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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월호 | 해외 ]

SOFA New York 2011
  • 편집부
  • 등록 2011-08-29 11:03:16
  • 수정 2011-08-29 11: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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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연

미국리포터

 

이번호에서는 지난 4월 다녀왔던 제14회 <SOFASculpture Objects& Functional Art Fair New York 2011>을 소개한다. 세계적인 예술문화의 산실인 뉴욕에서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아티스트, 컬렉터, 큐레이터와 디자이너 등이 갤러리를 통해 그들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최근의 미술문화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다. 주로 갤러리를 중심으로 장식적이거나 기능적인 오브제, 조각 등을 전시하는 한국의 화랑미술제와 비슷한 성격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미국내의 갤러리와 딜러들 뿐 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등과 세련된 장식미술의 오랜 역사를 가진 영국도 매년 참가해 행사를 빛낸다. 4월 14일에서 17일까지 나흘의 행사기간 동안 하루에 세 개씩의 강연이 있었는데 자동차로 뉴욕에서 3시간거리의 볼티모어 북쪽에 사는 필자는 행사 두 번째날인 금요일 12시에 있었던 도예작가 크리스 안테만의 강연에 맞추어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했다.
행사장인 세븐스 아모리 빌딩에 도착해 수속을 마치고 그녀의 크리스 안테만의 강의가 열리는 1층의 티파니룸으로 늦지 않게 들어 갈 수 있었다. 슬라이드와 함께 진행된 강연에서 그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영감의 원천, 교육적 배경,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과 영국의 여러 레지던시를 거치며 발전시켜 온 그녀의 고유한 포슬린 인물상들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 전시되고 공공기관 컬렉션에 산재되어져 있는 18세기 포슬린 인물상들을 그녀의 최근 몇 년 간의 작품들과 비교해서 보여주었다. 유럽 상류사회의 티파티 등 작품의 시대적 배경, 그 시대 인물들의 의복, 자태, 얼굴표정 등이 유약과 에나멜로 잘 묘사된 용기들과 남녀의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작은 인물상들이 관객들의 흥미를 자아내었다. 크리스는 작품의 컨셉을 거기서 많이 가져왔는데, 인물상들과 함께 묘사된  가구나 실내장식은 과거의 작품들에서 모티프를 따와 모방과 변경을 하고, 거기에 프레스 몰드로 찍어내 손성형으로 조작한 벌거벗은 인물상들을 추가해서 남녀의 묘한관계를 그려낸다. 그녀의 작품들은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페린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어서 강연후에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이동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페린갤러리에서 준비한 이번 SOFA뉴욕은 <The Pursuit of Porcelain>이라는 제목으로 열렸는데, 이 주제는 18세기 유럽의 인물상, 다기와 접시, 오브제 등의 컬렉션으로 가득 채운 포슬린 방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전시공간도 주로 포슬린으로 작업하는 작가들의 세라믹조소, 오브제, 벽걸이접시, 사진, 혹은 관련 평면작품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관람자의 주의를 단숨에 끄는 부스세팅이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작가마다 그들의 작품과 대비되는 색상의 페인트를 칠한 벽에다 선반을 달아 위아래로 전시하는 형식을 택했다.
크리스는 미국 아치브레이파운데이션(2000~2002년), 중국 징더전(2002년) Arts/Industry의 John Michael Kohler Arts Center(2004년) 등의 여러 굵직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 포슬린에 기반한 그녀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필자가 지난 월간도예 2005년 1월호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그녀는 바위, 나무, 새 등을 인물상 주변에 스테이지로 배치하기도 하고, 가구, 욕조, 소파, 침대 등을 사용해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연출하기도 한다. 거기에 나오는 인물들중 여자들은 주로 최소한의 속옷차림, 남자들은 벌거벗은 채로 묘사된다. 러스터와 세라믹 데칼로포슬린 표면에 장식적인 무늬를 넣기도 하고 그것들로 인해 그 남녀의 묘한 분위기가 극대화되기도 한다.
전시장이 닫을 시간이 다가와서 분주히 행사장 입구를 향해 걷던 도중 우연히 세르게이 이수포프를 만나게 되어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요즘 근황을 물어보았더니 전에 비해 삐쩍 마르고 피곤해 보이는 그는 요즘 태어난지 15달이 된 딸을 키우느라 정신이 없다며 친절하게 자신의 최근작들을 설명해주었다. 인간과 동물을 교묘하게 합친듯한 별로 크지 않는 서 있는 인물상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윗벽에는 갤러리 측의 요청에 의해 제작된 벽걸이 작품들이 걸려 있었다. 판성형으로 만들어진 인물상의 등, 가슴, 엉덩이 표면에는 여러 인물들이 섬세한 붓터치로 그려져 있었다. 평면적인 페인팅, 드로잉이 입체적인 조소, 조각적 형상에 현란한 글래이즈의 색상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었다. 그려진 인물에는 인간의 내면 심리나 감정이 얼굴표정을 통해 잘 나타나고있었고, 권투같은 격투기 스포츠 경기를 묘사한 작품에서는 일그러지고 찡그린 얼굴표정과 싸우는 몸짓에서 현장감이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만화적이지 않으면서 또한 그렇다고 살아있는 모델을 쓴 것은 아닌 것 같고, 너무나 사실적인 인물들의 묘사에 필자는 “그림이나 사진 아니면 다른 어떤자료를 사용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그 모든 이미지들이 그의 마음에서 나오고 어떤 자료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작품 제작과정을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1.06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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