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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월호 | 뉴스단신 ]

2009 제5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총감독
  • 편집부
  • 등록 2009-06-13 14:48:15
  • 수정 2009-06-13 14: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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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홍
  • | 진행/정리 본지 취재부

경기도가 지난 8월 <2009 제5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2009. 4.25~5.24>의 총감독으로 장수홍(61) 서울대학교 공예디자인과 교수를 임명했다. 장수홍 총감독은 지난 1976년 서울대 응용미술과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로체스터 공대 도예과를 거쳐 1980년부터 부산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교육자이자 도예가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교육자 겸 작가로서 국제적인 지명도와 국내 도예계에서도 신망이 두터워 이번 총감독 임명으로 세계도예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장수홍 총감독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운영위원과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불의 모험Venture of the fire》이라는 주제를 통해 ‘흙이 불을 만나 아름다운 도자예술품으로 재탄생되기까지의 모험의식을 도자오브제를 통해 조명한다.’는 개념과 맥락을 같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 진행하고 있다. 본지 취재팀은 인터뷰를 위해 장수홍 총감독이 현재 집무중인 경기도 이천의 도자진흥재단 사무실을 찾았다. 2009 제5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총감독을 맡게 된 소감과 이번 비엔날레의 중점내용, 추후 발전방향과 포부 그리고 도예계에 대한 시각과 제언들을 들어보았다.

□ 2009세계도자비엔날레
   총감독 임명에 대한 소감은
“교육자이면서 현역 작가로 활동하는 저에게 전문적인 큐레이터 혹은 평론가들에게 맡겨져야 할 무거운 임무가 주어진 것 같아 부담감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다행인 것은 현재 도자진흥재단 안에는 많은 경험을 쌓아온 노련한 직원들이 포진돼 있어 큰 힘이 된다는 것 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도예인의 한사람으로서 가질 수밖에 없는 의무감 같은 것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입장도 있지만 당분간 개인 작업은 힘들겠죠. 사실 비엔날레의 총감독 제도는 지난 행사의 경우 시작 직전에 도입됐었기 때문에 이번이 처음으로 본격 도입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총감독으로서 이번 행사가 새로운 시도와 혁신보다는 지난 10년의 비엔날레 역사를 갈무리하고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면하는 생각입니다.”

□ 2009세계도자비엔날레 중점내용은
“우선 국내도예가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싶습니다. 우리 도예인들이 비엔날레의 전시와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것 외에도 행사기간 중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찾아와 유익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본인도 이전 행사의 공모전 심사위원과 워크샵 작가로 참여해온 경험이 있지만 재단으로부터 행사 초청을 받으면 선뜻 참석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우리의 행사이지만 왠지 모를 거리감 혹은 이질감 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우리 동료들이 편하게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비엔날레 행사기간 중 진행될 <세계대학생도예캠프>입니다. 미래의 도예계를 이끌어갈 주인공들에게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20여 개국의 젊은 예비도예가들이 모여 언어의 장벽을 넘어 도예문화를 통해 공감하고 교류하는 경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비엔날레 측은 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공동작업을 진행 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세미나와 영화제, 도자문화탐방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 할 것입니다. 이러한 기회는 도예전공 학생들에게 국제적인 인적네트워크를 형성시켜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각 대학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됩니다. 기성 도예인들을 위한 행사는 비엔날레 프로그램 중 학술대회 기간과 맞춰 준비해볼 계획입니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도예인들을 모두모아 화해, 화합, 융화,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특별기획전 <불의 모험>과 학술대회 <도예와 에콜로지>에 대해
“올해 특별기획전은 <불의 모험>을 주제로 열리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세계현대도자전이 국제공모전에 의해 빛을 잃고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도 보이고 있습니다. “젊은작가들을 대상으로한 공모전을 열자”, “공모전 대회규모(상금)를 축소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습니다. 이 같은 의견은 모두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5번의 비엔날레를 치루면서 자연스럽게 얻어진 경험에 의한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획전은 적가선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존의 전시도록 자료에 의한 작가선정이 아닌 각 대륙별, 국가별, 지역별 커미셔너 시스템을 활용해 좋은 작가의 신작이 선정될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할 것입니다. 특별전 <불의 모험>에 선정된 작품들은 그 어느 해 보다도 심사숙고해 선별되고 있습니다. <불의 모험>은 도예 본질의 밀도를 찾아본다는 개념으로 접근합니다. 예를 들어 불이 기물을 훑고 지나간 흔적만을 찾는 것은 피상적이기 때문에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백자와 같이 불의 흔적은 침잠돼 있어 보이지 않지만 어려운 모험을 통해서만 완성이 가능한 작품이 더 적합할 수 있는 것이죠. 현재 우리 전시팀은 불의 모험이라는 주제 안에서 혁신적인 표현을 시도해내고 있는 작품들을 선별하는 중에 있습니다. 참여 작품은 가능한 각 국가별 비율 맞춰 총 40여점을 선정할 것입니다.”, “학술대회의 주제는 <도예와 에콜로지>입니다. 실제로 도예분야는 재료적 특성 때문에 지구의 환경오염, 생태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금가마 번조에서 나오는 유해가스에 대한 논쟁, 도예작업공간에서 형성되는 유해한 환경, 도예작업에 의한 환경대기오염, 무해한 대체에너지의 가능성 등과 같은 다양한 이슈로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논의를 펼칠 것입니다. 그동안 도예분야에 관련한 미술 속 위치 혹은 문화적 가치에 대한 논의는 자주 다뤄왔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가 미술사적인 담론을 만들어내는 것과는 다소 적합하진 않지만 시대 흐름에 맞춰 현실적인 논제로 환경문제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08년 1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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