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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7월호 | 작가 리뷰 ]

영국의 소다 번조 작가 루산나 토드볼
  • 편집부
  • 등록 2010-03-17 16:12:50
  • 수정 2010-04-01 20: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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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효선 도예가. 영국 웨일스 인스티튜트 카디프 대학교 박사과정

필자가 루산나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2003년 에서 였다. 그녀의 작품인 식기들은 형태와 질감 번조방법에서 오는 유약 색깔의 조화는 기능을 가진 단지 식기 이상의 시각적 언어를 보여 주었다. 그 이후에도 끓임 없이 보여주던 그녀의 작품을 한국에서 열린 계룡산 도예축제에서 보게 되었다. 그녀는 이 행사에 작가로 참가해 자신의 작품과 작품과정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인연으로 최근 Norwich에 위치한 그녀의 스튜디오를 방문을 했다. 아주 오래된 조용하고 예쁜 마을에 자리한 스튜디오는 그야 말로 작품에서 보여주듯이 따뜻함과 자연에서 오는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다.

Biography : 루산나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사막과 바다와 산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이다. 그래서 그녀는 근본적으로 이러한 자연의 환경 즉 landscape의 형태에서 영감을 얻어서 작업을 한다고 한다. 영국으로 이주를 한 것은 결혼을 한 1968년이며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웨일즈의 수도인 카디프 한 마켓에서 발견한 핸드메이드 도자기 볼bowl을 보고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것을 사람의 손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 되었으며 배울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 영문학 공부를 하고 있었으며 틈틈이 책을 통해서 작업을 하고 있다가 1987년 골드 스미스 대학에 postgraduate과정에 들어 가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녀는 단지 아름다운 그릇을 만드는 것 만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표현하는데 탐닉한다. 그녀의 그릇을 보면 단지 그릇이 아닌 조형적인 언어가 담겨있다.
그의 저서로는 [soda glazing-1995-A & C Black], [Fellow of the Craft Potters Association of Great Britain], [Member of Contemporary Applied arts], [Elect member of the International Academy of Ceramics] 가 있고 웹사이트는 www.rathannetudball.com이다.

Statement : 루산나는 부드러운 흙이 물레 위를 회전하면서 느껴지는 감각과 터치, 그것으로 인한 재료의 반응에서 오는 것들을 조절할 수 있는 것에 대단한 흥미를 느낀다. 이는 만드는 사람과 흙만이 가지는 물성적인 특징의 교감이다. 이러한 행위로 인하여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는 그릇형태를 빌어 재료가 가지는 근본적인 물성적 성질과 표현하고자 하는 형태와의 대화에서부터 그녀의 작업이 시작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루산나는 주로 물레로 기본 형태를 만든 후 건조하지 않은 부드러운 상태 즉 원초적인 물질의 상태일 때 그 성질을 포착하여 그 안에서 질감과 새로운 형태를 창출해낸다. 이는 흙의 물성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초자연적인 형태로 승화 시킴으로써 작가의 손과 물성간의 대화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작품의 주된 목적은 흙에서 오는 물성적 성질, 가소성에 의해 흐르는 특성들, 물레의 회전에 의해 생기는 리듬감과 그것을 즐기는 작가의 손을 통한 촉감의 경험들로 의해서 창조되는 결과물을 얻는데 있다. 또한 그녀의 작품 컨셉Concept은 삶을 동행하는 자연과 사람들의 몸에서 오는 리듬감들로 특별한 축제를 선사한다. 그녀는 누드 드로잉이 눈과 내재되어 있는 감성을 형태로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형태를 만들거나 물레를 돌릴 때 자신의 드로잉에서 나오는 운동감이나 무용수의 동작을 포착하여 이미지화 시킨다. 그러므로 기능을 가진 그릇에 운동감과 리듬감을 부여하여 그릇이라는 형태를 빌어 의인화 하고 있다.

작품의 표면 특징은 조각가인 브랑쿠시나 자코메티에 영향을 받았고 자연에서 오는 물, 모래, 돌 그리고 오래된 화기의 형태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또한 램브란트의 회화에서도 영감을 얻은듯하다. 작업실에 알 수 없는 씨앗들과 조개들, 화석들은 그녀가 표현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며 작품의 출발점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는 단지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식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식기라는 형식을 빌어서 그녀가 표현하고 싶어하는 자연과 그 자연에서 오는 작은 패턴과 질감들을 그녀만의 감성적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식기라는 기능을 가진 도자기와 작가의 표현 방법과의 관계를 보여준다. 이는 단지 식기도자기 문화가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고 작가의 조형언어를 읽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다.
Soda glazing과 firing는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오는 리듬의 라인을 강조하는데 적합한 기법이다. 이 유약과 번조방법은 흙 위에 오는 작가들의 손으로 위해 이루어지는 모든 감각과 질감들을 강조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A Brief of History : 그 누구도 정확하게 언제, 왜, 어디서 소금번조가 시작 되었는지 모른다. 또한 소다번조가 소금번조에서부터 기원이 되었다는 것도 분명한 것은 아니다. 어떻게 사람들이 소금을 번조할 때 넣어 유면, 유약 그리고 표면을 만들었을까? 이것에 대한 많은 이론이 나오는데 그것은 로마와 독일에서 식료품을 소금 용액이 있는 용기에 넣어 오븐 즉 화덕에 저장하는 방법에서 기인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또 다른 하나의 이론은 라인 지방의 가마에서 기인되었다는 추측이 있다. 이는 고기나 청어를 소금에 침투된 나무에 굽거나 소금이 침투된 박스에 넣어 운반을 하고 보관하는데서 기인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아마도 유리를 만들 때 실리카와 소다의 결합에서부터 온 것 이라고 여겨진다. 독일의 도기 소금 유약은 13세기 정도부터 보여지기 시작했다. 소금 유약과 번조는 현대에 와서도 시도되고 발전되고 있으나 공해 오염 문제로 인해 1950년대부턴 영국에서는 대도시에서는 엄격하게 규제를 하고 있다. 다만 대도시가 아닌 곳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소금 유약 보다는 공해가 적은 소다번조가 대도시나 대도시 주변의 도시에서 시도되고 있다고 한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09.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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