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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월호 | 전시토픽 ]

The Clay Studio IN 1st Clay Project 상감의 재발견
  • 편집부
  • 등록 2011-03-03 12:07:56
  • 수정 2011-03-03 12: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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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5~12.21 서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 김학균 독립큐레이터

 

The Clay Studio IN의 첫 번째 기획전시 <상감의 재발견>전이 12월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열렸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의 독창적인 전통도자장식기법인 상감기법을 재발견하며 현대적 도구와 재료로 재창조된 작가들의 상상과 영감을 담아냈다. 전시에는 강승철, 김동진, 김상기, 김영기, 박래헌, 박병호, 박정홍, 엄준호, 이동식, 임창랑, 장성우, 조세연, 조정현, 주지완, 최석진, 최인규, 앤드류 할포드Andrew Halford, 제인 베로우Jane Barrow(호주), 커티스 벤즐Curtis Benzle, 쥴리아 갤러웨이Julia Galloway, 베스 로Beth Lo(미국) 등 총 21명의 국내외 도예가가 참여했다.
작년 겨울부터 전시를 기획하며 주변으로부터 들었던 얘기는 “시대를 역행하는 주제로 뭘 하려고”였다. 다시 말하자면, 찬란했던 한국도자문명의 대표적 유산, 전통도예가의 전유물 혹은 박물관을 가득 채우고 있으면 되었지 였다. 그냥 과거의 것으로 받아들이면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전시의 기획배경을 얘기하자면 대학원시절 로나 미든Lorna Meaden작가의 학교방문에서 기인한다. 일본 도예가들의 시연작업에서 배웠다는 미시마Mishima 기법을 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재창조한 것이다. 성형방법을 포함한 장식기법시연과 더불어 소다번조Soda Firing를 선보이며 미국 전역의 도예공방과 학교에 초대되어 그의 작업을 소개한다. 또한 2006 Strictly Functional Pottery National 에서 영예의 대상의 안으며 다양한 초대전시 및 공모전에 수상을 하게 된다. 그녀가 소개한 미시마 기법은 바로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상감기법이다. 도예전공자 혹은 흙 작업을 오래 해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보았을 장식기법이다. 우리의 눈에 비친 과거의 것, 앞서 언급한 박물관, 문화유산으로의 만족이 아닌 현재에도 있고 미래에도 지속되어야 할 도예문화의 자산이다.
21명의 참여 작가는 한국의 독창적인 전통도자장식기법인 상감기법을 과거에 두지 않고 스스로 재발견하고 현대적 도구와 재료로 재창조하며 그들의 상상과 영감을 담아내는데 노력하는 작가들이다. 또한 참여 작가들의 다양한 소지의 선택과 번조방법(장작, 환원, 산화, 푸레그릇 번조, 소금+꺼먹이, 소다, Sagger)이 소개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상감’이라는 명칭이 다른 나라의 고유명사처럼 혼용됨을 바로하며 그 독창성과 정체성을 확립시키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한 ‘상감’의 다양한 접근과 시도를 한 자리에 보여준다는데 그 의미를 두고자 한다. 더불어 the Clay Studio IN은 이번 <상감의 재발견>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음+양+투각>전 및 <불 맛이 있다>전을 기획하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박병호 도예가는 “상감청자의 아름다움을 뛰어넘어 백자, 분청, 옹기, 오브제 등 경계를 넘은 상감작업뿐만 아니라 해외작가들과 같이 함으로써 그들이 우리 도자문화를 이해하고, 우리는 그들의 새로운 접근을 통해 박제되어있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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