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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월호 | 해외 ]

경덕진, 새로운 변화의 희망을 본다
  • 편집부
  • 등록 2011-03-03 12:29:15
  • 수정 2011-03-03 12: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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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김영수


필자가 경덕진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5년 외래초빙교수로 경덕진 도자대학에서 1년동안 강의를 하면서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에 발맞춰 경덕진 또한 빠른 경제 성장을 보였다. 곳곳이 경쟁이라도 하듯 아파트며 건물들이 신축 중이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현재 경덕진 도자대학은 2007년 신학교로 옮기며 중국도자미술대학교로 개칭하고 종합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필자가 활동을 시작한 당시 경덕진도자대학은 많이 낙후돼 있었고 학생들의 실습실은 초라하고 물레실은 학교에서 가장 후미진 곳에 있었으며 학교 내에 0.5루베 가스가마 한 기, 그리고 학교에서 4키로 미터 떨어진 명.청때 가마터를 개조해 만든 실습실과 1.5루베 가스가마 한 기가 다였다. 학생들의 주 수업내용은 신채, 분채 등 그림 위주의 수업이었다고 하나 수많은 세계 유수 대학과 또 도예가들과 교류를 하는 세계 도자의 중심 도시라고 할 수 있는 경덕진의 낙후된 도자대학은 필자의 시각에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하지만 최초 경덕진국제도자박람회 현대국제도예전 초대작로 참가 하면서 바라본 경덕진은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첫째 과거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큰 도시로 가 본인들의 전공과는 달리 취업을 했다면, 지금은 상당수의 졸업생들이 경덕진을 떠나지 않고 남아 자신의 작업공간을 만들고 작업을 한다는 것이며 기존에 경덕진을 떠났던 졸업생들 또한 다시 경덕진에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유학생 중에도 졸업 후 2여년 만에 다시 경덕진에 돌아와 작업실과 함께 도자기 숍을 오픈해 작업을 하고 있으며 졸업을 앞둔 대학원생 중에도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경덕진에 남아 작업을 지속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다. 둘째는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필자가 있던 당시 경덕진에서 전시를 할 만한 곳이 거의 없었다. 도자대학 내 갤러리 그리고 조각시장 내 pottery work shop 단 두 곳이다. 그나마도 학교에서의 전시는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 조각시장 내 pottery work shop 주변으로 두 곳의 갤러리와 구 경덕진 도자대학 앞에 한 곳의 갤러리가 자리 잡고있다. 셋째는 인사동과 같은 도자기 숍 거리가 형성됐다는 점이다. 구 도자대학 앞에 신축건물들이 들어서고 1층은 상가, 그 윗 층은 주거공간인데 건물과 건물사이 약 200여 미터의 도로를 중심으로 1층 상가 공간에 갤러리와 개인 도자기 숍이 거리의 80%정도 들어섰다. 그 중엔 2005년 당시 필자가 가르쳤던 학생 두 명도 본인들의 숍을 오픈했고 한국의 김광석 도예가도 본인의 숍을 운영하고 있다. 넷째 중국도자미술대학교의 시설 확충과 과거보다 더 활발해진 교류다. 그 교류 속에 해외에 교환학생 또는 복수학위제 그리고 유학을 통해 많은 학문적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경덕진에 돌아온  젊은 도예가들이 학교에서 후학을 교육하고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지금까지 열거한 것의 핵심은 시장성 형성과 젊은 인재의 풍족화이다. 즉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경덕진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경덕진의 철저한 분업화 특성상 취업하더라도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일 밖에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나마도 기존의 화공들이 넘쳐나 임금이 4년제 졸업자의 임금에 절반정도 밖에 안됐다. 작업실에서 내 작업을 한다고 해도 작은 개인 공방 상품의 수요를 충족시킬만한 시장이 형성되어있지 않아 팔 곳이 없었다. 이제는 상황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조각시장 내 pottery work shop를 중심으로 작업실에서 만든 도자기를 팔 수 있는 시장 형성과 중국도자미술대학의 해외 교류를 통한 젊은 인재 양성에 있다고 생각된다. 매주 토, 일요일이면 도자대학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 그리고 유학생들도 본인들이 만든 도자기를 들고 나와 테이블 하나 아니면 천을 한 장 깔고 도자기를 판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1.0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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