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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도예대학들(1) University of Sunderland Glass and Ceramic
  • 편집부
  • 등록 2011-05-13 12:32:53
  • 수정 2011-05-13 13: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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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선

영국리포터

 

최근 국내의 많은 학생들이 유학에 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같은 시점에서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영국에는 과연 어떤 학교가 있고, 어떤 교육방향을 가진 교육자와 함께 할 수 있으며, 어떤 시설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앞으로 연재될 내용은 필자가 직접 각 학교를 방문하고 학교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좋은 정보를 전하고자 한다. 더불어 유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더 좋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정보가 되는 작은 바람도 가져본다.


영국의 도예 관련 대학은 미국에 비해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수도인 런던에 위치한 몇 학교들은 알려져 있으나 지금 영국의 실정을 본다면 런던 중심에 있던 많은 대학의 도예과들이 없어졌거나 향후 몇 년 안에 없어지게 될 상황에 놓여있다. 반면 오히려 런던이 아닌 특색 있는 다른 지역에서는 성장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는 본고에서 런던에 소재한 학교가 아닌 한국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각 지역에서 좋은 교육프로그램으로 비젼을 찾고 있는 좋은 도예대학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좋은 학교라는 기준이라 함은 과연 무엇일까? 학교의 명성? 한국에서의 인지도? 아니다. 첫 번째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학교에 어떤 교육자가 있고 그들이 학생을 향해 어떤 마인드로 가르침을 주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유학생들에게 그것은 따뜻한 보살핌과 같은 큰 위안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교육자의 마인드가 어떤가는 매우 중요하다. 간혹 일단 학생을 선발한 후에는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거나 도움을 주지 않는 학교들도 종종 있다. 아무리 명성이 있다한 들 교육적 시스템이 유학생을 위한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면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필자는 본고에서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분석했다. 때로는 학교의 양해를 구해 수업에 참관하기도 했다.
두 번째는 학교의 규모다. 여기서 규모는 시설의 크기만이 아닌 교내 몇 명의 정교수full time가 학생들을 지도하느냐와 전공 관련 시설을 어느 규모만큼 갖췄는지가 포함된다. 대부분의 영국 학교는 학사, 석사 그리고 박사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석사는 Royal College of Art를 제외한 다른 학교는 1년 과정이다. 학교마다 다소 다른 시스템일 수 있으나 일 년 안에 논문과 전시를 해야 하기에 방학이란 생각할 여유도 없다. 또한 영국은 작업을 베이스base로 하는 박사 과정이 처음으로 생긴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미 배출 해 낸 인원도 적은 수는 아니다. 90년대부터 시작된 박사과정으로 학교마다 저마다 다른 주제로 연구하는 학생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우선 첫 번째로 영국 북동부에 위치하고 현재 필자가 공부하고 있는 University of Sunderland Glass and Ceramic Department를 소개한다.

 

History of Department
미술 대학은 세 개의 캠퍼스로 구성돼 있다. 그 중 하나는 Fine Art 계열로 회화, 사진 그리고 미학이고 다른 하나는 디자인으로 금속, 일러스트레이션. 애니메이션 등이 있다. 유리와 도자기과는 독립돼서 다른 캠퍼스에 존재한다. 이 대학의 유리와 도자기의 역사는 50년이 넘었으나 지금 현재 자리한 새로운 건물로 옮겨간 것은 10년 전이다. 영국 대부분의 건물 듯이 그렇듯이 이 건물도 오래 전에는 유리공장이었던 것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있다. 건물 안에는 갤러리, 박물관, 레스토랑, 아트샵 그리고 유리 공장이 있어서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있고 학교 실습실하고도 연결돼 방문객들도 구경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Course and Teaching staff and Support team
Course: 학부와 석사과정 석사와 박사과정 사이에 있는 과정으로 Mphil 그리고 박사 과정이 있는데 특히 박사과정은 영국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이 학교는 1997년 첫 번째 박사를 배출해 냈다. 박사 과정은 3년을 미니멈으로 하고 있다. 3년 안에 4만 단어에서 8만 단어 분량의 논문연구와 작업을 병행한다. 일 년에 한 번씩 패널들을 두고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며 그것에 해당하는 에세이 즉 소논문을 써서 내야한다. 마지막 학기에는 외부 심사관 2명과 내부 심사관이 함께 하는 구술시험을 보는데 이 시험은 전체 논문에 관한 것이다. 학부는 3년이고 석사는 1년 즉 45주 수업을 하며 세 학기로 나누어서 진행된다. 한 학기당 15주로 나누어서 하는데 1, 2학기에는 이론 수업과 작업을 겸하면서 포괄적인 개개인의 프로젝트를 만들어간다. 두 학기가 진행되는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이론 수업이 있고 그것에 해당하는 프레젠테이션과 에세이가 있다. 마지막 3학기에는 논문과 전시를 하게 된다. 일 년이라는 기간, 과정 속에 논문과 전시를 해내야 한다. 특히 이곳은 논문과 두 번의 전시가 있다. 한번은 과정 중인 3월 즈음 석사와 박사 학생들이 함께하는 단체 전시가 있고, 졸업 전시가 있다. 이것은 다른 학교와 차별성이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졸업전시만을 하고 있는데 선더랜드는 3월에 박물관에서 단체전시를 갖고 7월경에 갖는 졸업 전시는 상업화랑에서 한다. 학부 일 경우에는 중간 평가를 교내에 마련된 공간에서 전시를 하게되고 졸업전시는 Glass Centre 내부 갤러리에서 한다.

