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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월호 | 특집 ]

도자도시의 메카 ‘창의도시 이천’
  • 편집부
  • 등록 2010-11-16 17: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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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환 이천시청 문화관광과 도예팀

 

이천도자이야기
이천은 지형적으로 500m가 넘는 원적산과 하천이 감싸고 있어 예로부터 도자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비옥한 흙과 맑은 물, 좋은 소나무를 갖추고 있는 고장이다. 역사적으로 이천에서는 기원전 6~5천 년 경부터 토기가 제작되었고 청동기 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1530년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이천지역의 특산물로 백옥과 함께 이천도자기가 진상되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활발하게 진행되던 도자기는 구한말과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쇠퇴기를 겪다가 1950년대 들어 전통도자기를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일었는데, 그 중심지가 바로 이천이다.
역사적인 흐름을 살펴보자면 1956년에 조각가 윤효중에 의해 한국미술품연구소(속칭 대방동가마)가 설립되었다. 이 대방동가마는 오늘날 이천도자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 이유는 대방도 가마를 움직였던 당시의 일급기능인들 대부분이 이 가마가 문을 닫게 되는 1958년도 이후 거주지를 이천과 인근지역으로 옮겨서 작품을 제작하게 되면서 이천도자기가 한국도자의 중심지가 됐기 때문이다. 1956년 가을에 문을 연 한국미술품연구소는 우리나라 도자공예의 전통을 이어받아 현실생활에 조화되는 도자기를 만들고자 고려청자, 조선백자의 재현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몇 년을 지탱하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되자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던 유명 도공들이 또다시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이때 고명순, 김완배, 지순택 선생 등은 일할 곳을 찾아 이천의 수광리 칠기가마로 내려오게 되고, 이들을 따라 젊은 도공들도 합류하였으며, 그 이듬해인 1959년에 해강 유근형선생이 신둔면 수광리로 내려오게 된다.
또한 1965년 한일협정이 체결되면서 일본인들의 한국 방문이 자유로워지자 갑자기 일본인들에 의한 전통도자기의 수요가 급증 하면서 자연 도예업체의 생산이 활기를 띄게 되었다. 60년대 초반부터 도자기 공방들이 하나 둘씩 문을 열기 시작하였다. 마침내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의 전통도자기를 재현하는데 성공을 하였으며. 이런 전통도자기의 부흥을 계기로 이천시 신둔면과 사음동 일대에 형성된 이천도예촌은 전통도자기 뿐만 아니라 현대생활 도자기가 어우러진 대한민국 최고의 도자 생산지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지금 이천도자기는 대한민국 도자기의 대표인 고려청자를 비롯해 우아한 순백미가 넘치는 조선백자 뿐만 아니라, 진사와 분청까지 전통적인 도자의 맥을 잇고 있다. 또한 젊은 작가들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미래 지향적인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천에는 340여개의 도자업체와 80여개의 판매장, 40여개의 도예교실 등 대한민국 도예 관련 업체의 약 20% 가 자리잡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도자도시이다.

이천도자기축제
이천은 1988년부터 이천설봉공원에서 매년 4~5월경 이천도자기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 축제는 지역 도예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내 도자산업 부흥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1987년부터 시작되어 24년간 지속되어 온 이천도자기축제는 우리나라 도자의 산실인 ‘이천 도자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 도자기 문화와 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시작되었다. 이천 설봉문화제의 한 분과에서 출발하여 1998년 문화체육관광부 집중지원 5대축제 선정을 계기로 발전을 거듭하게 되어 2001년도 제1회 세계도자비엔날레행사인 ‘2001 세계도자엑스포’를 시작으로 2009년 5회째 세계도자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덧붙여 이천도자기축제의 발전과정을 살펴보자면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형성기(1987~1994)로, 8회까지 행사를 통해 문화제의 대표적 행사로 자리 잡은 시기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지역축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발전기(1995~1998)로, 이천도자기 뿐만 아니라 임금님께 진상하던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이천쌀’을 비롯해, 온천, 장호원 복숭아, 산수유, 축산 등이 함께 이천시의 주요 특산품으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시기이다. 하지만 이천시는 전국은 물론 세계와 겨룰 수 있는 대표격의 특산품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도자기를 선정하여 집중 육성하게 되었다. 그 결과 이천도자기축제가 이천시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전 국민과 세계인이 애용하는 행사로 떠오르는 등 이천시에서도 예상치 못한 엄청난 성과를 가져왔다. 또한 이천도자기축제는 1995년 문화체육부의 시범축제로 선정된 후 전국적인 축제로써 위상을 정립하고 설봉문화제와 분리된 독자적인 축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셋째는 융성기로(1999~현재)로, 본격적인 세계적 축제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2001 세계도자엑스포 주행사장이 설봉공원으로 확정되면서 부터이다. 그 후 이천도자기축제를 방문한 관람객과 외국인이 해마다 늘어 2009년도에는 누적관람객이 2300만 명을 돌파하였고, 총 3,301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국내 대표격의 도자기 축제가 되었다.

