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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월호 | 전시토픽 ]

美의 미학_선과 색 An Aesthetical Journey on Beauty
  • 편집부
  • 등록 2011-04-12 11:13:55
  • 수정 2011-04-13 10: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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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7~1.31

서울 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

 

도예와 회화를 통해 한국적인 미의식의 조화를 선보인 <美의 미학_선과 색>전이 1월 17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적 전통미가 살아 있는 선과 색이 돋보인 강민수, 전성근, 이동하의 청·백자, 화려함과 섬세함의 어우러짐이 돋보이고 선과 색채의 조화가 잘 드러난 여경란, 정종미, 홍지연의 도조와 회화, 그리고 지역적 특징과 문화가 자연스레 작품 속에 녹아있는 김홍주, 하상림의 회화 작품 40여 점을 펼쳐보였다.
도예는 화려한 기교는 없으나 예스럽고 소박한 멋이 있는 고졸한 미를 먼저 떠올리게 한다. 강민수, 전성근, 이동하는 도자를 통해 그런 특유의 미감을 전승적 차원이 아닌 창의적 계승의 차원에서 잘 살려냈다. 강민수는 전통적인 백자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그만의 고유한 미감으로 되살려냈다. 둥근 몸체와 흰 태깔 등 가장 한국적 정서가 풍기는 그의 작품을 통해 절제의 미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백자가 은은하고도 차분한 색채와 단순하고도 포용적인 선이 만나 고졸한 맛을 끌어낸다면, 전성근은 그런 색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날렵하고도 유려한 투각기법을 이용해 백자를 현대적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동하는 청자 합과 향로를 통해 비취 빛 색과 섬세한 선을 동시대적인 미감으로 이끌어냈다. 여경란, 정종미, 홍지연은 고려 불화, 민화, 단청, 한복의 화려한 복색 등에서 볼 수 있는 선과 색채의 조화를 실현해 냈다. 여경란은 정제된 색채와 선을 이용해 민화가 담고 있는 서민적 기복의 의미를 도자조각으로 담아냈다. 정종미는 한지의 특성에서 한국적인 여인의 기질을 발견했다. 그는 가녀린 선과 화려한 색채의 조화가 돋보이는 종이부인 시리즈를 선보였다. 홍지연은 회화의 문맥 안에서 민화적 색채와 도상들을 화면 안으로 적극 끌어들이고 특유의 조형적 실험을 꾀했다. 기본적으로 민화의 특징적인 요소들을 차용해 그 위에서 전혀 이질적인 요소들을 충돌시킨 회화작품을 완성했다. 김홍주와 하상림의 회화작품은 의도적인 전통미가 아닌 자연스러운 지역적 특징이 작품에 담겨있다. 김홍주는 세밀한 선과 깊고도 은은한 색채의 조화로 이른바 자연에 근거한 우주적 사유를 작품에 담아냈다. 하상림은 가늘면서도 역동적인 선과 두드러지지는 않으면서도 다채로운 색채의 조화를 ‘풀’의 이미지를 통해 표현했다. 이번전시에는 미술콜렉터들을 대상으로 한 김태완 월간도예 편집장의 <감상의 기술-도자예술>이라는 특강도 마련됐다.
미의식이 단순히 양식적 스타일을 넘어 문화의 정체성까지도 대변하는 오늘날 <美의 미학-선과 색>전은 한국적 미의식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각각이 고유하게 빚어낸 선과 색의 조화를 통해 관객들은 다른 조형적 신념과 전략을 자연스레 확인할 수 있었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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