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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월호 | 전시토픽 ]

경기 발굴 10년의 발자취
  • 편집부
  • 등록 2009-07-11 13: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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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1~5.31 용인 경기도박물관

지난 10년간 경기도내 곳곳에서 진행해 왔던 문화유적 발굴 성과를 담은 <경기 발굴 10년의 발자취> 특별전이 경기문화재연구원의 개원 10주년 행사로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용인시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는 경기문화재연구원이 10년 동안 발굴한 10만 여점의 유물 가운데 엄선된 800여 점의 유물을 한 자리에 모아 관람객들이 경기도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시대 흐름에 따라 세 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구석기 시대부터 원삼국 시대까지의 《선사문화의 태동과 국가여명》, 한성백제시대의 《국가의 탄생》, 고구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고대문화의 변동과 경기京畿의 성립》으로 주제를 정해 유물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경기 유물전에는 다양한 도자기들이 전시장 곳곳을 차지한다. 나무, 뼈연장의 무늬새기개로 그린 신석기 시대의 대표적 토기인 「빗살무늬 토기」를 비롯해 가평 대성리 유적에서 출토돼 일찍부터 일본 열도와의 교류가 있었던 사실을 나타내는 백제시대 「야요이토기」, 오산 수청동지역의 무덤에서 출토된 「진식대금구」, 「동진대 중국 청자」 등 4세기 무렵 동북아와의 우호적인 연맹 관계를 맺었던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고려·조선시대의 청·백자와 화려한 문양의 기와, 소조인물상 등 도자기를 이용해 만들었던 여러 유물들은 과거 우리 조상들의 도자기와 관련된 생활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 밖에 「돌도끼」, 청동기시대 「동검」, 철기시대의 「점토대토기」, 「흑색마연토기」, 「세형동검」, 「적석목관묘」와 고려시대 가마터 사진 등 신비한 유물전시와 함께 발굴할 당시 쓰였던 발굴장비 전시와 목판인쇄실습실 등 관람객들의 또다른 볼거리와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이번 전시유물들은 거의 대부분이 개발에 따른 발굴조사를 통하여 출토된 것들이다. 이런 유물은 개발행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비난과 개발업자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면서 건져낸 귀중한 문화유산들이다. 문화재보존의 의지가 없었다면 개발논리 속에서 멸실되었을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개발의 물결 속에서도 문화재는 마땅히 보존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새롭게 부각시켜 주고 있다.
한편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전시기간 중 5월 첫째와 셋째 주 목요일에 경기도박물관 대강당에서 『경기도 문화유적 발굴조사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며 지난 10년간 경기도 발굴조사의 시대별 성과의 전망 발표와 개별토론 및 종합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www.ggcf. or.kr를 통해 경기도민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발굴조사 현장을 둘러보고 직접 발굴에 참여할 수 있는 가족체험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경기문화재연구원과 경기도박물관측은 “경기도내 문화유적 발굴 10년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라며 “특별전을 통해 땅 속에 묻혀 있었던 우리 조상들이 남긴 생생한 삶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희 기자   masaderu@paran.com

 

(본 사이트에는 일부 사진과 표가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5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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