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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월호 | 작가 리뷰 ]

이화윤_사유적 조형언어
  • 편집부
  • 등록 2010-04-07 16: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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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윤_사유적 조형언어

사유적 조형언어_이화윤LEE Hwa-Yoon

| 김진아 홍익대학교 미술비평 박사과정

이화윤은 한국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현재 독일의 코블렌츠 대학에서 도자조형을 공부하고 있는 조형학도이다. 모든 조형학도들이 그렇겠지만 재료에 대한 이해와 기술적인 부분의 습득과 더불어 자신만의 고유한 영역과 개성을 구축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화윤은 고도의 섬세하고 조직적인 정신력과 그에 상응하는 기술에 의해 자신의 조형세계를 차분히 구축해가고 있는 열정적인 조형학도 중 한 사람으로서 작가적 역량이 기대되는 젊은 피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역량을 키우는 자세에 있어 항상 새롭고 신선한 모티브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그의 작품 이곳저곳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이화윤의 작품은 사물 혹은 주변 풍경에서 모티브를 얻고 있다. 특히 실존하는 형태와 그것에 투영되는 빛에 의해 발생되는 비실존적 형태의 결합은 그에게 있어 가장 매력적인 모티브로 꼽힌다. 또한  빛 그 자체는 그의 미적구조에 있어 가변성의 주체, 즉 사고와 사유를 이끌어내는 동기로서 작용한다. 그래서 이화윤은 대상을 탐구하고 재현함에 있어서 실존형태는 물론 가변적인 형태까지 고려함으로써 대상이 지닌 본연의 모습뿐만 아니라 좀 더 완전하고 이상적인 모습까지 표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화윤의 일련의 작품들은 대상 전체의 관념적이고 이상화된 모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어느 특정부분을 포착하고 그것에서 대상의 특성을 지각하는 인지과정을 거쳐 그 대상을 새로운 이미지로 재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물들은 결국 추상적인 형태들로 귀결된다.

흔히 작가들은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예술작품을 통해 전달하기 때문에 작가가 제작한 조형작품들은 또 다른 언어의 표현으로 일컬어진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언어들처럼 조형언어들도 천차만별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이화윤은 특히 지적인 조작의 즐거움에 천착하는 사유적 조형언어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그가 추구하는 창조가 기본적으로 변화, 즉 가변성에 근거하고 있으며 이 가변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사고와 사유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상에서 포착한 이미지를 뇌에서 새로운 이미지로 변화시키고 다시 점토라는 매체를 통해 재창조하는 과정에서 이화윤은 대상의 이미지, 즉 표상과 대상에 대한 정념은 되도록 들어가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지극히 미니멀리즘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점 역시 그가 사유적 조형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근거로 볼 수 있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0년 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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