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6.22~8.29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고려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8월 29일까지 <고려동경-거울에 담긴 고려 사람들의 삶>전을 통해 고려동경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변천과정과 쓰임새, 최근 발굴된 고려동경과 함께 출토된 유물들을 소개했다. 다양한 모양과 무늬의 동경, 중국에서 수입한 동경 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분석을 통한 동경의 주성분들을 함께 소개해 흥미를 더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고려실에서 두 달간 열린 이 전시는 작은 규모였지만 전시된 동경 마다 담긴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동경은 말 그대로 ‘청동으로 만들어진 거울’이며 한반도에서 처음 만들어진 시기는 청동기시대 후기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사제가 사용하던 의례용 도구였다. 종교적 의미와 함께 상류층의 전유물이자 무덤에 부장품으로 넣는 귀중품으로 사용되었는데 신라시대에 들어서는 장식의 용도가 추가되었다. 거울이 ‘생활용품’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고려시대. 박물관에 소장된 삼국시대 전후 거울은 300여 점인 반면에 고려시대 거울은 1500여 점에 이른다. 이러한 배경에는 고려시대에 동이 많이 생산된 점, 동경 대량생산 기술이 발달한 점, 동경 소유에 대한 열망의 고조로 일상생활에서의 쓰임이 확대되었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동경을 사용하는 방법은 거울 뒷면의 고리에 끈을 묶어서 옷에 매달거나 손으로 잡아 사용하는 방법, 받침대를 이용해 거는 방법이 있다. 동경은 비춰보는 면의 뒷면에 동물무늬나 식물무늬 또는 기하학적인 무늬와 글자가 새겨져 있어서 금속공예나 금석문연구에서 중요한 유물로 다루어지고 있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0.09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