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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월호 | 작가 리뷰 ]

히노다 옐로우의 익살
  • 편집부
  • 등록 2009-06-13 12:01:06
  • 수정 2009-06-13 14: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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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노다 다카시
  • 글 가주코 토다테 Ksukuba Art Museum 큐레이터

히노다는 1991년 일본 오사까 미술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한, 일본의 차세대 현대도예가 멤버 중에 하나이다. 대학에 머무르는 동안 소데이샤Sodeisya그룹1)에서 도예를 배웠으며 오브제 작품에 미학과 감성을 담아낸 이 초기의 도예 그룹에서 예술가적 감성을 익혔다. 그러나 히노다의 작품에서는 일본현대도예의 초기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밝고 따뜻한 기운과는 달리 어둡고 우울한 면을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감성은 일본인의 생활에 잠재되어 있는 ´음양이론´과 비교해 볼 수 있으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이론 "일본 도자는 ´음´(어둠, 차가움, 축축함 등)을 피해야 한다."는 미학을 반어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재료를 다루는 면에서 히노다는 흙의 성질 중 물리적이거나 관능적인, 그래서 신체를 상기시키는 면에 더욱 흥미를 가졌다. 재료의 부드럽고 혹은 단단한 질감뿐 만 아니라 클레이라는 재료의 색감까지 히노다에게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초기에 그는 붉은색의 작업들을 많이 하였다. 붉은색은 클레이가 포함한 철분에서 나오는 색감이다. 인간 신체에서도 혈액을 구성하여 붉은 색을 만들기도하기 때문에 클레이와 신체라는 오브제는 매우 밀접한 상관성을 가지고 있다. 후에 그는 색감에 대하여 더욱 강한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표현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실험을 하게 된다. 이렇게 다양한 색상들은 색슬립으로 준비가 되어 작품이 마르거나 정리가 된 후에 사용 하게 된다. 히노다는 "이러한 슬립작업은 전통적인 방법에서 유약칠과는 매우 다르다. 이것은 집의 외벽이나 플라스틱 모델이나 자동차 외부를 페인팅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이 슬립은 그의 작품을 윤곽이 뚜렷한 구조로 보이도록 도와준다. 처음에는 혼합된 색상의 슬립을 작품의 몸체에 칠해 점토에 스며들도록 한다. 그 위에, 액체상태의 슬립을 덧칠한다. 그 형태를 강화하기 위하여 작가는 또 다른 층에 채도가 높은 색상의 슬립을 칠하기도 한다. 이러한 단계를 거치면 작품의 표면은 매우 거칠어져서 가까이에서 보면 마치 ‘펠트직모’처럼 보이도록 한다. 히노다는 이러한 독자적인 방법은 오랜 실험과 제작을 통하였으며, 그 독특한 색상과 질감은 작품이 실제거리보다 더욱 가까와 보이거나 더욱 멀어 보이는 착시적 효과를 주기도 하였다. 그는 이제서야 사물을 보는 거리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깨닫기 시작하였다.
거친 황색Dry Yellow은 1995년에 발표했던 작품에 주로 사용한 색상이었으며, 그 후로도 많은 작품에 사용됐다. 그는 미국브랜드의 강한 컬러를 사용하여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채색하여 그의 작품에 익살스러움을 표현했고 다양한 방법으로 진화하게 했다.
히노다는 무엇이 작품의 중심인지를 구상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여러 방향으로 형태를 확장시킨다. 이 결과 그의 작품들은 어떠한 유기체 형태를 구성하게 되고, 그 형태는 마치 어떤 카툰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캐릭터를 구성하게 된다. 그는 하나의 대표적인 이미지에서 형태를 변형하는 것보다, 매일 일상에서 보는 모든 사물의 숨겨진 형태들을 인용하여 그 형태를 확장하거나 창조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아마 어떻게 그가 가볍고 엉뚱한 형태들을 생각해 내는지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이다. 그의 작품 중 다수는 무게감을 줄여 제작돼 직접 벽에 연결되거나 설치된다. 그 작품들은 귀엽기도 하지만 엽기적이기도 하며, 쾌활해 보기이도 하지만 자조적으로 뭉쳐있기도 한다. 한 형태에 두 가지의 얼굴을 하고 있는 캐릭터들을 형성하는 거친 황색. 이것을 ‘히노다 옐로Hinoda Yellow’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이 젊은 작가에게 약속을 한다. 이러한 현대도예의 무한한 가능성이 곧 진보하는 ´예술´ 그 자체라고 말이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08.3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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