 

Teaching staff
Professor Kevin Petrie(team leader, MA leader and responsible for PhD): 학부에서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석사는 Royal college of art에서 도자기를 전공(도자기와 전사를 접목시킨 작업) 했다. 그는 유리와 도자기 두 매체를 사용하여 그만의 드로잉을 전사로 표현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상업적인 전사가 아닌 그의 드로잉으로 전사지를 만들거나 직접 매체위에 하는 전사를 한다. 또는 판화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전사 기법을 이용한 새로운 표현 방법으로 그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다고 볼 수 있다. 박사 논문으로는 전사에 관한 것이며 출판된 책으로는 유리 전사와 도자기 전사에 관한 책이 있다.

Professor Sylva Pertova : 체코 출신 큐레이터로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석사와 박사과정을 주로 지도한다. 영국의 유리 비엔날레 심사위원으로 유리 부분에서는 영국뿐 아니라 체코와 유럽 내에서도 명망이 높은 큐레이터이며 비평가이다. 주로 박물관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한다.
 
Dr Andrew Livingstone subject leader Ceramics: 도자기에 관한 모든 수업을 관여하며 특히 현재에는 박사과정의 리더를 맞고 있다. 학부 과정과 석사 과정의 도자기에 관한 모든 수업을 하며 작업뿐만이 아니라 이론 수업도 병행한다. 그는 캠브웰대학에서 도자기를 전공하고 아이랜드 울스터 대학에서 석, 박사를 마치고 선더랜드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있다. 작품으로는 도자기와 미디어를 연결시킨 개념적(conceptual) 작업을 한다. 현재 영국의 도자기는 디자인분야가 아닌 순수 미술로 방향을 전향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의해 영국 도자기는 여러 장르로 나누어지는데 그 중 하나가 개념적인 도자기 작업이다. 리빙스톤은 개념 작업을 함에 있어서 상당한 이론가라 여겨진다. 단지 순수 미술의 미학적 이론 뿐 아니라 공예이론에도 상당한 조회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공예이론이란 좀 더 확장된 이론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유럽에서는 이러한 확장된 공예이론들이 나오고 있다. 그는 이러한 확장된 공예이론과 순수 미술학적 이론을 접목시킨 영역의 중심에 선 작가이자 교수로 본지의 지난해 6월호에 소개된 바 있다.

Dr. Jack Dawson: 주로 학부 과정의 이론을 담당한다. 과거에는 도예가였다. 박사 논문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 관한 리서치를 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이론 수업을 하고 있다. 더불어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들도 지도한다.

Cate Watkinson: 건축 유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스테인 글라스, 건축유리에 조회가 깊고 많은 공공 건축물의 유리 부분에 관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Colin Ronnie: BA리더이자 입으로 불어서 만드는 기법 중의 하나인 hot glass의 리더이다. 그 또한 이 분야에서는 좋은 입지를 갖고 있는 작가이다. 때로는 석사나 박사과정의 학생 중에서 hot glass에 관한 리서치를 하는 학생들을 지도하기도 한다.

Inge Pannels: 유리 강사로써 건축 유리 부분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해왔다. 건축 유리만이 아닌 다른 조형물이나 액세서리나 기능이 있는 실용기도 주문제작 한다.

 

Jeffery Sarmiento(RCUK Research fellow;연구원) 그는 현재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이며 동시에 학생들을 가르친다. 모든 부분의 테크닉을 두루 겸비한 인물로 그의 작업의 완성도와 아이디어는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며 테크닉보다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현 영국 시점에서 테크닉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가지게 해주는 작가임이 분명하다. 현재에는 water jet를 이용한 작품을 하고 있으며 리버풀의 대형 지도 프로젝트 작업을 한 바 있다.

Support Team: 영국 대학은 technician 즉, 기사들이 항상 상주하면서 학생들을 도와주고  있다. 한국에도 기사 시스템을 갖춘 학교가 있다 그러나 한국과는 다르게 학생들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모든 기술적인 문제는 교수가 아닌 기사와 더 많은 의논을 하도록 되어있다. 기사 대부분이 석사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으며 학부의 경우 1학년이나 2학년에 테크닉이 필요한 수업은 이들이 맡아서 지도하는 경우도 있다. 선더랜드대학에 세 명의 테크니션이 있다. Tim Betterton은 유리 전공출신으로 주로 유리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주지만 전체를 관리하는 리더이다. Robeter Winter는 도자기 파트의 테크니션으로 모든 도자기 부분에 관한 상의는 그와 함께 한다. Jim Maskery는 유리 특히 hot glass 부분을 담당한다. 그의 작품은 유머러스Humour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기 형태에 유머러스Humour한 작은 조각상들을 넣음으로써 한층 재미있는 표현을 한다. 그 밖에 많은 part-time강사(한국으로 말하자면 시간강사)들이 있다.
특이한 것 중 하나는 학교 내에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있어서 현재 활동 중인 전업 작가들이 학교 안에서 학생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이다. 그 작가들을 주기적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작품세계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학생들에게 중요한 기회를제공한다. 필자는 석사는 cardiff에서 마치고 런던의 한 학교에서 수학을 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곳 선더랜드와 같이 모든 교수들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학생들을 보살피는 시스템은 처음 접했다. 본인도 진학할 학교를 선택함에 있어 학교의 지명도를 중요시하게 생각한 오류를 이곳에 와서 깨달았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학교이름의 명성보다는 학교소속 교육자들의 마인드와 현재 필드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1.03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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