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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월호 | 전시토픽 ]

SOUND FLOWS 한·일 도예가 4인전
  • 편집부
  • 등록 2010-11-16 17:09:41
  • 수정 2010-11-16 18: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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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11~8.17 서울 통인화랑

 

한국과 일본의 젊은 도예가들이 참여한 <SOUND FLOWS>전이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통인화랑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지난 1년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요시사東京窯志舍 공방에서 함께 작업하며 인연을 쌓아온 장재녕, 신동범, 오시다 요시코Osada Yosiko, 미노우라 테츠야Minoura Tetsuya의 4인전으로 ‘자연, 옛 기록, 인간’ 등을 모티브로 선보인 첫 기획전이다.
장재녕은 인간人間을 모티브로 「기器」를 제작했다. 작품들은 서로 비슷하지만 다르고, 대칭對稱적으로 보이지만 대칭對稱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흰색으로 표현된 작품들을 그림자를 이용해 작은 볼륨감이나 작은 선의 변화를 살려냈다. 작가는 이러한 미묘한 톤tone 변화를 통해 인간의 심상心狀을 표현하고자 했다. 신동범은 백자토와 청자유를 이용해 「백태청자」를 선보였다. 물레에 의한 기 작업에 면깍기 작업과 투각을 병행한 그의 작품은 종래의 용기들이 가지고 있는 원의 형태에서 벗어나고자 전과 굽의 형태를 달리 했다. 오사다 요시코의 작품은 연리문練理紋기법을 이용한 기와 작은 소품들이다. 흙에 산화금속을 섞어 색토色土를 치대 흙판을 만들고, 이 흙판을 쌓아올려 의도하지 않은 색감들을 얻어냈다. 층을 이룬 흙덩어리를 손으로 두들기고, 자르고, 쌓아올리고, 압축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줄무늬를 만들었고 이 작은 줄무늬들을 모아 부드러운 하나의 색을 완성했다. 작품 중에는 특히 색토色土에 유약釉藥을 섞은 연리문練理紋 작업이 돋보인다. 기물에 시유를 하지 않아 연리문 고유의 질감이나 색감이 살아났고 기름기나 냄새가 강한 음식들을 올려놓아도 변색되지 않는다. 미노우라 테츠야는 백자와 흑자작업을 통한 작품을 선보였다. 언뜻 보면 너무 상반되는 작업이기도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불가분한 표리일체表裏一體의 소재이다. 작품의 존재감을 매우 뚜렷하고 강하게 나타내기 위해서는 흑에는 백, 백에는 흑의 상반된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백자에서 표현되어지는 곡선 조합은 선들의 경계가 정확하고 날렵한 구분으로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백자가 가지고 있는 따뜻함과 차가움의 양면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흑토로 만들어진 기는 직선의 느낌이 강하며, 흙의 색감이 전해주는 금속적인 느낌을 색채로 더해 매우 차가우면서 견고한 이미지를 전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 일본 도쿄에 위치한 공방에서 함께 작업을 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일본에서 어학연수 중인 신동범의 소개로 미노우라 테츠야와 장재녕이 만나 작업실을 공동 운영했고 몇일 뒤 오사다 요시코가 합류했다. 작업을 하게 되면서 서로가 서로의 작업에 대해, 또는 인간적인 면에 대해 이해하고 발전시켜 나갔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0.09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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