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2010.12월호 | 뉴스단신 ]

자카르타에 피어난 우리 도자 천년의 미(美) <2010 한국·인도네시아 문화교류>
  • 편집부
  • 등록 2011-02-10 11:48:37
  • 수정 2011-02-10 12:06:26
기사수정
  • Korea Indonesia Cultural Exchange Festival
  • 2010.10.12~10.17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윤태운

사단법인 한국도예협회 이사장

 

지금까지 세계문명을 리드해왔던 서양문명과 서양철학이 서서히 동양 문명의 시대로 이동하는 지금 Hard Power 시대에서 Soft Power가 인류의 삶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임을 세계인이 공감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21세기 오리엔탈 문명의 경쟁은 이웃 나라인 한·중·일이 될 것이며 천년세월을 국내에 갇혀 있던 우리 도자는 이제부터 세계를 향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영국에서 활약하며 영국화단을 놀라게 하는 젊은 화가들의 이야기, 프랑스의 20대 가구디자이너의 활약상, 한국 전통을 소재로 한 우리 패션디자이너들의 국제적인 활약, 한류를 만들어낸 우리의 드라마 영화 음악, 춤 등 면면히 내려온 우리의 끼와 문화는 지금 세계를 향해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한국도예협회에서는 향후 국제 교류사업의 주요활동지역을 미래 성장 동력이 풍부한 동남아 지역으로 삼고 금년 4월의 일본전시에 이어 10월 12일부터 17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동남아 행사의 첫걸음을 떼었다.
이번 <2010 한국 인도네시아 문화교류> 행사는 한국도예협회의 대 동남아 도자교류라는 목적으로 이뤄졌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브랜드위원회가 후원하고, 경기도가 1억 5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한 행사로 이천도예협회, 경북도예협회 작가 80명이 출품한 140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개막전날 한식당으로 초대한 12개 신문방송 기자들의 열띤 취재를 시작으로 개막식에는 현지 문화관광부국장, 자카르타시 부시장 외 많은 관계자와 국가브랜드위원장, 김호영 대사, 교민단체 등 수백 명의 내외귀빈이 참여해 행사를 축하해줬다. 특히 정부에서 파견한 점프, 비보이팀의 공연의 한류의 인기를 실감케 했고 도자전시와 더불어 우리문화의 시너지 효과를 한껏 드높여 주며 교민사회에 무한한 자긍심을 심어줬다. 주요 행사내용은 메인 ‘도자전시’와 ‘부대행사’로 나뉘어 《국제도자워크샵》, 《도예체험》, 《국제세미나》 등으로 진행됐다. 주말에는 하루 종일 전시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과 수십미터씩 줄은 선 도예체험 행렬로 현지 쇼핑몰 회장과 관계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천도예협회가 주관한 《아시아도예정신-전통을 넘어 현대로》의 세미나는 전시장과 별도로 호텔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천도예협회 소속 작가들과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위다얀토 도예가를 비롯한 원로 도예인들이 참석해 양국 도예계가 공통으로 느끼는 전통도자와 그 변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나누며 잔잔한 감동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의 지식과 경험밖에 알지 못하고 그 기준에서 판단하고 행동한다. 2008년도에 이천도예협회에서 인도네시아 첫 행사를 할 때도 대다수 회원들이 가난한 나라에서 과연 도자기가 팔릴까라는 의구심 속에서 출발을 했다. 비판매를 전재로 시작했던 이번 행사에서 수 천 만원의 우리 도자가 판매됐다면 선진국에 해외전시를 다녀본 사람들은 상상이 안 될 것이다.

우리도자는 버려진 사업인가? 그렇지 않다 라고 답하고 싶다. 나는 한국도예협회를 창립하면서 우리들의 문제를 우리들이 뜻을 합쳐 근대사에 우리 도자 발전의 계기를 한번 만들어보자고 주장했다. 그렇게 뜻을 함께한 회원들이 모여 지금은 한식 세계화를 들먹이며 각종 행사를 하는데 막상 한식을 어디에 담을 것인가는 없다. 전세계 일식당은 일식기를 쓰지 않는가? 음식업 중앙회 소속 회원의 식당이 46만개가 있고 해외식당이 만600개가 있다. 한식 세계화 작업을 통해 이 시장을 부추겨 많은 도예인들이 음식문화를 한단계 끌어 올리는 식기류의 대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지금 한켠에서는 이미 그런 분위기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 길이 열려야 도예인들이 살아 남는다. 나는 2011년을 도자문화캠페인의 해로 정하고 한국도예협회가 우리 도자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작은 노력을 계획하고 있다. 도예산업육성, 그 길목에 한식 세계화, 식기류 활성화의 좋은 기회가 시작되고 있다.

0
비담은 도재상_사이드배너
설봉초벌_사이드배너
산청도예초벌전시장_사이드배너
월간세라믹스
전시더보기
대호단양CC
대호알프스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