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문화의 재부흥
| 서효원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세계 많은 경제학자들이 미리 내다본 세계 속의 한국의 미래는 매우 밝다. 경제의 중심이 미주,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겨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아시아의 잠자던 곰 ‘중국’의 움직임은 아시아의 판도를 바꿔 놓고 있다. 이는 미국을 중심으로 영국을 비롯한 여러 유럽의 나라들이 누리던 혜택을 상기해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에 부흥하여 21세기 경제 지정학정 위치, 즉 중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도약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한·중·일 ‘세 마리의 용’이 트림을 하면서 세계 경제의 판세를 바꿔놓을 전망이다.
‘세계 미래 경제학회’와 세계적 명성의 경제 석학 ‘엘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2025년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 6위(1위 미국, 2위 중국, 3위 인도, 4위 소련, 5위 일본, 6위 한국, 7위 영국, 8위 프랑스, 9위 독일...)를 마크하면서 명실상부한 선진국의 면모를 확고히 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이렇게 경제적 상황과 비젼을 서두에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문화예술과 경제상황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경제 상황에 따라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문화예술이고 우리가 논하고자 하는 ‘도자문화의 향방’과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보기로 하자.
세계의 문화적 관심은 아시아로
언제부터인지 세계의 관심과 호기심이 ‘아시아’를 향하고 있다. 이성적 경험과 실증 위주의 서양의 철학 보다는 관념적이고 신비주의적인 동양의 철학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복잡한 현대사회의 정신적 활동영역에서 더 이상 이성적 경험만으로는 문제해결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도시를 가면 어김없이 미국과 유럽의 신지식인들이 함께 호흡하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예술과 관련된 도시나 지역에서는 외신 문화부 기자들도 많이 주재해 있다. 사실, 부러운 노릇이다. 하지만 부러움으로만 끝낸다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확실한 사실은 현재의 문화와 특히, 디자인에서 만큼은 우리나라가 중국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소지나 인력도 경쟁할 수 없는 이 상황에서 우리가 중국을 앞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앞선 현대적 예술 감각과 디자인뿐이다.
우리나라 국보 404점 중 도자기가 54점
우리나라는 찬란한 ‘고려청자’의 역사를 가진 나라이다. 그 만큼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도자기를 잘 만들고 활용했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애용했었던 민족이다. ‘임진왜란’이 ‘도자기전쟁’이라 불리울 만큼 우리나라의 도자문화는 세계에서 앞서있었다. 또한 ‘도자문화’는 우리 문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것은 이미 우리나라 국민의 잠재의식 속에 그 기술과 감각이 뿌리 깊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얘기해 준다. 우리는 그 잠재된 의식을 일깨워내기만 하면 지난 화려했던 도자문화는 다시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선 ‘도자기술’을 보유한 ‘일본’이 우리를 부러워하면서도 두려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 한다. 우리나라의 단순한 손재주가 아닌, 예술적 감각과 공예적 ‘자질’ 그리고 ‘두뇌’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정신까지 바꾸려했던 이유도 그것이 아니겠는가?
인터넷 활용 세계1위
우리나라 국민은 손가락 민감도Fingers sensibility가 뛰어나다. 젓가락을 사용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그 중에서도 젓가락을 사용하는 나라는 대부분 나무젓가락을 사용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금속으로 만든 젓가락을 사용한다. 금속젓가락을 사용하는 국민의 손가락 민감도는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는 민족의 민감도 보다 15%가 높다고 한다. 그 정교함은 의료계에서는 ‘심장수술’의 최고 권위자를 낳았고, ‘양궁챔피언’과 ‘스타크래프트’의 챔피언을 낳았다.
우리나라만큼 인터넷을 대중적으로 활용하는 나라는 없다. 어느 나라를 가 보아도 우리나라처럼 인터넷 속도가 빠른 나라는 드물며, 가정에 인터넷 전용선을 깔아 놓은 나라도 드물다. 인터넷 전용선은 일반 기업에서나 설치하는 정도다. 인터넷 대중화는 경제성장을 앞당기는 추진역할과 지식산업을 부흥시키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소비패턴과 ‘쇼핑문화’도 바꿔 놓았다.
<일부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0년 1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