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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월호 | 해외 ]

EAST & WEST 2008 - MASHIKO
  • 편집부
  • 등록 2009-06-13 12:06:40
  • 수정 2009-06-13 13: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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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CLAY MESSAGE FOR THE FUTURE
  • 글 이명아 서울산업대학교 도자문화디자인학과 교수, East&West 2008-Mashiko집행위원

East & West 전_「Float Star」아야토 후지와라Ayato Fujiwara 작(일본)

현대도예를 통한 동·서양의 상호교류와 이해증진을 목적으로 이 지난 1월 24일부터 30일까지 일본 도치기 현의 마시코도예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East & West Ceramic Artists’ Association(회장 한길홍)과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였으며 마시코도예미술관·Kyohan Six Gallery·마시코국제교류협회·서울산업대학교·공예문화디자인혁신센터 등의 후원과 협력으로 이루어 졌다.

마시코益子는 일본 민예운동의 선구자인 하마다 쇼지濱田庄司가 야나기 무네요시, 버나드 리치 등과 더불어 활발한 국제교류를 이룩한 곳으로서 지금도 그의 생가와 작업실이 보존되어 있으며 그 후손들이 대를 이어 민예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있었기에 이번 전시는 마시코 지역 도예인들의 많은 기대와 성원 속에 개최되었고 하마다 쇼지가 일찍이 이루었던 도예를 통한 국제교류라는 목적과도 일치된 뜻 깊은 전시가 되었다. 전시구성은 한국, 미국, 일본의 40여명 작가들이 참여한 본 전시 전과 한국·일본의 젊은 작가교류 특별전인 로 기획돼 마시코 도예미술관과 Kyohan Six Gallery로 나뉘어 전시되었다.

전은 흙을 매체로 오브제, 기器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비교적 자유로운 작품을 선보였던 한국작품과 조형적 사물표현과 흙의 질감이 돋보였던 미국작품 그리고 전통도예에 입각한 절제된 미를 추구한 일본의 도예작품 성향에서 각기 다른 동양과 서양의 지역적 환경과 의식구조에 기인하는 변화를 통해 서로간의 차별성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도예의 오랜 역사적 배경을 안고 있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현대도예의 꽃을 피운 미국의 변화와 발전적 양상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전시행사 중 활력을 보여준 특별전 는 서울산업대학교 학부생과 대학원생 그리고 Mashiko청년작가 각 20명으로 구성되었다. 특별전에서는 한일의 젊은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탐구적이고도 실험적인 새로운 도예에 대한 방향 모색이 돋보였다. 또한 마시코 도예의 전통 속에 일찍이 공방수련을 통해 현장감 있는 도예교육을 받아온 젊은 작가들의 작업과 한국의 현실적 특성상 대학에서 도예교육을 받아온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대비되어 서로간의 도예작업 현실과 자신들의 위치를 객관적 시각에서 비추어 바라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되었다.

「Transmigration-0717」한길홍 작(한국)

전에서 특별히 주목될 수 있는 작품을 리뷰Review해 보면 일본작가 에미코 아사다Emiko Asada의 「Borderline」은 점토판과 철판을 볼트와 너트로 연결한 구조로서 유기적 선의 반복성을 강조한 대형 설치작업이다. 아키히코 이시지마Akihiko Ishijima의 「Swimming Pot」은 핸드빌딩Hand Building의 다양한 성형기법에 의한 입체주의적인 형태의 재구성 작품으로 유희적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사토시 요코Satoshi Yokoo의 「Black Bible」은 관념적 해석이 요구되는 흑도작업이다. 그의 작업 속에 등장하는 소재의 하나는 총알 그리고 압인된 Peace라는 활자이다. 이들 작품은 마시코Mashiko라는 전통의 무게를 벗어 던진 현대를 지향하는 일종의 이단아적인 흙 작업의 기수들이다.
한국 작가군에서는 김동회의 「Thinking 1101」에서 말의 형상이 등장되고 그것으로부터 유추되는 시간 또는 세월 속에 묻힌 역사나 문화와의 또 다른 여운을 던진다. 기器의 형태 중에는 박동엽의 「Pot」를 통해 우리의 전통에서 현대로 탈바꿈하는 작업형식과 표현기법을 찾을 수 있다. 그의 작업은 형태와 색채라는 관계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Salt Glazing의 특성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전통적 의식이나 표현기법과는 또 다른 석고틀에 의한 기법의 다양성은 윤상종과 민세원의 작품으로부터 찾을 수 있었다. 그들의 작품은 현대도예가 흙에 대한 해석으로부터 관념적인 표현양상에 따라 석고제형으로 변화의 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미국 작가들의 작업은 역시 개성적이며 다이나믹한 특성이 강한 듯하다. 추상표현주의에 의한 흙의 물성적 표현은 피터 볼커스Peter Vaulkos로 부터 피터 칼라스Peter Callas에 의해 그 면모가 이어지고 제임스 잔스마James Jansma 역시 흙에 대한 관념적 해석이 강조되면서 표현에 있어서는 동질한 성향을 띄고 있다. 물성이 강조된 작업에서 브래드 이반 테일러Brad Evan Taylor는 소결될 수 있는 타 재료의 혼용에 의해 말려진 흙덩이 그 자체를 조형 결과물로 제시하였다. 뉴욕New York의 상징물인 사과는 강종숙 작업의 중심축이며 주된 소재가 되는 것으로 「Manhattan in Apple」은 뉴욕의 다양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적, 인종적, 문화적, 환경적 제 요소를 상징적으로 집약시키고 있다. Jeffrey P. Mongrain의 작업은 가장 실험적 근거와 무게를 강조해 주었다. 그는 음향, 연기 등 비가시적 요소를 조형과 결합하여 그것으로 부터의 무게를 시각적으로 느끼게  한다. 참여한 작가들은 대체로 30대 부터 70대까지 연령분포가 다양한 가운데 지역적 특성과 현대적 해석에 의한 개성있는 작품들을 출품하였다.

전은 1999년 창립 된 이후 뉴욕을 중심으로 전시가 이루어졌으며 지난 2006년 서울전에 이어 올해 다섯 번째 전을 마시코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는 앞으로도 고정된 장소나 반복적인 전시개최보다는 유동적인 방안을 찾아 개최지를 선정하고 참여 작가를 구성함으로서 탄력적인 전시개최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Mashiko전의 개최는 이러한 전시방향으로의 가능성을 찾았으며 이를 계기로 보다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동·서양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해 갈 것이다. 이는 글로벌 시대에 지구촌 도자예술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자구적 노력이 될 것이며 또한 동·서양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모색하게 되는 적극적 자세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개최지의 선정은 다변화, 다양화는 물론 질적, 양적 확산을 통해 보다 폭넓은 교류와 이해의 문을 열어 도예의 예술적 가치를 드높이고 문화적 교류와 이해의 장場을 확대해 가는 진정한 노력이 될 것이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08.3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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