지금 이천도자기는 ‘ing’
이천시는 도자기축제만으로는 이천도자기업체의 영세성 및 산발적 분산에 따른 집적이익의 상실과 저개발국가 저가상품 공략, 갈수록 더 해가는 도자산업의 위축을 극복하기 힘들다고 판단, 도자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천도자예술촌 조성사업을 시작하였다. 2013년까지 이천시 신둔면 일대 40만m3 부지에 제작시설, 전시·교육시설, 체험 및 학습시설, 이벤트·문화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인근에는 도자기요장과 사기막골 도예촌, 한국관광대학, 한국도예고등학교, 한국세라믹기술원등이 자리하고 있어 도자 산·학 ·연 클러스터 형성의 지리적인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동시에 도자도시이미지화사업의 일환으로 이천시립도자투각미술관을 조성 중에 있다. 이천시 관문인 기치미고개 주변과 설봉공원 축제장 주변으로 거대한 ‘도자산’ 야외미술관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매년 5백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며, 도자전시홀, 도자힐, 도자산으로 구성된다.
또한 매년 미국도자교육평의회NCECA, 일본 세토시, 중국경덕진 도자박람회에 참여하여 이천도자기를 전시·판매하고 있으며, 유럽 및 미주시장의 개척을 위해 프랑스 리모쥬박람회는 물론 미국 LA한인축제, 남미의 아르헨티나에서 판매·전시회를 하고 있다. 또한 도예업체의 도자판매촉진을 위한 국내외 판매 및 유통망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도자기의 예술적, 문화적, 산업적 측면을 포함하여 전통에 기반을 둔 미래지향적 도자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격년마다 ‘이천도자Trend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3회째로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도예작가들이 수준 높은 작품을 응모해 이천도자Trend공모전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천도자기술의 전통, 문화예술을 계승하고 도예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여 위상을 제고하고자 2002년부터 매년 이천시도자기명장을 선발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총11명의 이천시도자기명장이 선정되어 작품·연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도 훌륭한 명장이 선정될 예정이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0.09월호를 참조바랍니다.

 


Interview

조병돈 이천시장

1. 우선 2010년 6.2 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재임하시게 된 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평소 생각과 지난 임기동안 역점을 두었던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성과를 듣고 싶습니다
“최근 문화는 삶의 원동력인 동시에 국가발전의 성장 동력이자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 도시마다 발전의 중심개념으로 문화를 주창하며 ‘문화도시’를 표방하지 않는 곳이 없을 만큼 주요한 이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천시는 수도권 집중에 따라 수도권임에도 정치ㆍ경제ㆍ문화혜택이 소외되었던 곳입니다. 이천시도 신성장 동력을 문화에 집중시켜 미래형 맞춤 명품문화도시의 모델을 창출하고자 지난 2009년 ‘문화도시 이천ART 이천’을 선포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우리 이천시도 미래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공예분야에 창의도시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결과 지난 7월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되는 큰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이는 우리 이천시가 가진 문화적 자산과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음으로써 우리의 시격市格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세계적 수준으로 격상시킴과 아울러 시민들도 세계적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게 될수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으로 이제 지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이천 국제조각심포지엄과 이천 춘사대상영화제 등은 물론, 경기도내 유일한 시립월전미술관 그리고 시민의 문화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 경기 동남부 권에서 유일한 이천아트홀을 정점으로 대표적인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특히 이천아트홀에서는 그동안 맘마미아 등 수준 높은 공연이 이뤄져 시민들의 문화적인 욕구를 해소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고품질의 공연과 전시를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2. 현재 관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천도자예술촌(가칭)’과 기타 도자기축제 등 많은 도예관련 사업들에 대한 지역적, 문화적 그리고 역사적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1987년부터 시작되어 24년간 지속되어 온 이천도자기축제는 우리나라 도자의 산실인 ‘이천 도자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 도자기 문화와 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지역 문화행사인 설봉문화제에 포함된 단편적인 행사였고 매출액도 2억 원에 불과하던 소규모의 행사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천도자기축제는 3,301억 원의 경제효과(제23회축제기준)를 창출하는 국내 대표적인 도자기 축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행사장에서의 직접적인 매출뿐만 아니라 행사를 통해 창출되는 무형의 경제적 효과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지역의 발전과 이천시민들의 자긍심 고취, 이천 도예 마을 등 한국 전통 도자문화의 발전과 보존 등 무형의 가치 창출 또한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엇보다도 매년 축제가 개최되면 시와 시민, 시민사회단체, 도예인 모두가 함께 축제를 만들며 단합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천도자기업체의 영세성 및 산발적 분산에 따른 집적이익의 상실과 갈수록 더 해가는 도자산업의 위축을 극복하고, 도자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천도자예술촌을 조성 중에 있습니다. 동시에 이천을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천’하면 ‘도자도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도자도시이미지화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국내외 이천도자기홍보, 이천도자Trend공모전, 이천시도자기명장제도를 운영함으로서 세계도자도시의 메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0.09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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