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2009.02월호 | 해외 ]

한국·인도네시아 문화교류행사 <한국 도자 천년의 빛> 전에 다녀와서
  • 편집부
  • 등록 2009-06-13 14:34:06
  • 수정 2009-06-13 14:41:08
기사수정
  • | 조이현 도예가

문화 마케팅의 새로운 시장 발견
한국과 인도네시아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한국도자 천년의 빛>이라는 이름의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는 경인일보와 한국·인도네시아 친선협회의 주최로 (사)이천도예가협회, (재)도자진흥재단, 인도네시아 한인회의 주관 하에 지난해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10일간에 걸쳐 자카르타 최고의 백화점인 ‘세나얀시티’의 중앙아트리움에서 열렸다. 이 특별한 행사에는 한국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주인니 한국대사관, 인도네시아 관광부, 자카르타 주정부가 후원하였다.
지금까지 미국, 일본, 유럽 캐나다 등 선진국 중심의 전시에 익숙해 있던 참여 도예인들은 예상 밖의 관람객(35,200여명)과 그들의 한국도자기에 대한 이해와 관심 그리고 구매행위에 놀랄 정도였다. 우리 도자기에 관한한 관심권 밖의 곳으로 지레 짐작하고 도외시하고, 더러는 도자선진국이라는 교만과 과도한 자부심에서 비롯된 도자 후진국일 수도 있다는 선입견은 이번 행사를 통하여 일방적 오해와 무지의 소산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우리는 부끄러움으로 기억해야할 것이다.

한국 도자, 문화의 충격
세계 도자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일본으로 전파된 역사적 배경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거니와 천 년을 거슬러 올라가 10세기에 우리가 이미 세계 최고 도자기술 보유국이라는 사실은 중국 문화에만 익숙해있던 그들에게 ‘한국도자 천년의 빛’ 전은 대단한 문화의 충격이었다.
인니 최대 백화점의 중앙 아트리움에서 한국의 최고 수준의 도자기가 전시되었다는 것은 인도네시아 개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으며 그들에게는 한국의 보물을 보여주는 것과 같았다. 그들은 지금까지 그런 다양한 장르의 도자기를 볼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주말에 밀려드는 많은 인파를 보고 현지 교민들은 무한한 자부심과 감동을 느끼며 돌아갔다. 그들은 최고의 쇼핑몰에서 국내에서도 쉽게 보지 못할 규모와, 다양한 도자기를 감상하며 기쁜 표정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안고 돌아갔다. 일정상 작가들이 귀국한 마지막 주에는 소문을 듣고 아이의 손을 잡고 도예체험에 참가하려던 많은 현지 교민들의 실망스런 표정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참고로 이번 행사에는 이천도예가협회 회원을 비롯하여 여주·광주 지역의 중진 도예가 27명이 직간접 참여하였으며 청자와 분청사기, 백자, 결정유, 조형도자 등 81점이 전시에 선보였다.

도자 마케팅으로 공략할 황금 시장
우리가 선진적 도자문화국이라 여기지 않았던 곳에서 도자기가 팔릴수 있을까라는 도예인들의 의구심은 여지없이 깨졌다. 2억 5천이라는 세계 4대 인구국가에 우리 문화를 알리자는 홍보성 전략은 현지 TV, 신문, 잡지 등을 통해 충분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오픈 전 까지 실제로 팔릴 것인가라는 의구심은 한 낯 기우에 불과하였다. 소위 식기류를 포함한 소품은 행사 초반에 매진되었고 작품들도 특별히 고가의 몇몇을 제외하고 거의 다 팔렸다. 사치세가 있어 높은 세금 때문에 판매 전략을 포기했던 것은 당시 상황으로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새로운 가능성을 본 것은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뜻밖에 많은 이들이 신용카드를 내밀며 구매를 원하였으며, 대부분은 인도네시아인이나 교포들 보다는 상권을 갖고 있는 화교들이었다. 이들은 중국이라는 모국을 통해 이미 도자문화를 접해왔고, 우리 수준을 인정하고 있었다. 참여작가들의 입장에서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최고가 판매 전략과,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중저가 판매 전략을 동시에 활용할 경우 상당한 매출이 가능한 시장을 발견한 것은 큰 소득이 아닐 수 없다.

언론사, 뜨거운 취재열기
이천도예협회에서는 지난해 5월 이천도자기축제에 인도네시아 메트로TV 제작진을 불러들여 제작한 이천을 중심으로 한 한국도자문화와 한국예술문화 전반 등을 담은 30분짜리 다큐멘터리 2편을 이번 행사의 개막 전과 행사기간 동안 각각 방영했다. 1편에서는 음식. 의상, 거리풍경, 서울야경, 명동스케치, 인사동문화거리, 국립중앙박물관을 집중적으로 다루어 방영하였고 2편에서는 이천도자기축제, 도예촌 풍경, 이천도예고등학교, 몇몇의 요장 등 주로 도자기와 관련하여 취재. 방송하였다. 또한 인도네시아 최대 방송사인 메트로TV는 개막 행사장면을 뉴스로 방영하였고, 문화 프로에 특별 방영을 하기도 하였으며, 이 밖에 자카르타 포스트, 수아라 펨 바루안지, 저널 내셔널지 등도 이번 행사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 하였다. 특히 K-TV, 교민신문, 잡지 등도 가세하여 2억 5천을 인니 인구를 대상으로 한 한국도자문화 홍보에 일조를 하였다.
『The Jakarta Post』는 그 기사에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계적으로 그 이름이 알려진 한국 도자기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우수성과 전통 음악도 보여주었다.”라고 보도하면서 “방문자들은 최고의 경지에 이른 한국도예인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도를 하였다.

대사관과 한인사회가 만들어낸 한민족 축제한마당
대사관과 한인사회가 적극 참여한 이 행사기간에는 외교통상부에서 가야금 합주단을 파견하여 별도 극장에서 특별 공연을 하였으며, 현지 예총 산하단체에서는 다도 시연, 사물놀이, 소년소녀 합창단 등의 행사장 공연으로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이 행사는 도자전을 중심으로 다도시연, 사물놀이, 소년소녀합창단 공연을 비롯해 농진청에서는 인삼을 비롯한 한국의 전통음식 코너를 마련함으로써 도자와, 음악과, 음식이 어우러지는 한민족 축제로 한인사회의 오랜 자부심으로 기억될 것이다. 상기 자카르타 포스트는 같은 기사에서 이번 축제의 또 다른 관심거리는 한국음식과 인삼 같은 음료물의 전시라며 Kuningan에 있는 The Ritz Carlton Hotel에서는 <인삼의 효용성>이라는 주제의 세미나 예정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천도예협회가 도자를 중심으로 전통음악, 전통음식 등으로 기획한 한, 인니 문화교류 행사는 단순한 도자전을 뛰어넘어 각기 세 가지 특성 있는 우리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자 하였다. 특히 행사기간을 자카르타시가 한국문화주간으로 선포함으로써 행사의 의미를 더하였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월간도예 2009년 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0
비담은 도재상_사이드배너
설봉초벌_사이드배너
산청도예초벌전시장_사이드배너
월간세라믹스
전시더보기
작가더보기
대호단양CC
대호알프스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