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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3월호 | 해외 ]

덴마크의 로얄 코펜하겐과 디자이너들 - 디자이너 우르술라 뭉크
  • 편집부
  • 등록 2003-03-18 15:27:15
  • 수정 2018-02-13 10: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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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로얄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그룹의 산업도자 디자인과 예술유리(4)

덴마크의 로얄 코펜하겐과 디자이너들 - 디자이너 우르술라 뭉크

 글/ 김정아 스웨덴리포터

 사진/ 로얄 코펜하겐 제공

 로얄 코펜하겐 227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도자산업체 로얄 코펜하겐은 1775년 5월 1일에 덴마크의 여왕 율리안네 마리(Juliane Marie)의 보호아래 창립되었다. 대표적인 제품라인으로는 블루 플라워(Blue Flower: 1779년부터 생산), 훌로라 다니카(Flora Danica: 1790년부터 생산), 블루 라인(Blue line: 1965년부터 생산), 트리톤(Triton: 1978년부터 생산), 우르술라(Ursula: 1993년부터 생산), 올래(Ole: 1998년부터 생산) 등이 있다. 로얄 코펜하겐은 1997년이래 스웨덴과 덴마크의 디자인 합자 그룹인 로얄 스칸디나비아 그룹에 속해 있으며, 현재 자기질 산업도자 제품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로얄 코펜하겐에 대해서는 1970년대까지 다양한 자료와 책들이 출간되어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1990년대 이후부터 일반자료와 책에서는 정리되어 있지 않은 로얄 코펜하겐의 현대 산업도자디자인과 90년대 이후부터 각광받고 있는 디자이너들을 다루어보기로 하겠다. 이 글에서는 첫째로, 로얄 코펜하겐과 덴마크의 산업도자디자인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되고있는 디자이너 우르술라 뭉크 피에테르센과, 1993년부터 로얄 코펜하겐에서 생산을 시작한 그녀의 우르술라 디너 서비스를 소개한다.

‘미래를 위한 서비스’ 프로젝트 (Project: Service of the future)

 역사의 전승, 전통과 공예가 정신을 담은 유럽도자를 상징해온 덴마크의 로얄 코펜하겐은 1999년 덴마크의 톱 디자이너와 도예가 8명을 선정하고, 그들에게 2000년 로얄 코펜하겐 설립 225주년과 밀레니엄을 맞으면서 ‘미래를 위한 디자인(또는 디너 서비스)’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새로운 관점을 표현한 디너서비스를 디자인해주기를 요청했다. 선정된 8명은 도예가 벤테 한센(1943년 생, Bente Hansen), 도예가이며 산업도자디자이너인 마틴 보딜센 칼달(1954년 생, Martin Bodilsen Kaldahl), 올래 옌센(1958년 생, Ole Jensen), 우르술라 뭉크 피에테르센(1937년 생, Ursular Munch-Petersen), 마리안 닐센(1971년 생, marianne Nielsen), 이반 바이스(1946년 생, Ivan Weiss), 가구와 실내·산업디자이너인 스티브 맥구간(1960년 생, Steve McGugan), 캐비넷(Cabinet) 제작자이며 산업디자이너인 쇠렌 울릭 피에테르센(1961년 생, Soren Ulrik Petersen) 등이었다.

디자이너 우르술라 뭉크 피에테르센

 도예가이며 산업도자디자이너인 우르술라 뭉크 피에테르센은 올해 65세로, 1937년에 덴마크에서 태어났으며 1960년에 코펜하겐 디자인·공예대학에서 도자디자인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후 1년 간 덴마크의 뢴네(Ronne)에 있는 테라코타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한 뒤, 1968년까지 7년 간 코펜하겐에 위치한 빙 앤 그뢴달(Bing & Grondahl) 자기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빙 앤 그뢴달 자기회사를 그만둔 후, 그는 멕시코에서 1년 간 아르텍 미술을 공부했다. 코펜하겐에 돌아와 다시 순수미술대학에 입학하여, 1972년 실내미술과 벽화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73년부터 현재까지 코펜하겐 산업미술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도예가로서 개인 스튜디오를 가지게 된 것은 1978년부터이다. 1987년 로얄 코펜하겐과 프리랜서 디자인 계약을 맺고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디자인을 하고 있다. 또한, 덴마크 공예협회의 창립임원이며, 덴마크 정부의 디자인교육평가 중앙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1961년 이후 덴마크, 스웨덴, 체코, 스페인 등지에서 20여 차례의 주요 전시회를 가졌으며,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여러 미술관과 박물관, 영국의 빅토리아 앤 알버트(Victoria & Albert Museum, London), 스웨덴 국왕의 개인 수집미술관에 그녀의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우르술라 뭉크는 덴마크 도예계를 이끌고있는 선두적인 도예가중의 하나로서 기능적인 산업도자 디자인이외에도 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장식적인 도예나 도조작업들도 하고있으나, 그녀 자신은 일상생활을 위한 실용적인 도자디자인에 가장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90년대의 화려한 기능주의를 표현하는 우르술라 디너 서비스

 우르술라 뭉크가 디자인한 우르술라 디너 서비스(Ursular dinner service)는, 90년대의 화려한 기능주의적 관점에서 다채로운 색조와 모든 각진 선을 둥글려 유연함을 나타내고 실용적인 사용에 적합한 기능적인 선을 우리 시대의 언어로 표현해낸 로얄 코펜하겐의 현대 산업도자디자인을 대표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디자인은 1993년 독일 디자인 플러스 상(German Design Plus Prize)과, 1994년 덴마크 빈데스뵐 메달(Denish Bindesboll Medal)을 수상한바 있다.

 우르술라 디너 서비스는 기존에 로얄 코펜하겐에서 생산해온 제품들과 비교하여 전혀 다른 이미지를 주고 있다. 첫째, 이 제품은 로얄 코펜하겐을 상징하는 자기질제품이 아닌 화이앙스(Fience)질로 생산되고 있으며, 청화백자가 아니라 화려하고 다양한 색조의 유약을 시유하여 다채로운 조화를 이루고있다는 점이다. 둘째, 이 제품은 기능 즉 매일 매일의 일상생활을 위해 계획된 제품이다. 로얄 코펜하겐에서 생산하고있는 유명한 역사적인 디자인제품들은 매우 고가이며 특별한 날만을 위한 특별한 제품으로서 생산되고 있고(평상시에는 늘 멋진 장식장안에 장식되어있는) 또는 수집가와 애호가들을 위한 수집용 같은 이미지를 주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르술라 디너 서비스는 코발트를 사용한 덴마크 청화자기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더한 제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매우 단순하며 효율적인 선과 형태를 가진 기본 아이템인 컵과 접시류에, 비대칭의 자유로운 곡선과 형태를 면밀한 마무리와 정교함으로 처리함으로써 보다 자유공예적인 스타일을 가진 후식용 그릇들과 메인 접시들을 매치시켜 서로 다른 두 성격의 디자인 양식을 90년대 덴마크식 기능주의라는 언어로 표현해낸 점은 평가받을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르술라 화이앙스 디너 서비스는 총 25개의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색채는 자연스럽고 신선함을 주는 색조로, 디자이너의 설명에 의하면 따뜻하고 자연에 친근한 색들 즉 태양 같은 밝은 노랑, 왕성하게 자라난 풀 같은 신선한 녹색, 파랑색은 여름 하늘같은 푸름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우르술라 디너 서비스는 1993년부터 생산 판매되고있으며, 2000년 로얄 코펜하겐 225주년 창립과 밀레니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전시회를 위해 새로운 아이템들이 추가되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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