 형태는 순간의 기록이자, 자신의 감각적 기억이다. 공간 속에서의 밝고 다양한 빛, 흐름을 따라 순환하는 연출, 또한 이번 전시에 처음으로 시도한 벽면설치 작업은 관객들에게 되새겨진 존재의 기억과 또 다른 감각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맹욱재의 작품은 환경, 문화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인간, 동물, 생명체의 일부를 통해 표현했다. 뿔 달린 동물 두상은 박제된 듯 하얗게 벽에 매달려 있다. 강한 뿔을 내세우고 금색 눈빛을 번쩍이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방어적이다. 본연의 색은 잃어버린 무채색의 하얀 박제로 자연의 모습을 대표하고 있다. 손, 귀, 고대건축양식의 형태를 변형한 벽걸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작품들은 인간에 의한 자연, 환경변화, 서로 다른 존재이기에 존중해야 할 일들을 다시금 살펴보게 한다. 또한 이를 비추고 있는 동영상은 현대 시대에 대한 고찰, 인간과 자연에 대한 무언의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담고 있다.
<2011 Ceramic Object>전은 현대인을 둘러싼 사회, 문화의 변화, 동시대의 이슈화된 문제들이 잘 드러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흙을 주된 매체로 조형화한 오늘의 다양한 도예작품 세계를, 그 안에 담긴 다양한 메시지를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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