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2010.05월호 | 전시토픽 ]

세라믹 루키Ⅰ
  • 편집부
  • 등록 2010-06-11 11:00:14
  • 수정 2010-07-05 16:46:18
기사수정

세라믹 루키Ⅰ

2010.3.9~5.9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지난 3월 9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는 2010 유망작가육성프로젝트 <세라믹 루키_재료와 과정Material & Process>을 선보였다. 도자 예술과 건축의 영역을 상호 교류시키며 건축에 예술을 접목해 기능과 조형미, 환경이라는 현시대의 이슈를 풀어내고자 하는 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도예계에 제시한 건축도자 분야에 대한 반응을 살피고자 했다. 《재료와 과정Material & Process》이라는 주제 아래 젊은 두 작가의 작품을 선보여 건축도자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그들의 조형언어로 예측되는 건축도자의 미래를 전망해 보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얻어 지속가능한 컨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다.


건축도자는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한 소재로 그 가치가 오늘날 재인식되고 있다. 건축도자는 설치되는 장소의 일조량, 강수량, 풍량 등의 일기 변화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작품의 내구성을 갖추려면 점토, 유약의 조합, 번조 등의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세라믹 루키Ⅰ>에 참여한 젊은 작가 김경령과 유상덕은 까다로운 재료와 실험적 과정에 대해 꾸준한 탐구와 자신의 예술언어로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작가이다. 흙과 유리라는 두 가지 이질적인 재료의 융화과정을 통해 생성되는 크랙현상을 예술로 선보인 김경령은 유리의 약점이라고 볼 수 있는 크랙에 작가적 시선을 개입시켜 불안한 요소를 배제시키고 미묘한 변화를 이끌어 내었다. 특히 전시에서 선보인 김경령의 작품 15점은 공공장소의 스트리트 퍼니처로 활용 가능성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유약의 효과들을 타일 형태의 오브제에 감각적으로 표현해 내는 유상덕은 10점의 작품을 통해 건축도자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1250℃의 번조온도와 24시간 이상의 번조시간을 거쳐야 발현되는 유약의 감각적인 빛깔들은 작가의 집중적인 연구의 결과물이다. 사각형 타일 위에서 빛과 형태에 반응하고 이로 인해 생성되는 명암의 삼차원적 공간은 보는 이를 몰입시킨다.
이번 전시는 도전에 대한 젊은 신념과 순수한 열정을 출발점 삼고자 재료의 융합과 자유로운 고화도 유약색의 발색 등 까다로운 재료와 실험적 과정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김경령과 유상덕을 소개했다. 이들의 작업에 내재되거나 잠재된 건축도자적 요소들에 대한 가능성들을 모색하고 <세라믹 루키Ⅰ>에 이어 앞으로 계속 전개될 세라믹 루키 시리즈는 건축도자의 필요충분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조명하여 그 외연을 확장시키고 층위를 다양화시키고자 한다. 이것은 작가에게는 끊임없는 사고와 사유를 이어나가는 창조적인 진화의 과정으로, 관객에게는 건축도자의 외연에 놓여있는 무수한 연결점들과의 접속을 공유하는 기회로, 미술관에게는 미래의 컨텐츠를 연구하고 심화시키는 역할로 작용하기를 바란다. 국내 건축도자 분야의 젊고 유망한 작가를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젝트인 이 전시는 5월 9일까지 계속되며 올 한해 동안 4회 시리즈 전시로 이어질 예정이다.

장윤희 기자   yoonheejang@gmail.com

0
비담은 도재상_사이드배너
설봉초벌_사이드배너
산청도예초벌전시장_사이드배너
월간세라믹스
전시더보기
작가더보기
대호단양CC
대호알프스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