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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월호 | 전시토픽 ]

2011년 신묘년 테마전시 - 재치의 묘, 토끼
  • 편집부
  • 등록 2011-04-12 11:58:43
  • 수정 2011-04-13 10: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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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27

국립중앙박물관 역사의 길

 

2011년 신묘년辛卯年은 토끼의 해다. 토끼는 몸집이 작고 힘이 세지 않지만 설화에서는 매우 영특하고 착한 동물로 묘사되었으며 옛날 사람들은 달 속의 토끼 형상을 보며 이상세계를 꿈꾸었다. 계수나무 아래서 방아찧는 토끼 형상을 보고 달 속에는 아무 근심 걱정없이 영원히 살 수 있는 신선세계가 있다고 믿었는데 이런 의미에서 토끼는 장수와 불로장생의 존재로 상징되기도 한다. 신묘년 토끼해를 맞아 우리 전통문화 속의 토끼의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 <재치의 묘, 토끼>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월 2일부터 2월 27일까지 열리고 있다. 「납석제 십이지묘상」, 「청자 투각 칠보 무늬 향로(국보 95호)」 등을 비롯한 18점의 유물들이 3부로 나뉘어 선보이고 있다.

도입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는 토끼와 거북이 설화에 관한 기원을 소개하고 관련 동물 모양의 유물을 전시한다. 이 설화는 원래 불교의 설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원숭이와 용(악어) 이야기였는데 중국에 들어와서 용(악어)이 거북이로 바뀌고 우리나라에서는 원숭이가 다시 꾀 많은 토끼로 변해 풍자문학의 소재가 되었다. 사찰에 그려진 토끼와 거북이는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영혼의 전달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관련 유물로 원숭이 모양 묵호, 거북이 모양 주전자(국보 96호)    <토끼전> 등을 전시한다.

1부 《십이지신 토끼》는 호랑이와 용 사이에 위치한 네 번째 십이지十二支 토끼와 관련된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십이지의 토끼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미래의 태양으로 여겨져 해뜨는 정동正東 방향에 배치되며 묘卯는 문을 형상화한 것으로 생명의 탄생을 의미한다.
1부 섹션에는 김유신묘 출토로 전하는 「잡석제 십이지신 토끼상」과 십이지신상이 새겨진 고려시대 관료인 허재許載, 1062~1144의 석관이 전시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고분을 둘러싼 호석護石과 석탑,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무덤에는 무덤을 수호하는 십이지신 토끼가 묘사된 바 있다. 

2부 《재치의 상징 토끼》에서는 파도 위의 토끼를 묘사한 「백자청화토끼모양연적」과 「거북이모양연적」, 국보 95호「청자투각칠보무늬향로」가 전시되고 있다. ‘빨리 가다’라는 뜻에서 동사 ‘토끼다’라는 말이 유래되었듯이 토끼는 세상의 위험으로부터 잘 벗어날 수 있는 재빠름과 재치를 가진 동물이다. 무엇보다 토끼는 재치의 묘미妙味를 아는 동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인 <토끼전>은 바다 속 용궁에서 간을 내어줄 뻔한 위기를 모면하는 재치 만점의 토끼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다. 『삼국사기』에는 김춘추가 고구려에 잡혀있을 때 토끼와 거북이 설화를 이용해 위기를 모면한 내용이 실려있다. 이 이야기는 잡가의 하나인 <토기타령>, 판소리의 <수궁가>, 소설 <별주부전>과 <토끼전>으로 전해왔다. 이러한 지혜로운 토끼는 연적과 벼루 등 문방구류에서 종종 묘사되었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1.0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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