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 추진전략과 과제
| 고정희 농수산물유통공사(aT) 한식세계화사업단 차장

한식 세계화의 가능성과 가치
농림수산식품부와 aT(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 2008년 10월 16일 aT센터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식세계화 선포식’을 개최하였다. 한식세계화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힘차게 선언한 것이다. 이 자리는 우리 음식의 가치와 세계화 가능성을 짚어보고 관련 업계의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선포식 이후 언론 매체에서 세계화를 위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정부 부처와 학계, 업계 등 각 분야의 참여로 이제 한식세계화는 국민적인 관심사로 부상했다.
우리 음식은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을 거치면서 국력의 신장과 함께 세계 무대에서 그 위상이 높아 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우리 음식에 대한 자긍심이 부족하고, 산업화·세계화 측면에서 활성화가 미흡한 현실이다. 최근 들어 우리 음식이 세계 언론 등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식은 건강과 감성을 지향하는 세계 식품 트렌트와 부합하여 세계화의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불고 있는 한류 붐과 세계 언론의 한식에 대한 재조명은 한식 세계화의 가능성을 대변한다고 하겠다.

세계 언론 등 외국에서 한식을 우수한 음식으로 평가한 사례들
- 한식을 영양적으로 균형을 갖춘 모범식으로 선정(‘04, WHO)
-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으로 선정(‘06.3, Health Magazine)
- LA의 김치 타코 요리에 대한 인기 관련 보도(‘09.2, NY Times)

음식의 산업적 가치 역시 매우 크다. 세계적인 리서치 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 자료에 의하면 세계 식품산업 규모는 4.8조 달러로 자동차 산업 1.6조 달러, IT산업 2.8조 달러에 비해 그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음식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음식산업은 문화산업으로서 국가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한 몫을 하기도 한다.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주요 국가가 전략적으로 음식산업을 키우는 배경이다.
한식 세계화 추진경과
한식세계화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우리나라의 이미지 고양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한 ‘한스타일(‘09년 ‘한국 스타일’로 개칭)’ 사업 중 한 분야이다. ‘한국 스타일Korea style’은 한글, 한식, 한복, 한지, 한옥, 한국음악 등 6개 분야를 이르며, 이 중 한식 분야는 산업화 기반이나 경제가치 측면에서 가장 핵심적인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2006년 6월 ‘한스타일 육성 종합계획’ 중 ‘한식’ 분야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주무부처로 결정되었다. 지난해 초 농림수산식품부가 출범하여 식품산업 육성업무를 맡게 됨으로써 한식 세계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한식 세계화 선포식」이후, 범정부적 차원의 논의와 민간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한식 세계화 기본계획(´08.12)」을 마련했다. 올해 4월 7일 롯데호텔에서 「한식 세계화 2009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세계 주요국 음식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함께 농식품부는 「한식 세계화 추진전략」을 발표하였다. 또한, 5월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식 세계화 추진단 출범회의」를 개최하여 민관 전문가 36명으로 구성된 한식 세계화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한식 세계화 추진전략을 심의·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자리에는 김윤옥 여사도 참석해 “한식 세계화를 위해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본 기사는 일부자료가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09.9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